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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니즘을 가르칠 수 있을까?
국내 최초, 국내 유일 비거니즘 교육 모임 ‘비건교사나는냥’의 에세이
동물 착취 없는 배움을 향한 일곱 교사의 비거니즘 교육 탐색기
《학교에 비거니즘을》은 어린이집부터 초·중·고등학교까지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일하는 교사들의 비거니즘 교육 탐험기다. 이들은 교육 현장에서 비거니즘, 동물권, 종 차별주의, 생태주의를 다루고자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고 실천한다. 고기반찬이 나오는 급식 대신 도시락을 먹고, 학생들에게 비건 간식을 나누어 주고, 문제없이 읽어 왔던 문학 작품에서 동물이 대상화되는 장면을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학교에서 생태 전환 교육을 도맡아 하며 모든 살아 있는 존재의 해방과 공존을 지향하는 새로운 교육을 발명하려 애쓴다. 동물을 사랑하라면서 햄버거를 간식으로 먹는 모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동물 착취의 잔혹한 진실을 어디까지 이야기할 수 있을까? 나의 실천이 학생들에게 죄책감을 안기는 건 아닐까? 동물을 착취하지 않는 배움은 가능할까? 가능하다면 그건 어떤 모습일까? 정답이 없는 질문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져도 비건 교사이기를 포기하지 않는 까닭은 동물도, 어린이도, 청소년도, 그리고 나 자신도 온전히 사랑하고 싶어서다. 이들의 용기 있는 여정에 귀를 기울여 보자. 사랑과 해방을 향한 또 하나의 길이 여기에 있다.
학교에 비거니즘을
사회과학
“휠체어 탄 언니들 이야기만 왕창 듣고 싶다!”- 20대 장애여성이 인터뷰한 10대~60대 장애여성- 휠체어와 말들의 경쾌한 이어달리기
산문집 《하고 싶은 말이 많고요, 구릅니다》로 “어리고 장애가 있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많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유튜버 구르님이 2년 만에 인터뷰집으로 돌아왔다. 《우리의 활보는 사치가 아니야》는 그가 본명 김지우로서 “휠체어 탄 언니들 이야기만 왕창 듣고 싶다!”는 사심을 품고 기획한 메일링 서비스에서 출발했다.
‘언니들 이야기가 궁금해서’라는 레터에 다양한 세대의 장애여성 이야기를 담았다는 소개에 수많은 구독자가 화답했다. 유지민, 주성희, 홍서윤, 박다온의 이야기에 이어 책에는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전윤선, 김효선의 이야기를 더했다. 10대에서 60대까지, 소녀에서 할머니에 이르는 멋진 여자들의 용기와 유머, 지혜와 활력이 가득하다.
이 책에는 휠체어를 타는 여성이 잔뜩 등장한다. 물음표와 느낌표를 오가며 경쾌한 리듬으로 대화를 이끄는 인터뷰어도, 호흡과 호흡 사이 새로운 파장을 만들어 내는 인터뷰이도 장애여성이다. 그러니 책 자체가 휠체어와 말들의 이어달리기다.
작가 김지우는 엄마도 여동생도 있지만 장애인이 아니기에 삶의 경로에서 그와 ‘같은’ 고민을 공유하기 힘든 지점을 만날 때마다 아쉬워하곤 했다. 장애가 있으면서 여성인, 여성이면서 장애가 있는 사람의 몸. 둘 중 하나로 혹은 둘 다의 상황을 1+1로 이해하려 하면 자꾸만 비는 곳이 생기는 몸이었다.
그래서 “장애와 함께 살아가는 언니들에게 집착한다”고 말하는 그는 자칭 ‘언니 수집가’로서 여섯 명의 언니를 만나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의 활보는 사치가 아니야》는 장애여성의 평범한 일상을 통해 한국 사회의 현재를 비추는 기록인 동시에, 세상이 롤 모델을 보여 주지 않기에 스스로 찾아 나선 20대 여성의 성장 서사다.
휠체어를 탄 멋진 언니들이 말했다 “계속하니 되던데” [책&생각]
우리의 활보는 사치가 아니야 휠체어 탄 여자가 인터뷰한 휠체어 탄 여자들 김지우 지음 l 휴머니스트 l 1만8000원 20대에 중도장애인이 되기 전 윤선씨는 자전거 전국 일주도 하고, 산악 지프차도 타고, 지도 한 장 달랑 들고 전국 문화유적 답사를 하던 활동적인 사람
[인터뷰] "비장애인은 뭐 삶이 쉽니?" 휠체어 타고 활보하는 언니들이 용기를 줬다 | 한국일보
휠체어 바퀴를 굴려 세상을 누비는 유튜버 '구르님', 김지우(23) 작가는 책 '우리의 활보는 사치가 아니야' 서문에 이렇게 썼다. 그는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뇌병변장애인이자 구독자 7만 명을 보유한 7년 차 유튜버. 자전적 에세이 '하고 싶은 말이 많고요, 구릅니다', 그림책 '오늘도 구르는 중'에 이어 휠체어를 정체성으로 삼은 여성 장애인 6명의
한겨레21
휠체어 탄 여자 김지우가 만난 휠체어 탄 여자들 <우리의 활보는 사치가 아니야>
우리의 활보는 사치가 아니야
에세이
현대 물리학의 최대 난제인 ‘시간’
130년 동안 SF의 단골 소재가 되어온 ‘시간여행’
이 모두를 짧고 명쾌하게 다룬단 한 권의 책!
─빛이 빛보다 빠르게 움직인다는 게 가능하다고?
─타임머신은 발명하는 것보다 발견하는 게 더 빠르다?
─시공간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니?
─물리법칙은 운명을 바꾸도록 허락할까?
물질의 기본 단위인 원자나 소립자 수준에서 과거와 미래의 구분은 없다. 4차원이라는 개념을 특수상대성이론에 최초로 도입한 수학자 헤르만 민코프스키는 말했다. “앞으로 공간 자체와 시간 자체는 한낱 그림자처럼 사라질 운명이고, 오직 이 둘의 결합만이 독립적인 실체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시공간이라는 개념과 함께 우리가 알던 시간의 개념은 사라졌다. 시간은 더 이상 일정한 속도로 한 방향을 따라 흐르는 무언가가 아니다.
그러나 물건은 헐고, 사람은 늙는다. 우리가 실제로 경험하는 세계는 과거와 미래의 구분이 명확하다. 도대체 이 차이는 어디서 발생하는 것일까? 우리는 어떻게 과거와 미래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SF로 과학의 길에 들어선 천체물리학자 존 그리빈은 《시간의 물리학: SF가 상상하고 과학이 증명한 시간여행의 모든 것》으로 이와 같은 의문에 친절하게 답한다. 오랫동안 대중에게 시간의 수수께끼를 해설해온 존 그리빈은 현대 과학의 최신 성과가 담긴 이 책을 통해 시간에 대한 새로운 서사를 보여준다.
시간의 물리학
과학
해저와 화성 표면보다도 모르는 여성의 몸!
2,500년 해묵은 오명과 침묵을 벗겨내고
비로소 시작된 여성 신체에 대한 해부학적 탐구
★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출간
★ ‘앤드루 카네기 메달’, ‘PEN/에드워드 윌슨 과학저술상’ 2023년 최종 후보작
★ 《뉴욕 타임스》 에디터스 초이스 선정
★ 《사이언스 프라이데이》, 《스미스소니언》, 《사이언스 뉴스》, 시카고 공립도서관 2022년 올해의 책 선정
“읽는 내내 통쾌했다.여성의 몸이 여성의 것이 되기 위한 가장 정확한 안내서가 도착했다.”- 정희진(여성학 박사, 〈정희진의 공부〉 편집장)
“손에서 좀처럼 내려놓을 수 없는 최고의 과학 저술!인류 절반의 몸에 대한 오해를 신랄하고 유머러스하게 돌파한다.”- 에드 용(《이토록 굉장한 세계》 저자, 퓰리처상 수상 작가)
여성을 한 인간으로 연구한 적 없었던 서양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부터 여성을 수동적이고 아둔한 존재라고 여긴 다윈, 음핵을 경멸했던 프로이트까지, 과학의 ‘아버지’들이 이룩한 세계에서 여성의 몸은 언제나 멋대로 이름 지어지고, 설명되고, 수치스럽다고 여겨져왔다. 이러한 세상에서 여성의 몸은 제대로 탐구된 적 없었고, 여성 질환과 통증은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그로 인한 피해와 부작용은 오롯이 여성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 되었다.
버자이너
과학
노란 유채꽃이 만발했던 제주도, 친구들과 함께한 경주 수학여행부터 기차 여행에 빠질 수 없었던 달걀과 사이다, 휴게소에서 꼭 사 먹었던 호두과자까지…. 그림 같았던 풍경, 추억을 나눈 그리운 얼굴, 웃음이 가득했던 순간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짐을 챙기던 여행 전날 밤의 설렘과 비행기를 처음 탔던 그날의 두근거림도 마음속에 진하게 남아 있다.
미술심리상담사인 저자는 복지관이나 요양원에서 어르신들과 함께한 다양한 수업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만들었다. 소중한 여행의 기억들이 담긴 따뜻한 연필 스케치에 두 가지 색연필화 채색 견본을 더했다. 이 책은 색칠하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림과 함께 있는 짧은 글을 통해 기억을 소환하고, 스스로 이야기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추억하고 말하고 싶어지는 부모님을 위한 기억력 강화 컬러링북이다.
나의 여행 컬러링북
예술
어째서 사람들은 부를 과시하도록 진화했는가
과시적 소비와 여가를 일삼는 유한계급의 본질을 역사적·진화론적으로 파헤친 문제적 텍스트의 귀환
미국의 경제학자 소스타인 베블런이 쓴 《유한계급론》은 1899년 출간 이래 자본주의 사회를 풍자하는 우화로 널리 받아들여졌다. 많은 이가 부자들의 과시적 소비 행태를 거리낌 없이 묘사한 베블런의 글에 매료되었고, 이 책을 부유한 계급의 약탈적인 행태와 대기업의 횡포, 부와 소득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는 사회에 돋보기를 댄 ‘소비의 사회학’으로 읽었다. 하지만 베블런이 주목한 것은 인간이 어떤 경로로 특정한 제도를 형성하고 또 제도의 진화 속에서 자신들의 본성을 발현하거나 억제해왔느냐 하는 점이었다. 《유한계급론》의 부제가 ‘제도 진화의 경제적 연구’인 이유다.
그런 점에서 《유한계급론》은 19세기 말~20세기 초의 미국 사회를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베블런은 고도로 산업화된 사회에서 왜 유한계급처럼 약탈적이고 기생적인 계급이 출현하고, 많은 사람이 계급 격차에도 불구하고 유한계급의 소비 행태인 과시적 소비를 모방하는지 역사적이고 진화론적으로 면밀하게 분석했기 때문이다. 휴머니스트에서 새로 출간한 《유한계급론》은 대안적 경제를 꾸준히 고민해온 경제학자 박종현 교수가 원문의 의미를 최대한 살려 번역하고 《유한계급론》에 대한 최신의 연구를 풍부한 역주와 해설에 반영해 재탄생한 것이다. 독자들은 오늘날의 소비 행태와 인간 본성을 재기 넘치게 파헤친 이 책을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통찰력을 발휘하는 고전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유한계급론
인문
2,077책에 달하는 방대한 《조선왕조실록》을 500명의 캐릭터, 25,000컷에 담아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게 한 역사 만화의 기념비적 저작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범접할 수 없는 사실 고증과 작가주의적 노련미가 느껴지는 단단한 구성, 명쾌한 자기만의 역사적 시각을 통해 조선왕조 500년 역사를 생생하게 되살렸다는 평을 받으며 우리나라 역사 만화의 전범으로 자리 잡았다.
《임진왜란, 조선엔 이순신이 있었다》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0권 선조실록과 11권 광해군일기 중에서 임진왜란과 이순신에 관한 부분만 가려 뽑아 재구성한 특별 에디션이다. 스무 권 세트나 왕별 실록 구성에서 눈에 띄기 어려웠던 ‘임진왜란과 이순신’이라는 사건과 인물을 두드러지게 편집했다.
임진왜란은 조선 건국 이래 최대의 국난이었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국가 위기 시기가 되면 다시 되짚어보는 우리 역사상 대표적인 국난이다. 격변하는 정세에 대한 전략적 대응의 중요성, 무능하고 몰염치한 지도자에 대한 경고, 이순신의 무적 수군과 의병 및 수많은 백성의 국난 극복 노력, 자주국방의 의지를 해치는 지나친 외세 의존의 문제, 후안무치한 전후 처리의 비극 등 여전히 우리가 곱씹어야 할 대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는 임진왜란과 그 극복 이야기가 꽤 알려졌지만 그럼에도 더욱 알려져야 할 이유로 충분하다.
이 책은 강력한 만화적 흡입력으로 더 많은 독자들에게 무참했던 전쟁의 참상과 이를 헤쳐나간 선조들의 이야기, 우리가 가려내야 할 지도자의 허물을 생생하게 전한다. 또한 실록에 근거해 정확하게 기술하면서도 사료에는 채 다 적히지 못한 역사의 행간을 날카롭게 포착해 읽고 생각하는 재미를 더한다.
임진왜란, 조선엔 이순신이 있었다
역사
여행지에서 박물관에서 드라마에서
오늘의 우리를 사로잡는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중세 유럽인을 만나러 가다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는 바이킹 전사, 살아 있는 성인에 가까운 신심 깊은 신자, 탐욕에 휘둘리는 왕족과 기사, 사랑의 기쁨과 슬픔에 애달파하는 젊은 남녀, 빛나는 연애시를 노래하는 작가, 새로운 사상 체계를 구축한 철학자, 팬데믹 시대 병마에 시달리던 수많은 농민…
온갖 군상들이 한 땀 한 땀 수놓아 이루어낸 가공할 야만성과 지극히 세련된 문화가 공존하는 중세!
서양사학자이자 최고의 역사 스토리텔러 주경철 교수가 중세 유럽의 곳곳을 직접 거닐 듯 친절하고 생동감 있게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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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에서 프라 마우로까지, 다채로운 군상이 만들어낸 중세의 모자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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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나비아에서 중서부 유럽, 이베리아반도, 러시아까지
중세인을 만나는 1,000년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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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소환한 중세인, 오늘의 문제를 환기시키는 중세의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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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여 컷의 도판과 지도로 전하는 아름답고도 기이한 중세의 풍경
중세 유럽인 이야기
역사
온 가족이 ‘읽는 사람’으로 성장하는가족 독서의 힘
오직 가족이라서 가능한, 지치지 않는 독서 습관 만들기
꾸준한 책 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실제로 아이의 독서 지도를 해본 양육자라면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몸소 느껴봤을 것이다. 온갖 재밌는 놀거리를 제쳐두고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책 읽는 아이는 대체로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미취학부터 초등 저학년까지는 양육자의 권유를 제법 따라오는 듯하다가, 불현듯 흥미를 잃고 책을 거부하는 것이 많은 아이가 지나게 되는 과정이다. 여기, 13년 동안 지속한 ‘가족 독서’에서 그 고민의 해답을 찾아낸 부부가 있다. 이들이 걸어온 궤적이 아이의 독서 습관 형성은 함께 사는 가족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임을 증명한다. 《오늘, 가족 독서를 시작합니다》는 ‘가족 독서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부부가 가족 독서를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정리한 지속가능한 독서 로드맵이다. 이 책은 아이의 장기적인 읽기 계획에 참고할 수 있도록 그간의 독서와 강의, 책모임 활동으로 쌓아온 연령·주제별 추천 도서를 한 권에 담았다. 가족 구성원을 연결하고, 구성원 모두가 평생 독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가족 독서의 모든 것을 《오늘, 가족 독서를 시작합니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시행착오를 직접 경험해 오면서 시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게 된 저자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비전문가도 쉽게 가족 독서를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가족 독서를 시작합니다
사회과학
외래 음식의 한반도 상륙에서부터 K푸드로의 비상까지
한국인의 식탁에 펼쳐지는
바다 건너온 음식들의 한국사
가짜 위스키가 판치던 세상, 더운 여름 아이스케키 장수의 한숨, 손 뻗어 외치던 “기브 미 초콜릿”, ‘카레’가 되어버린 ‘커리’, 세계에서 가장 비싼 한국 빵, 알고 보니 글로벌 푸드였던 김치의 정체…. 들어온 시기나 계기, 방식은 모두 다르지만, 한국인의 식탁에 올라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은 수많은 글로벌 푸드! 믿고 보는 음식인문학자 주영하 교수의 안내로 한반도에 온 외래 음식의 역사를 맛보자. 아홉 가지 글로벌 푸드가 만든 달고 짜고 맵고 쌉쌀한 한국 음식문화사가 맛깔나게 펼쳐진다.
글로벌 푸드는 언제 어떻게 한반도에 들어왔을까?
―한국 음식사 속 글로벌 푸드
이 책은 한국 고유의 음식이 아닌데도 한국인이 자연스럽게 먹고 마시는 글로벌 푸드 중 위스키, 아이스크림, 초콜릿, 피자, 커리, 우유, 빵, 차, 향신료의 한국사를 다룬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주영하 교수는 “세계의 어떤 문화도 주변의 영향을 받지 않은 채 그대로 지속한 것이 없듯 음식도 예외는 아니며, 따라서 한국 음식 역시 교류와 혼종의 결과물”이라며, 한국사 속 여덟 가지 시기 구분으로 글로벌 푸드의 역사를 살핀다.
아홉 가지 글로벌 푸드의 기원과 유래에서 시작해 한반도에 상륙하고 ‘한국화’되어가는 과정, 또 음식을 접한 당대 사람들을 반응과 사회적 영향 등의 이야기를 풍부한 문헌 자료와 이미지를 기반으로 들려준다. 자칫 세계사와 한국사 속에서 공백이 될 뻔한 외래 음식의 한국사를 소개함으로써 한국의 음식문화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을 제안한다.
글로벌 푸드에 담긴 지난 100여 년 한국인의 삶
―모든 세대가 함께 읽고 나누는 음식의 맛과 기억
아주 오래전 한반도에 들어와 재배가 가능해진 농산물을 제외하고 오늘날 한국인이 일상에서 즐기는 글로벌 푸드 대부분은 그 역사가 길지 않다. 더욱이 지난 100여 년간 식민지, 전쟁, 경제성장, 세계화라는 급격한 변화를 겪은 한국 사회는 서로 다른 경험을 한 여러 세대가 공존한다. 그래서 글로벌 푸드에 대한 개인의 경험과 인식이 다를 수 있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이 책에서 다루는 글로벌 푸드 하나하나에 한국 사회의 변화상이 담겨 있는 동시에 그 변화를 겪으며 살아온 모든 이의 삶이 스며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계기로 가족, 친구, 동료, 이웃과 ‘음식 수다’를 떨어보라 제안한다.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나누는 글로벌 푸드의 경험은 또 다른 기록이 되어 한국 음식문화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 것이다.
글로벌 푸드 한국사
역사
“
삶에 대한 사랑이 삶에 대한 사랑을 낳는다
.”
현대 이탈리아 문학의 눈부신 불빛, 나탈리아 긴츠부르그 비극과 고난을 통과하며 우리에게 당도한 ‘삶의 태도’
나탈리아 긴츠부르그는 현대 이탈리아 문학의 가장 눈부신 불빛이자 움베르토 에코와 함께 이탈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소설가로 꼽힌다. 《작은 미덕들》은 1944년부터 1962년까지 그가 발표한 에세이 11편을 묶은 것이다. 긴츠부르그가 통과해온 삶을 사랑, 우정, 인간관계, 직업, 전쟁, 교육이라는 주제 속에서 탐구하고, 제2차 세계대전과 그 여진 속에서 실존적 의미가 고갈된 당시의 시대상을 해부학적으로 보여준다. 긴츠부르그가 그려내는 커다란 도덕적 풍경은 짧은 이별과 영원한 이별에 대한 그리움이다. 긴츠부르그는 거짓으로 정서를 꾸며내는 것을 경계하고, 가족과 사회, 그리고 여성으로서 겪는 세부적인 경험들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인생은 궁극적으로 살아갈 가치가 있고, 비극과 고난을 통과하며 형성되는 삶에 대한 태도가 물질적인 성공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예리하게 드러낸다. 그래서 “삶에 대한 사랑이 삶에 대한 사랑을 낳는다”라는 정확한 문장으로 이 책을 끝맺는다는 사실도 곱씹어볼 만하다.
최근까지 다양한 언어의 번역본이 출간되는 등 긴츠부르그가 건네온 삶에 대한 찬사와 위로는 세대를 건너 여전히 유효한 삶의 가치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 처음 번역해 출간하는 《작은 미덕들》은 이탈로 칼비노, 프리모 레비, 그라치아 델레다 등 이탈리아 문학을 꾸준히 번역해온 이현경 역자의 말끔하고 유려한 문장으로 만날 수 있다.
작은 미덕들
문학
•
한국 야담의 정수라 할 만한
100
편의 이야기를 모아 엮은 책
•
재밌는 이야기를 통해 세상사를 이해하고 인생사를 배울 수 있는 책
-
역동적인 조선 후기 사회의 실상을 담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
특별하고 남다른 인물들이 펼치는 흥미롭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조선 후기 ‘야담의 정수’라 할 만한 이야기들을 엄선하여 우리말로 풀어쓰고 해설을 붙인 결과물이다. 야담은 고전문학의 한 갈래로, 한문으로 기록된 잡다한 이야기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야담에는 조선 후기 온갖 사회상과 인간상이 녹아 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조선 후기 사회의 모자이크라 할 수 있으며, 이 조각들 하나하나를 읽어나가다 보면 조선 후기 사회의 모습과 조선인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다.
조선 사회의 실상과 조선인의 역동적인 삶을 담은
100
편의 다채로운 이야기
이 책은 《정본 한국 야담전집》에 실린 4200여 편의 야담 가운데 특별히 재미있고 의미 있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조선 후기의 급변하는 사회상과 그 속에서 꿈틀대는 인간상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 당시에 독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작품들, 오늘날 우리의 삶과 호응할 수 있는 작품들…… 그러면서도 서사성이 높은 작품들을 선정 기준으로 삼아 100편을 가려 뽑았다. 이를 다시 50편씩 나누어 두 권에 편재했으며, 책마다 소주제로 나누어 각각 5부로 구성했다. 1권에는 사회상이 잘 드러나는 작품들이, 2권에는 인정세태를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 주로 실려 있다. 치부·출세·정쟁·사랑·팔자·풍류 등 우리네 일상과 욕망을 담은 이야기부터, 귀신·별세계·신선·비범한 인물 등 별나고 환상적인 이야기까지, 조선의 사회상과 조선인들의 삶과 생각의 지평을 입체적으로 읽고 배울 수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개별 이야기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글쓴이의 해설을 덧붙인 것이다. 키워드를 공유하는 두세 편의 이야기를 묶어, 이야기들이 지니는 공통적인 부분뿐 아니라 각 이야기가 담고 있는 의미와 가치 등을 두루 살펴볼 수 있게 했다. 또한 전체 이야기 흐름을 잡기가 곤란한 작품들은 이야기의 배경이나 내용 가운데 특정한 지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단편의 시대를 맞은 오늘날의 우리에게 맞춤한 읽을거리
야담은 주로 현실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당대인의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그렇기에 야담은 당대의 리얼리즘이라 할 만하다. 어떤 이야기는 지금의 뉴스에 등장하는 사건 사고 내용과 흡사할 만큼 현실적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야담은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시대의 서사이기에 지금 우리의 삶과는 분명 거리가 있다. 하지만 신분과 이념을 걷어내고 나면 지금 우리의 현실과 그리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다.
조선의 단편 2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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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담의 정수라 할 만한
100
편의 이야기를 모아 엮은 책
•
재밌는 이야기를 통해 세상사를 이해하고 인생사를 배울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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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조선 후기 사회의 실상을 담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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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고 남다른 인물들이 펼치는 흥미롭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조선 후기 ‘야담의 정수’라 할 만한 이야기들을 엄선하여 우리말로 풀어쓰고 해설을 붙인 결과물이다. 야담은 고전문학의 한 갈래로, 한문으로 기록된 잡다한 이야기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야담에는 조선 후기 온갖 사회상과 인간상이 녹아 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조선 후기 사회의 모자이크라 할 수 있으며, 이 조각들 하나하나를 읽어나가다 보면 조선 후기 사회의 모습과 조선인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다.
조선 사회의 실상과 조선인의 역동적인 삶을 담은
100
편의 다채로운 이야기
이 책은 《정본 한국 야담전집》에 실린 4200여 편의 야담 가운데 특별히 재미있고 의미 있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조선 후기의 급변하는 사회상과 그 속에서 꿈틀대는 인간상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 당시에 독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작품들, 오늘날 우리의 삶과 호응할 수 있는 작품들…… 그러면서도 서사성이 높은 작품들을 선정 기준으로 삼아 100편을 가려 뽑았다. 이를 다시 50편씩 나누어 두 권에 편재했으며, 책마다 소주제로 나누어 각각 5부로 구성했다. 1권에는 사회상이 잘 드러나는 작품들이, 2권에는 인정세태를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 주로 실려 있다. 치부·출세·정쟁·사랑·팔자·풍류 등 우리네 일상과 욕망을 담은 이야기부터, 귀신·별세계·신선·비범한 인물 등 별나고 환상적인 이야기까지, 조선의 사회상과 조선인들의 삶과 생각의 지평을 입체적으로 읽고 배울 수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개별 이야기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글쓴이의 해설을 덧붙인 것이다. 키워드를 공유하는 두세 편의 이야기를 묶어, 이야기들이 지니는 공통적인 부분뿐 아니라 각 이야기가 담고 있는 의미와 가치 등을 두루 살펴볼 수 있게 했다. 또한 전체 이야기 흐름을 잡기가 곤란한 작품들은 이야기의 배경이나 내용 가운데 특정한 지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단편의 시대를 맞은 오늘날의 우리에게 맞춤한 읽을거리
야담은 주로 현실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당대인의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그렇기에 야담은 당대의 리얼리즘이라 할 만하다. 어떤 이야기는 지금의 뉴스에 등장하는 사건 사고 내용과 흡사할 만큼 현실적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야담은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시대의 서사이기에 지금 우리의 삶과는 분명 거리가 있다. 하지만 신분과 이념을 걷어내고 나면 지금 우리의 현실과 그리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다.
조선의 단편 1
문학
식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과학 고전
자연과의 접점을 잃어버린 기후 위기 시대의 인류에게
150년 전 파브르가 다정한 조언을 건네다
20세기의 위대한 자연주의자 장 앙리 파브르는 《파브르 곤충기》로 널리 알려졌지만, 그가 식물학 박사 학위를 받고 식물을 깊이 연구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그의 책 《파브르 식물기》는 지상 생명의 아름다운 조화를 흥미진진한 서사로 보여주는 과학 고전이다. 찰스 다윈이 “견줄 데 없는 최고의 관찰자”라고 극찬한 파브르의 시선은 그전까지 배경과 도구로 취급되었던 식물을 마이크로코스모스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격상한다. 노벨문학상 후보에도 올랐던 그의 문장은 친근한 비유와 다양한 사례를 곁들여 식물의 구조와 기능 등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지식을 흥미롭게 설명한다. 파브르 탄생 200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 완역본으로 출간하는 《파브르 식물기》를 통해 독자는 새로운 시선으로 식물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으며, 나아가 희미해진 자연과의 접점을 선명하게 체험하는 놀라운 경험을 누리게 될 것이다.
《파브르 식물기》는 파브르가 지극한 애정으로 자연을 지켜보고 책을 탐독하고 사람을 살피고 생각에 침잠한 끝에 탄생한 오리지널 콘텐츠다. 많은 고전이 그러하듯 파브르의 책도 우리에게 “그래, 원조란 이런 것이지!”의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이 책은 ‘호모 인도루스
Homo indoorus
’, 즉 ‘실내 인간’의 생활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고 싶어서 밖으로 나가 꽃과 나무를 보고, 또 생활공간에 식물을 들여와 가꾸고 키우는 이 시대 평범한 사람들에게 식물의 존재감을 더 확실히 돋보이게 해주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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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중에서
훌륭한 책 만듦새 위한 출판사와 편집자의 적극적 역할 있어야
편집 부문 예심은 다른 무엇보다 출판사와 편집자의 적극적 역할을 발굴하는 데 주력했다. 훌륭한 만듦새와는 별개로 독보적인 기획과 편집 역량이 돋보이는 책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발길 닿지 않은 땅 비무장지대(DMZ)의 자연과 역사, 지형과 지질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책 '두루미의 땅, DMZ를 걷다', 100년 전 백화점을 7
파브르 식물기
과학
교과서 주인공들이 직접 들려주는
외우지 않아도 개념이 잡히는 과학 이야기
과학자 50명으로 끝내는 과학사 2500년!
“내가 배웠던 과학 법칙과 원리들… 누가 언제 어떻게 발견한 거야?”
교과서에서 익히 만나왔지만 정작 자세히 알지는 못했던 과학자들이 주인공이 되어 직접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고대부터 현대까지 모든 시대와 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등 모든 과학 분야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오늘의 과학 세계를 만든 50명의 과학자를 만나다 보면, 어느새 머릿속에는 2500년 과학사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인문교양 지식을 직관적이고 흥미로운 만화로 탄생시키는 데 탁월하기로 정평이 난 김재훈 작가가 이번엔 2500년 과학의 장대한 역사를 선보인다. 만화의 장점을 살려 과학자들을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로 되살리고 어려운 과학 원리와 법칙 들을 명쾌하게 풀어내, 어렵기만 했던 과학 개념들이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과학에 한창 관심을 키우며 실험과 탐구에 푹 빠진 어린이도,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이 따분하기만 한 학생도, 한 번쯤은 과학을 제대로 총정리해보고 싶은 과학 입문자도 모두 즐길 수 있는 《사이언스툰 과학자들》. 웃기다가도 짠하고, 위대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과학자들과 무한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과학의 세계를 만나러 지금 떠나보자.
사이언스툰 과학자들(전 5권)
만화
니체의 주저인가
,
나치에 헌정된 저주받은 책인가
?
죽기 전까지 니체가 구상한 환상의 책
《
권력에의 의지
》
의 실체를 맞닥뜨리다
‘권력에의 의지’는 니체 사상의 핵심 개념으로서 매우 유명한 동시에 악명이 높다. 그 악명은 니체가 《권력에의 의지》를 자신의 주저로서 여러 차례 계획했지만 출간하지 못했고, 사후에 여동생 엘리자베트 푀르스터-니체에 의해 편집되었다는 점에서 비롯한다. 과연 《권력에의 의지》는 니체의 의도와 다르게 편집된 책인가? 그의 사상은 정말 나치즘과 관련이 있는가? 최고의 니체 전문가 이진우 교수가 논란의 한복판에 있는 텍스트를 번역하여 《권력에의 의지》를 둘러싼 수많은 의문을 살펴본다. 니체의 사유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유려한 번역, 내용 이해를 돕는 충실한 해설과 역주 등은 ‘권력에의 의지’를 통해 니체가 궁극적으로 고민한 삶과 철학의 문제로 독자를 이끈다.
“니체는 “권력에의 의지”라는 개념으로 무엇을 말하려 했는가? 《선악의 저편》, 《도덕의 계보》, 《우상의 황혼》과 같은 책들을 쏟아냈던 마지막 시기에 니체는 왜 ‘권력에의 의지’라는 제목의 체계적 작업을 시도했던 것인가? 니체는 왜 위험으로서의 허무주의와 이에 대한 극복, 모든 가치의 가치전도, 새로운 가치의 창조, 그리고 디오니소스적 세계 긍정의 문제들을 “권력에의 의지”로 사유했던 것인가? 이러한 문제들에 관심이 있다면, 《권력에의 의지》는 여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이 책과 관련된 두 가지 편견과 오해가 학문적 논의를 통해 상당 부분 해소된 지금, 《권력에의 의지》는 니체 사상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책이다. 이 책은 여전히 쉽게 읽히고, 우리를 곧바로 니체의 후기 사상으로 안내한다. 이 책이 태생적으로 가진 결함에도 불구하고 니체 유고의 단편들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장점은 단점을 능가한다. 이 유용성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우리는 물론 이 책이 니체의 마지막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님을 항상 알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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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해제〉 중에서(883쪽)
초역·완역의 힘… 그때 그 책 다시 펼치다
니체 ‘권력에의 의지’30년 만에 재해석철학·사상 쉽게 전달그라시안 ‘완전한 인간’국내서 처음 완역저자 특유 재치 살려동물권·젠더 등 다룬과거 비주류 책도시대 타고 독자곁으로요즘 출판계 새 경향 중 하나는 ‘초역’과 ‘완역’이..
권력에의 의지
인문
근대 영국의 ‘국가’ 만들기 프로젝트
지도는 어떻게 국민국가를 탄생시켰나?
지도로 정치·경제·국제정세는 물론 역사와 문화를 들려주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오랫동안 생명력을 유지해온 책이 있다. 바로 《소비의 역사》, 《그랜드 투어》, 《인삼의 세계사》, 《온천의 문화사》 등 일상의 주제들로 흥미로운 역사를 들려주는 역사학자 설혜심의 《지도 만드는 사람》이다. 2007년 초판 출간 당시, 국민국가 형성의 첫 단추로서 ‘지도’를 다루며 국가와 국토, 국민 정체성의 형성에서 지도의 역할과 의미를 분석한 처음이자 유일한 국내 저서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아온 이 책이 15년만 새 옷을 입고 독자들 앞에 나섰다.
우리가 떠올리는 ‘국토’에 대한 이미지는 누가, 언제, 무엇을 근거로 만들었을까? 근대 국민국가를 형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 ‘국토’라는 개념이 만들어지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역사지지서와 지도였다. 이들은 지리적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의 머릿속에 국가라는 공간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그에 근거해 국민이라는 정체성을 만들어냈다. 이 책은 근대 초 영국에서 역사지지서를 쓰고 지도를 만들며 근대국가의 기획에 앞장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영국이라는 국토와 영국인이라는 정체성이 형성되는 과정을 생생히 그려낸다.
지도 만드는 사람
역사
다른 과학책이 모델하우스라면 이 책은 현실의 과학이다
!
백인 시스젠더 엘리트 남성의 과학에 내재된 인종차별
,
성차별
,
식민주의를 파헤치다
입자물리학의 표준모형과 그 너머, 암흑물질의 최신 이론 등 전 세계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는 저자의 연구 주제를 친절하게 소개하는 동시에, 과학계가 얼마나 차별적인 시스템으로 가득 차 있는지를 낱낱이 고발한다. 흑인이자 여성이자 젠더퀴어인 저자 찬다 프레스코드와인스타인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백인 남성 중심의 과학계가 사회적 소수자들을 소외키는 현실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이를 바탕으로 과학계에 만연한 차별을 해소하는 방법, 과학에서 소외된 이들을 지지하고 돕는 사회 구조 등을 다각도로 모색하여, 우주의 경이로움을 모두 함께 이해하자고 말한다.
“입자물리학을 연구하는 최초의 흑인 여성 교수가 된 사람, 또한 젠더퀴어, 또한 사회운동가 미혼모의 딸이 들려주는 우주론은 이 학계의 ‘주류’인 백인 시스젠더 엘리트 남성이 들려주는 우주론과 다를까? 다르다! 《나의 사랑스럽고 불평등한 코스모스》에서는 저자의 전공인 암흑물질과 표준모형이 인종차별, 성차별, 강간, 식민주의, 파시즘 등의 주제와 동등하게 이야기된다. 왜냐하면 이것들이 저자가 실제 과학을 수행할 때 매 순간 부딪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내가 번역하고 읽어온 많은 과학책이 모델하우스 같은 과학이었다면, 이 책은 현실의 과학이다. 이런 목소리에 귀 기울일 용기가, 과연 지금의 과학계와 독자들에게 있을까? 있어야 하지 않을까?” — 김명남(과학 전문 번역가)
수상 이력
퍼블리셔스 위클리 2021년 올해의 논픽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2021년 올해의 과학기술책 스미스소니언 매거진 2021년 최고의 과학책 엔트로피 매거진 2020~2021년 최고의 논픽션 커커스 리뷰 2021년 최고의 논픽션 북리스트 2021년 최고의 과학기술책 파이 베타 카파 2022년 과학도서상 2022년 펜 오클랜드/조세핀 마일스 상 2022년 펜/E. O. 윌슨 상 최종 후보 외 다수
나의 사랑스럽고 불평등한 코스모스
과학
고려와 몽골, 새 질서가 시작되다
무능한 권력과 각자도생에 내몰린 백성들의 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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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고려사》 4 대몽항쟁의 끝, 부마국 고려
고려의 개막과 전성기, 무신정권을 다루었던 1~3권에 이어 《박시백의 고려사》 4권은 몽골의 침략과 고려의 항전, 원의 간섭과 부마국 고려로의 전환이라는 격동의 시대를 다룬다. 최씨 정권의 위세가 여전하던 무신 집권기 고려는 대륙을 석권하고 급부상하던 몽골과 마주한다. 천하의 몽골군에 맞서 고려의 기상을 보여준 귀주성의 박서·김경손, 자주성의 최춘명, 처인성의 승려 김윤후 등은 물론 기록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수많은 백성이 30년 항전을 이끌었다. 반면 무신 집권자와 고종은 강화로 천도하고 몽골의 친조와 출륙 요구를 무시하며 백성의 피해를 못 본 체했다. 항복 후 원종이 개경으로 환도하자 대몽항쟁을 기치로 삼별초가 반기를 들었고, 고려 왕실은 몽골과 손잡고 삼별초를 토벌한다. 이제 100년을 이어온 무신의 권력은 고스란히 몽골(원)에게로 넘어갔다. 최초의 원 황실 부마가 된 충렬왕 이래 고려는 부마국으로 원과 새로운 대외관계를 맺게 되고, 고려 왕의 책봉과 폐위까지도 결정하는 최종 권력을 틀어쥔 원의 간섭이 본격화된다!
박시백의 고려사 4
역사
‘혐오든 연민이든 멋대로 하라지!’ 우스꽝스러운 할머니가 되더라도 지켜야 할 나다움
여성과 아동, 흑인 등 소외된 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인 사회운동가이자 저널리스트, 인정받는 소설가였던 위니프리드 홀트비의 대표작 중 하나. 국내 초역. 개인적인 사랑보다는 사회적인 성공을 꿈꾸는 일흔두 살의 주인공 ‘캐럴라인’을 둘러싼 다양한 주변 인물의 목소리를 담아낸 소설로, 가난한 비혼의 노년 여성을 향한 혐오와 연민의 시선을 가볍게 튕겨내는 작품이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소설은 장마다 다른 인물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데, 거의 매 장이 ‘불쌍한 캐럴라인’이라는 말로 끝나는 것이 특징적이다. 그러나 꿋꿋하게 자신만의 신념을 지키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캐럴라인의 모습은 독자들로 하여금 정말로 ‘불쌍한’ 이들이 누구인지 되묻게 만들고 노년 여성에 대한 선입견을 한 꺼풀 벗겨낸다. 한편 《불쌍한 캐럴라인》 출간 이듬해에 신장병의 일종인 브라이트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음에도 주변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다음 소설 《사우스 라이딩》의 집필에 몰두한 홀트비의 모습은 죽음 직전까지 일을 놓지 않았던 캐럴라인과 겹쳐 보이는데, 그렇게 완성한 작품이 오늘날까지 대중에 사랑받으며 홀트비의 이름을 빛내고 있다는 사실 역시 주목할 만하다.
불쌍한 캐럴라인
문학
과거는 사라지는 게 아니라 되살아나는 것…… 봉인 해제, 베네수엘라 할머니의 비밀 회고록
베네수엘라 최초의 위대한 여성 작가이자 가장 탁월한 라틴 아메리카 여성 작가의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테레사 데 라 파라의 대표작. 국내 초역. 일흔다섯 살의 할머니가 눌러쓴 회고록이자 지금은 사라진 보물 같은 낙원으로서의 어린 시절과 베네수엘라 농장 사회의 아름다운 세계를 시적인 문체로 그린 소설이다. 마마 블랑카가 들려주는 조곤조곤하지만 유머러스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삶의 무한한 지평을 열어주는 ‘이야기 박물관’의 역할을 한다. 베네수엘라를 넘어 범세계적인 고전으로 자리 잡은 작품.
마마 블랑카의 회고록
문학
가정, 남편, 지나친 관심, 늙음…… 질척대는 현실을 떠나 천국에 당도해버린 네 여자의 마법 같은 이야기
캐서린 맨스필드, 버지니아 울프가 극찬했던 영국의 소설가 엘리자베스 폰 아르님의 대표작. 이탈리아의 중세식 성에서 4월 한 달을 보낼 기회를 준다는 신문광고에 속수무책으로 붙들려버린, 그러니까 가정, 남편, 지나친 관심, 늙음이란 질척대는 현실을 떠나 천국에 당도해버린 네 여자의 마법 같은 이야기. 어른도 노인도 마음의 문을 열면 얼마든지 더 성장해나갈 수 있다는 자명하지만 소중한 삶의 긍정성을 일깨운다. 마이크 뉴얼 감독이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했으며, 브로드웨이를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지금도 활발하게 극화되는 살아 있는 고전이다.
4월의 유혹
문학
여든여덟 해 동안 멈춘 적 없는 은밀한 날갯짓, 누구에게도 허락하지 않았던 내면의 방문을 열 시간
국내에는 버지니아 울프의 연인이자 소설 《올랜도》의 모델로 알려져 있으나, 당대에는 울프보다 더 인정받는 작가였던 비타 색빌웨스트의 대표작이다. 정계의 거물이었던 남편을 떠나보내고 세간의 시선에서 벗어나 비로소 마음대로 살기를 선언한 여든여덟 살의 주인공 ‘슬레인 백작부인’은 새로 얻은 ‘자기만의 집’에 머물며 결혼 이후 묻어두었던 어린 날의 열망과 다시 한번 마주한다. 사회가 여성에게 요구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에게 오롯이 몰두한다는 점, 출간 당시 크게 흥행해 이 책을 출간한 호가스 출판사의 대표이기도 했던 울프에게 금전적 여유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자기만의 방》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사라진 모든 열정》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버지니아 울프의 편지’를 부록으로 실었다.
《사라진 모든 열정》은 관습에 얽매인 여성의 처지에 관해 비판적인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노년의 삶에 대한 ‘아직 덜 늙은’ 이들의 환상 또한 깨트리는데, 한적한 동네에서 또래들과 어울리며 조용히 생활하기를 원했던 슬레인 백작부인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어마어마한 삶의 복잡함”을 몸소 겪는다는 점에서 그렇다.
사라진 모든 열정
문학
애정을 담아 ‘도련님’을 부르는 유일한 사람 기요 할멈, 평생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에게 받는 사랑의 크기에 대하여
일본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 지금까지는 고지식하지만 정의로운 ‘도련님’ 캐릭터만 강조되었으나 실제 소세키가 친부모에게 외면받고 그들을 조부모로 알았던 사실에 주목해본다면, 그가 창조해낸 무한한 사랑을 베푸는 ‘기요 할멈’이 조금은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된다. 기요 할멈은 도련님이 감기에는 걸리지 않았는지, 봉변을 당하지는 않을지, 그리고 지나치게 욱하는 성미까지 염려해주며 만에 하나의 사태에 대비해 돈까지 챙겨준다. 도련님도 시골에 틀어박혀 지내면서 기요 할멈을 자신의 일부로 여기기 시작하고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되는데……. 세상에 딱 한 명뿐이라도 온전한 내 편에게 받는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 그 사랑으로 무엇이 변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이 작품은 여전히 세계문학 필독서로 꼽힌다. 나쓰메 소세키가 시코쿠의 마쓰야마 중학교에서 영어 교사를 할 때 겪은 경험이 소설의 배경이며, 원문의 활기를 그대로 살려 생동감 있게 번역했다.
도련님
문학
“과학의 역사에서 단 한 권의 책을 고르라면 이 책일 수밖에 없다. 근대 과학을 열어 세상을 바꾼 책이기 때문이다. 인류 최고의 천재가 쓴 최고의 책을 소장하는 기쁨을 누려보시라.” _김상욱(물리학자,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뉴턴은 《프린키피아》를 통해 우주가 인식 가능하다는 점을, 더 중요하게는 우주가 예측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우리는 이 위대한 과학 천재에게 현대 문명을 빚졌다.” _닐 디그래스 타이슨(천체 물리학자, 세계적 과학 커뮤니케이터)
“어느 누가 그보다 더 가까이 신에게 다가갔으랴.” _에드먼드 핼리(핼리 혜성의 공전 주기를 예측한 천문학자)
“
과학의 역사에서 단 한 권의 책을 고르라면 이 책일 수밖에 없다
.”
과학 애독자의 성서
,
뉴턴의
《
프린키피아
》
한국어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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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과학자 아이작 뉴턴의 《프린키피아》는 과학 혁명과 그로부터 이어진 근대 과학의 발전에 압도적인 공헌을 한 책이다. 고전역학의 바탕을 만들고 과학적 탐구 방법을 제시하며 현대 문명의 주춧돌을 세운 《프린키피아》는 말 그대로 인류의 역사를 바꾼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3권으로 이루어진 원서를 1권으로 묶고 현대적 디자인으로 제작한 완역본으로, 과학 독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이론물리학자 박병철의 정확하고 유려한 번역을 통해 《프린키피아》를 소개한다.
프린키피아
과학
해 질 때까지 울려 퍼지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꾹꾹 눌러 만든 비장의 딱지부터 될 듯 말 듯 마음 졸였던 뽑기, 양 볼이 빨개지도록 내달렸던 눈썰매까지…. 지칠 줄 모르고 뛰어다녔던 골목길과 개구쟁이 친구들의 얼굴이 눈앞에 선명하다. 여름이면 앞마당에 피었던 봉선화로 손톱을 물들여줬던 어머니의 다정함과 윷놀이 한판을 벌이며 왁자지껄 떠들었던 가족과의 기억도 잊을 수 없다.
화가인 저자는 추억의 놀이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유대감과 사랑을 담고자 했다. 색칠하다 보면 어린 시절 걱정 없이 뛰놀던 즐거운 하루가 새록새록 떠오를 것이다. 이 책은 색칠하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림과 함께 있는 짧은 글을 통해 기억을 소환하고, 스스로 이야기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추억하고 말하고 싶어지는 부모님을 위한 기억력 강화 컬러링북이다.
추억의 놀이 컬러링북
예술
“기술과 여성이 만나면 이런 비판과 통찰 그리고 이런 희망이 가능하다!”
테크 페미니스트의 시선으로 소수자에게, 결국 시민 모두에게 열린 기술을 모색하다
“이번 생이 안 된다면 다음 생에 여성 개발자로 태어나 쓰고 싶던 책이 바로 여기 있다. 기술과 인간의 공존을 원한다면 이 책부터 읽어야 한다.”
- 임소연(《신비롭지 않은 여자들》 지은이, 동아대학교 기초교양대학 조교수)
챗GPT의 공개로 인공지능의 새 시대가 열린 것처럼 보이는 지금, 기술진보가 다시 한번 세상을 바꿀 기세다. 이에 편승해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다시금 상승세를 타고 있고, 많은 사람이 최신 기술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지 궁리를 거듭하고 있다. 기술이 공기처럼 우리 일상에 깊숙이 스며든 시대이니, 이런 현상이 펼쳐지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IT 서비스와 선망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테크 기업을 다른 시선으로 보면 많은 것이 달라진다. 여성 청소년들이 랜덤채팅 앱 때문에 피해를 입어도 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기술의 중립성’ 뒤로 숨는다. 여성들이 젠더폭력에 맞서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해놓아도 국가기관은 이를 방치하기만 한다. 테크 업계는 ‘압박을 견뎌내는 것도 능력’이라며 가혹한 노동환경을 개인이 돌파해야 할 몫이라고 강변하고, 남성 엔지니어들의 독성 말투와 여성 개발자 차별을 ‘실력’이라는 명분으로 정당화한다. 기술을 ‘전지적 여성 시점’으로 바라볼 때 우리 앞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 펼쳐지는 것이다.
《액세스가 거부되었습니다》는 테크-페미 활동가인 지은이가 여성-노동자로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엮은 테크 업계 관찰기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가 테크 업계와 IT 서비스 바깥으로 밀려나는, 말 그대로 ‘액세스가 거부되는’ 장면을 조망한다. 디지털 성폭력을 조장하는 IT 서비스, 터무니없이 부족한 젠더데이터, 테크 업계에 만연한 독성 말투와 48시간 안 자고 일하는 게 당연한 근로조건까지, 서비스 최적화를 위해 배제되고 희생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차근차근 들여다본다. 독자들은 테크 업계에 자리 잡은 지 오래지만 여전히 잘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통해 ‘모두를 위한 기술’을 새롭게 찾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48시간 근무·임산부 야근···‘네카라쿠배’ 후광에 가려진 성차별과 착취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 억대 연봉, 스톡옵션, 신기술…. 정보기술(IT)...
[인터뷰] 디지털 세상도 사람답게… 길드를 만드는 오지라퍼 - 조경숙 테크-페미 활동가 - 참여연대 - 월간참여사회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사회가 변하고, 자연스럽게 사회문제도 함께 변하고 있다. 기후위기나 불평등한 노동 등 사회문제가 심화하는 양상도 보이면서 과연 기술이 그에 […]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 양성평등 사회 만들 ‘게임 체인저’들 한자리에
만화·문학·뮤지컬·방송·연극·판소리.... 다채로운 분야에서 성평등 문화 확산에 앞장선 문화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간의 소회를 나누고 서로를 격려했다. 제16회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1일 서울 마포구 소극장산울림에서 열렸다. (사)여성·문화네트워크(대표 박선이)가 주최하고 (주)여성신문사(사장 김효선)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가 후원하는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문화를 매개로 양성평등 인식을 확산하는 데 기여한 문화인과 단체를 선정하고 격려하기 위해 2008년 제정한 상이다.이지나 연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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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화학이 인류의 미래를 결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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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가장 쉽고 친절한 나노 안내서
오늘날 인류는 10억 분의 1미터, 즉 나노미터 단위의 물질을 다룰 수 있게 되었다. 기존 물질과 전혀 다른 독특한 특성을 지닌 나노물질은 곳곳에 스며들어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송두리째 바꾸고 있으며, 이제 일반인도 나노과학이나 나노기술 같은 용어를 친숙하게 느낀다. 하지만 정작 나노과학의 근간인 나노화학의 원리, 상용 사례, 가능성을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최고의 화학커뮤니케이터 장홍제 교수는 이 책에서 나노입자 관찰, 나노물질 합성 그리고 의료, 환경, 에너지, 전자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나노화학 활용과 전망 등을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며 독자들을 흥미진진한 나노의 세계로 초대한다.
유튜브 ‘안될과학’ 항성 강력 추천!
의료, 환경, 에너지 등 미래를 바꿀 과학의 최첨단에 나노화학이 있다. 현재와 미래의 세계를, 경제를, 사회를 이해하려는 시민들에게 나노화학이 더 이상 전문가만의 영역일 수 없는 이유다. 하지만 일반인이 알기엔 너무 난해하지 않냐고? 최고의 화학커뮤니케이터 장홍제 교수가 나노 세계를 친숙하게 소개하는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깊이 있고 매혹적인 《나노화학》이야말로 ‘여러분의 시간을 낭비해드릴’ 책이 되리라 감히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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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성(‘안될과학’ 과학커뮤니케이터)
나노화학
과학
뿌리부터 알면 진짜 실속 있는 흥미진진 한국경제의 역사
경제상식은 웬만큼 공부했다 싶은데… 제테크 실전도 좀 해봤다 싶은데…
뉴스 보면서 ‘한국경제’ 왜 이러지 궁금했던 이들에게
28만 구독 금융·경제 레터 ‘어피티’ 정인이
지금 각종 경제 이슈의 뿌리가 되는 핵심 사건들만 뽑아 쉽고 유쾌하게 들려드립니다!
부동산, 노동과 복지, 금융경제, 정치와 경제, 국제관계까지 한국경제 역사에서 중요한 23개 주제를 다뤘습니다.
해방 직후 토지개혁, 1962년 증권파동, 1970년대 강남개발부터 1993년 금융실명제,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거쳐 코로나19 이후 재편된 GVC, 2020년 빅테크버블, 2023년 갭투자와 깡통전세까지 46개의 사건으로 한국경제사를 독파합니다.
현재-과거의 경제 사건을 비교하며 친절하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누구나 쉽게 경제사에 접근하게 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국경제사
역사
소통하는 역사학자 심용환이 제안하는 어른의 역사 대화
성숙하고 지적인 대화를 위한 한국사 교양서
《1페이지 한국사 365》, 《단박에 한국사》 등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역사 대중서로 주목받고, 방송과 유튜브에서도 종횡무진하고 있는 역사학자 심용환. 그가 일상 속 역사 대화를 돕기 위해 《혐오와 왜곡, 감정싸움 없이 한국사를 이야기하는 법》을 출간했다. 오늘날에는 자신과 유사한 관점을 가진 사람하고만 소통하며 기존 관점을 강화하는 확증 편향이 문제시되고 있다. 어떻게 자기만의 반향실, 필터버블에 갇히지 않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을까? 또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을 단순히 혐오하는 손쉬운 길로 빠지지 않으려면 어떤 태도로 대화를 이어나가야 할까? 일본군 ‘위안부’, 친일파 청산, 박정희 신드롬 등 한국 근현대사와 관련된 논쟁은 시간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양상으로 반복되고 있다. 감정적인 반응과 맹목적 믿음, 색깔론과 적대에서 벗어나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우리 역사를 이해하는 일은 여전히 긴요하다. 저자는 공격적이고 감정적인 역사 인식을 넘어 더 나은 논쟁을 할 수 있도록 올바른 관점과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논리적 서술로 독자에게 새로운 통찰과 실마리를 제공한다. 《혐오와 왜곡, 감정싸움 없이 한국사를 이야기하는 법》은 근현대사 ‘역사 전쟁’의 핵심 쟁점인 일본군 ‘위안부’, 친일파 청산, 식민지 근대화론, 이승만과 박정희에 대한 추앙과 더불어 부풀린 고대사까지 한국사의 주요 이슈 여섯 가지를 다룬다. 각 주제에 대한 논쟁을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인물들과의 대화로 구성해 역사 문제를 쉽고 입체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비슷한 관점에서 정보를 공유하며 미처 몰랐던 사실을 깨닫기도 하고, 견해 차이를 확인하며 다소 격렬한 논쟁을 벌이기도 하는 대화 속에서 독자는 어떤 것이 진실에 근거하고 있는지, 어떤 주장이 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지 답을 직접 찾아갈 수 있다. 이 책은 더 깊고 넓은 역사 지식을 습득은 물론이고 역사를 대하는 태도, 나와 의견이 다른 시민을 대하는 성숙한 태도까지 성찰해보게 하는 종합 ‘교양’ 도서다.
(사)한국학교사서협회 2023년 추천도서
혐오와 왜곡, 감정싸움 없이 한국사를 이야기하는 법
역사
“과학의 역사에서 단 한 권의 책을 고르라면 이 책일 수밖에 없다. 근대 과학을 열어 세상을 바꾼 책이기 때문이다. 인류 최고의 천재가 쓴 최고의 책을 소장하는 기쁨을 누려보시라.” _김상욱(물리학자,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뉴턴은 《프린키피아》를 통해 우주가 인식 가능하다는 점을, 더 중요하게는 우주가 예측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우리는 이 위대한 과학 천재에게 현대 문명을 빚졌다.” _닐 디그래스 타이슨(천체 물리학자, 세계적 과학 커뮤니케이터)
“어느 누가 그보다 더 가까이 신에게 다가갔으랴.” _에드먼드 핼리(핼리 혜성의 공전 주기를 예측한 천문학자)
“
과학의 역사에서 단 한 권의 책을 고르라면 이 책일 수밖에 없다
.”
과학 애독자의 성서
,
뉴턴의
《
프린키피아
》
한국어판 출간
!
위대한 과학자 아이작 뉴턴의 《프린키피아》는 과학 혁명과 그로부터 이어진 근대 과학의 발전에 압도적인 공헌을 한 책이다. 고전역학의 바탕을 만들고 과학적 탐구 방법을 제시하며 현대 문명의 주춧돌을 세운 《프린키피아》는 말 그대로 인류의 역사를 바꾼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간 국내에는 연구자와 일반 독자가 두루 읽을 만한 《프린키피아》 한국어판 번역서가 마땅치 않은 실정이었다. 이 책은 총 3권으로 이루어진 원서를 1권으로 묶고 현대적 디자인으로 제작한 완역본으로, 과학 독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이론물리학자 박병철의 정확하고 유려한 번역을 통해 《프린키피아》를 소개한다.
"과학계의 성서 '프린키피아' 번역은 제 꿈이었죠"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이 한권의 책으로 하늘의 가장 깊숙한 비밀이 드러나니…."
초역·완역의 힘… 그때 그 책 다시 펼치다
니체 ‘권력에의 의지’30년 만에 재해석철학·사상 쉽게 전달그라시안 ‘완전한 인간’국내서 처음 완역저자 특유 재치 살려동물권·젠더 등 다룬과거 비주류 책도시대 타고 독자곁으로요즘 출판계 새 경향 중 하나는 ‘초역’과 ‘완역’이..
프린키피아(한정판)
과학
인공지능은 자본주의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화려한 기술진보가 가리고 있는,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는 새로운 방식, 인지자본주의의 본질을 통찰하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 인공지능이 널리 쓰이면서 기술진보의 새로운 문이 열렸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인공지능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사람과 능수능란하게 대화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 속에서, 인간의 위기가 가속화되리라는 전망이 속출한다. ‘강한 인공지능’이 인간의 동반자가 될지 적대자가 될지를 걱정하는 이들부터, 인공지능 기술이 미국과 경쟁하는 국가의 전쟁수단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입장까지 기술진보의 이면과 그로부터 비롯될 미래를 불안해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그러나 기술진보가 정말로 가리고 있는 것은 인공지능이 자본주의를 더욱 정교하게 바꾸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이버스페이스와 디지털 문화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1세대 디지털 사회연구자 백욱인은 이 책 《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조건: 플랫폼과 알고리즘으로 지배하는 인지자본주의의 현재》에서 챗GPT와 같은 기술진보에 시선을 빼앗긴 채 ‘인류의 위기’나 ‘일자리의 소멸’ 같은 담론에 빠져드는 우리의 단견을 정면으로 거스른다. 지은이는 공유와 가상까지 사고파는 현재의 자본주의를 ‘인지자본주의’라고 규정하고, 기술진보의 이면에 언제나 착취와 수탈, 통제와 감시가 있었음을 예리하게 통찰한다.
다시 말해 진짜 문제는 기술진보의 배후에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는 방식의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플랫폼 중심의 인터넷 지배구조,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기업들의 착취와 수탈, 이용자의 정보가 데이터로 환원되어 이윤추구의 수단이 된 현실, 즉 인지자본주의가 인공지능 시대 자본주의의 본질이다.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든 플랫폼과 여기서 길어낸 빅데이터, 빅데이터를 이윤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하는 알고리즘은 인지자본주의 체제의 핵심적인 장치로 작동하고 있다. 독자들은 우리의 일상을 포획하는 플랫폼과 알고리즘에 대한 이론적·실천적 관점을 통해, 인지자본주의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로부터 벗어날 역량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좋아요’에 숨겨진 수탈, 챗GPT에 가려진 착취···백욱인 ‘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조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1월 인공지능(AI) 챗GPT와 관련된 케냐 노동자 착취 문제를 보도...
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조건
사회과학
베스트셀러 작가 부스 타킹턴의
대표작이자 퓰리처상 수상작
커트 보니것은 부스 타킹턴을 두고 “문학계에서 그가 얻은 ‘인디애나 출신의 신사’라는 별명을 저도 얻을 수 있다면 저는 무엇이라도 내놓을 겁니다”라고 했다.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태어난 부스 타킹턴은 다년간의 고단한 습작기를 거친 이후로는 내놓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를 차지한 당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였다. 실제로 1922년 《타임》지는 ‘당대의 뛰어난 미국인’ 열두 명 중 작가로는 유일하게 그를 지목하기도 했다. 타킹턴은 《혼란》에서 시작해 《위대한 앰버슨가》를 거쳐 《중부 지역 사람》에 이르는, 이른바 ‘발전’ 3부작을 통해 ‘광란의 시대’라 불릴 만큼 풍요로웠던 1920년대 미국 중산층의 삶을 집중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타킹턴의 이름을 오늘날까지 각인시킨 《위대한 앰버슨가》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 ‘일생일대의 사랑’과 ‘가문의 명예’라는 육중한 이항만을 고집스레 거머쥐려 했던 앰버슨 가문의 몰락을 첨예하고 위트 있는 문장으로 다룬 1919년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위대한 앰버슨가
문학
황폐한 마음을 열고 들어온 악에 운명을 내맡긴 존재들,
되돌릴 수 없는 악의 길 한복판에서 마주하는 진실
여성 작가로서 두 번째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그라치아 델레다의 초기 대표작. 국내 초역. 황폐한 마음에 싹튼 악에 운명을 내맡긴 존재들이 지은 죄와 죄책감의 내적 갈등을 다룬 소설로, 이탈리아 본토와는 또 다른 사르데냐섬의 풍경과 문화도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어리석음과 모순, 그리고 격렬한 열정에 굴복한 사람들이 걷는 악의 길. 그 한복판에서 마주하는 진실을 포착해낸 순간은 비윤리적인 사회의 공범으로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유효한 메시지를 던진다. 델레다는 다른 작품들과 달리 1896년 《악의 길》을 처음 발표한 이후 1916년까지 20여 년에 걸쳐 개작하면서 다면적이고 균형 잡힌 등장인물들을 사르데냐섬의 풍경과 문화 안에 녹여냈다. 작품 후반으로 갈수록 각 인물이 겪는 내적 갈등이 극대화되며, 실제로 소리 지르는 사람은 없지만 그치지 못하는 절규 속에서 각자가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이 비로소 선명하게 드러난다.
악의 길
문학
병적이고 어두웠으나 그립고 달콤했던,
덮어두었으나 결코 희미해진 적 없던 시절에 대하여
20세기 헝가리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세르브 언털의 문제작이자 마지막 소설. 국내 초역. 이탈리아로 신혼여행을 떠난 부부 앞에 남편 ‘미하이’의 옛 친구가 나타나고, 급격히 과거의 기억으로 빨려 들어간 미하이는 한순간의 실수로 아내 ‘에르지’와 다른 기차에 오르는데……. 사라졌다고 생각한 어린 시절의 고통과 열망이 은밀하고 매혹적인 메타포들로 몸 바꿔 되살아나고, 유혹의 순간을 지나야만 닿을 수 있는 ‘자기만의 삶’ 앞으로 서서히 독자를 잡아끄는 기묘하고 독특한 소설.
작가이자 저명한 문학비평가였던 세르브 언털이 문학 세계의 정점에서 쓴 작품으로, 그의 인생 전체가 등장인물 설정, 동성애적 관점 등의 모티프가 되어 소설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유대인 출신이라는 이유로 작품 활동에 직간접적인 제약을 받았으나, 최근 몇십 년간 동시대 작가인 마러이 샨도르와 함께 재평가받고 있다. 영국 BBC에서 주관한 ‘빅 리드’의 설문조사를 통해 레프 톨스토이, 토마스 만 등과 함께 ‘헝가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 100선’ 목록에 이름을 올렸고, 헝가리의 저명한 문학사가인 터랸 터마시가 출판한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헝가리 소설 303권》에는 그의 작품 중 유일하게 포함되기도 했다. 또한 2022년에 한 월간지가 발표한 ‘외국인이 반드시 읽어야 할 헝가리 작품’ 목록에서는 네 번째로 선정되는 등 ‘반드시 읽어야 할 헝가리 소설’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으로 번역되었고, 최근까지도 영화와 연극으로 각색되며 강인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여행자와 달빛
문학
삶은 자기 자신이 되어가는 단 하나의 과정,
방향을 잃은 순간이면 언제든 펼쳐볼 세계문학의 고전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사람에게 건넬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잡이. ‘데미안’을 만난 ‘싱클레어’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를 깨뜨리며 세상에 나오는 이 작품은 어떤 삶을 살든 자기 자신으로 살아야 한다고 외친다. 이미 소설가로 명성을 얻었던 헤세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이 책을 출간했다는 사실마저 헤세가 부수고 싶었던 세계를 가늠하게 한다. 아내의 정신병원 입원, 아들의 중병, 아버지의 사망 등 헤세가 개인적, 사회적으로 큰 위기를 겪고 난 후 발표된 《데미안》은 그의 문학이 내면으로 침잠하는 전환점이 된다. 제1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혼란과 우울감에 빠진 독일 국민에게 널리 읽혔고, 1960년대 베트남 전쟁 발발 이후에는 히피 문화의 성서처럼 여겨졌으며, 오늘날에는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BTS의 앨범 모티프가 되어 다시 주목받는 등 어느 시대든 방향을 잃은 순간이면 언제나 펼쳐볼 수 있는 세계문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데미안
문학
살아 있음을 증명하기 위한 단 한 번의 사투,
아득한 심해에서 건져 올린 반짝이는 삶의 진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이자 그에게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작품. 팔십사 일 동안 고기를 낚지 못해 ‘운 나쁜 어부’라 낙인찍힌 노인 ‘산티아고’가 거대한 청새치 한 마리를 잡으려 벌이는 사투를 그린다. 노인은 마침내 청새치를 잡는 데 성공하지만, 항구로 돌아가는 길에 상어 몇 마리를 만나고, 결국 뼈만 남은 고기와 함께 돌아온다. 이 단순하고 사실적인 이야기와 문장들은, 그러나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남기며 오늘날까지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출간 당시 윌리엄 포크너, 허먼 멜빌 등에 비견되며 찬사를 받는 등 전작에 쏟아진 혹평 세례로 상심해 있던 헤밍웨이에게 다시금 날개를 달아준 소설이기도 하다. 원문의 호흡을 존중하고, 서술문과 대화문 간의 차이를 부각해 리듬감과 긴장감을 살려 새롭게 번역했다.
노인과 바다
문학
거대한 사료 더미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주제를 발굴하며 인간이 중심이 된 역사를 연구하는 사학자 설혜심 교수.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역사책으로 쉽게 만날 수 없는 주제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서양사를 알려온 그가 이번에는 수많은 인간의 행위 가운데 '소비'에 주목해 역사학의 주제로 재탄생시켰다. 그동안 사회학, 미학, 경영학 분야에서 논의되던 '소비'를 역사학의 한 테마로 다루면 어떤 모습일까?
현대인을 소비하는 인간, '호모 콘수무스'라 부를 만큼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소비하며 살아간다. 우리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소비는 지금까지 욕망과 쾌락만을 위한 천박한 물질주의의 산물로 여겨졌고, 나아가 소비를 사치나 방탕과 연결시키곤 하는 사회적 통념은 소비를 진지한 연구의 대상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이 책은 지금껏 어떤 역사가도 주목하지 않은 익숙한 물건과 공간, 그리고 '소비'라는 인간의 행위와 동기를 통해 인간의 역사를 내밀하고 다층적으로 살피며, '사람'과 '생활'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역사를 들려준다.
근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기본적인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 상품의 역사는 물론, 약장수와 방문판매, 백화점과 쇼핑몰 같은 근대적 판매 방식과 공간의 역사도 함께 살피며, 제국주의의 영향을 받은 상품이나 불매운동 같은 행위를 통해 '소비'의 이면에 숨겨진 저항과 해방, 연대의 장구한 역사를 마주한다.
진천군립도서관 - 추천도서 안산시 중앙도서관 - 2018년 감골도서관 하루10분독서운동 추천도서 목록 우정본부 우정도서관 - 2018년 3월 사서추천도서 서울시교육청도서관 - 2018년 10월 사서추천도서 서울시교육청도서관 - 2018년 9월 사서추천도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8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학교도서관저널 - 2018 추천도서(청소년인문) 국립중앙도서관 - 2017년 12월 사서추천도서
[책의 향기]소비는 단순한 욕망 아닌 그 시대의 역사
◇소비의 역사/설혜심 지음/496쪽·2만5000원·휴머니스트 홈쇼핑, 역무원의 아이디어서 시작... 상점과 거리가 먼 농부들을 위해 카탈로그 만들어 배포한 게 원조 여성 방문 판매원-할부 도입 등 근대 이후 소비의 역사 돌아봐 전 세계 방문판매의 원조격인 미국 화장품 회사 에이본사의 방문판매원 '에이본 레이디'의 모습. 에이본 레이디가 우아한 정장에 고급 스타킹과 장갑, 모자까지 갖춰 입고 물건을 판매한 방식은 미국 중산층 여성들에게 세련된 이미지를 심어주며 인기를 끌었다.
[책과 삶]오늘은 뭘 살까...'소비하는 인간'의 재발견
소비의 역사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496쪽 | 2만5000원 소비는 곧 현대인의 정체성이다. 단 하루도 무언가를 소비하지 않고 일상을 영위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의식주를 비롯한 필수품에서부터 편의를 위한 각종 서비스, 취향을 반영하는 기호품, 심지어 경험과 지식까지 우리는 소비하고 또 소비한다. 인간은 몇 백년 전부터 소비하는 삶을 살았다. 소비하는 인간, 즉 호모 콘수무스(Homo Consumus)의 탄생이다.
[북 리뷰] 탐욕과 방탕이라고? 소비는 억울하다
미국 화장품회사 에이본의 창립 75주년 광고(1961). 방문 판매원인 에이본 레이디를 내세워 가정 주부에게 화장품을 팔았다. 소비자도 판매원도 여성인 독특한 전략이 먹혀 에이본의 브랜드 가치는 한때 샤넬보다 높았다. 휴머니스트 제공내가 소비하는 것이 나를 규정한다(I am what I consume). 철없는 욕망 덩어리 같은 말이 아니다. 소비, 즉 재
여성 화장품 방문판매원이 안겨준 '쇼핑 쾌락'
소비의 역사-지금껏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소비하는 인간'의 역사설혜심 지음/휴머니스트·2만5000원 정환이 엄마는 "2시간만 나가 있으라"며 남편을 집 밖으로 내쫓는다. 대신 덕선 엄마, 선우 엄마를 불러 안방에 자리를 잡는다. 이들이 기다리는 건 바로 '아모레' 아가씨와 '쥬단학' 아줌마. 회사 로고가 크게 박힌 화장품 가방을 멘 유니폼 차림의 방문판매 여성들이 차례로 벨을 누르면 엄마들의 얼굴엔 화색이 돈다.
소비의 역사
역사
상품이 된 감형, 소비자가 된 가해자
성범죄 전담법인이 개척한 산업, 가해자 지원 시장을 고발한다!
오늘날 성범죄 가해자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법적·감정적 혜택을 받고 있다. 성범죄 전담법인의 전략에 의한 기부나 지인들의 선처 요구 등으로 피해자의 의사와 상관없는 감형이 이루어지는가 하면, 각종 정보를 공유하며 불안감을 해소하는 가해자 온라인 커뮤니티도 존재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이 책은 남성 중심적인 사법 질서와 담론이 지배하는 법시장에서 성폭력은 어떻게 경제적 문제로 재구성됐는지, 가해자는 어떻게 소비자의 위치로 이동할 수 있었는지 살펴본다. 또한 수사·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의 고통이 논의되지 못하고, 피해자가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며 가해자와 자원을 경쟁해야 하는 현실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책과 삶] '돈 되는' 성범죄, 법률시장의 블루오션이 되다
시장으로 간 성폭력 김보화 지음|휴머니스트|392쪽|2만1000원 "365일 24시간 영장전담팀 신속대응. 판사 출신, 부장검사 출신 전문변호사, 디지털포렌식을 통한 전문적인 증거 수집 및 분석." "검사, 경찰청 출신 변호사와 디지털포렌식센터장, 형사법 전문 변호사들이 최상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국내 최대 로펌 ○○○ 형사팀에서 함께 손발을 맞춘 '팀워크'."
이화여대, 제4회 이화-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 시상식 개최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원장 이은아)은 (재)현우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제4회 이화-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 시상식을 11월 28일(화) 개최하고 김보화, 김영옥 저자에게 상을 수여했다.올해로 제4회를 맞이한 ‘이화-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은 이화여대와 한국여성연구원이 이바지해온 여성학 연구를 다시 한번 자리매김하고 그 역사를 발전적으로 이어가고자 2020년 제정됐다. 각 학문분과에서 여성학 이론과 방법론을 기반으로 한국 사회와 여성에 대한 지식 확장에 기여해 온 학자 중 수상자를
출판의 총체적 위기... 그러나 책은 위축되지 않았다
'출판의 위기'라는 다섯 글자가 살갗으로 느껴진 한 해였다.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들어서면서 시장은 얼어붙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판사들의 영업이익은 38.7% 감소했고 2020년 이래로 '아동'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발행 종수와 부수가 줄었다. 설상가상 정부는 세종도서 폐지 추진, 국민독서문화증진 지원 예산 전액 삭감 등 '책 문화 때리기'에 골
비혼, 돌봄, 장애인 이동권 투쟁... '올해의 교양서'가 던지는 한국 사회의 질문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당대의 첨예한 현실을 진단하고 분석하는 교양서가 주목받았다. 성매매 가해자를 지원하는 법률 시장의 성장을 다룬 '시장으로 간 성폭력'이 대표적이다. 대학생들의 익명 게시판에서 능력주의를 기반으로 한 왜곡된 공정 감각을 다룬 책 '공정감각'과 결혼하지 않는 삶을 선택한 이들의 나이 듦을 다룬 '에이징 솔로'도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책
시장으로 간 성폭력
사회과학
일본군 ‘위안부’라는 해묵은 난제를 다루는 새로운 이해와 접근법
시공간을 넘나드는 15년간의 끈질긴 추적
‘진중일지’로 일본군의 ‘군사시설’로서 ‘위안소’를 증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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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일지를 통해 일본군의 ‘군사시설’로서 ‘위안소’의 역사적 실태를 파헤친 최초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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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일지의 확보와 분석, 해당 부대 및 관련 부대의 제반 자료까지 접목한 총체적인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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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사변에서 아시아·태평양전쟁까지, 중국에서 동남아시아, 남태평양, 오키나와까지
시공간을 넘나드는 15년간의 끈질긴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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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소로 일본군의 ‘가해’ 시스템을 증명함으로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지금껏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난항을 겪고 있다. 일본 정부와 일본군이 ‘위안부’ 모집과 위안소 운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엄연한 사실조차 한일 양국의 극우세력과 역사수정주의자들에 의해 부정되고 있는 현실이다. 더구나 ‘위안부’ 문제는 한일관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존재와 증언을 제외하면 한국이 자체적으로 발신하는 메시지는 빈약하다.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과 실재를 새롭게 벼려낼 수 있는 여지는 없을까? 피해자가 모두 사망하는 시점에서 과연 어떤 활동이 가능하고 필요할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위안부’에서 ‘위안소’로 눈을 돌림으로써 일본은 물론 한국의 정부와 국민을 움직일 새로운 무기를 찾고, ‘위안부’ 문제를 한국이 주도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진중일지’라는 역사적 증거를 통해 군사시설이라는 위안소의 본질을 증명함으로써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접근법을 제시한다.
진중일지로 본 일본군 위안소
역사
“나에게 수집이란 역사 속 ‘이름 없는 그들’과 나누는 대화이다”
작은 물건에서 출발해 거대한 역사로 건너가는역사 컬렉터의 추리극
tvN 〈유퀴즈〉 67화 출연, 유튜브 191만 조회수!
《컬렉터, 역사를 수집하다》 박건호 저자의 신작
호적 문서 속에는 111세까지 해방되지 못한 노비의 비밀이, 졸업 사진 속에는 3·1운동 중 행방이 묘연해진 소년의 사연이, 유언장 속에는 아내와 아이를 버리고 떠나야만 했던 청년의 사정이 숨어 있다. 역사 컬렉터의 수집품들은 얼핏 빛바래고 사소해 보이지만, 그 속에 숨겨진 증거와 단서를 건져내자 시대의 놀라운 장면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역사를 파헤치는 집요함, 공백을 채우는 상상력,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겸비한 역사 컬렉터 박건호! 《컬렉터, 역사를 수집하다》에서 시대·사람과 깊이 교감하며 생동감 넘치는 역사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그가 ‘역사 탐정’이 되어 돌아왔다. 이번 책에서 그는 탐정과 같은 예리함으로 수집품에 담긴 역사를 더욱 밀도 있고 입체적인 방식으로 좇아 나선다. 빛바랜 물건으로 추적한 한국근현대사 열 장면을 만나보자.
역사 컬렉터, 탐정이 되다
역사
무신의 칼날과 민의 불꽃이 춤추다 정변과 민란의 피바람이 부는 고려 최대의 격변기! - 《박시백의 고려사》 3 무신정권과 반란의 시대
믿고 읽는 만화가 박시백 화백이 되살려낸 고려 왕조 500년 역사!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으로 남녀노소 350만 독자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35년》으로 항일투쟁사를 입체감 있게 그려낸 박시백 화백이 한반도 역사상 가장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나라 고려로 붓끝을 향한다.
고려의 개막과 전성기를 다루었던 1~2권에 이어 《박시백의 고려사》 3권은 고려의 기틀을 뒤흔든 건국 이래 최대의 난, 무신정변으로 이야기의 포문을 연다. 세습과 혼맥으로 자신들의 지배체제를 공고히 해온 문벌 귀족들의 괄시, 환관과 술사에 둘러싸인 채 사치와 향락에 빠진 제19대 임금 의종, 문신과의 해묵은 차별 대우 등을 참다못한 무신들의 뿌리 깊은 분노가 폭발하고, 개경을 피로 물들일 정변이 시작된다. 1170년 8월의 마지막 날 시작된 무신들의 살육극은 문신의 씨를 말릴 때까지 멈추지 않고, 칼춤으로 정권을 장악한 이의방·정중부·이의민 등의 무인들은 권력의 정점에서 다시 서로의 목을 노린다. 한편, 조정의 횡포와 실정으로 도탄에 빠진 백성들은 민란의 횃불을 치켜든다. 불평등한 사회에 항거한 망이와 망소이, 장상의 종자에 구별이 없음을 부르짖은 만적, 신라 부흥을 도모한 김사미와 효심, 그리고 이 모든 변란을 잠재우고 불후의 권세를 손에 쥔 무신정권의 종결자 최충헌까지, 힘이 곧 질서인 세상 속에서 고려는 끝 모를 격변에 휘말린다!
박시백의 고려사 3
역사
역사수업으로 평화와 연대, 공존을 꿈꾸다!
한국과 일본 역사교사들이
20
여 년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온 역사수업의 기록
계속되는 동아시아 역사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평화와 연대, 공존을 꿈꾸는 한국과 일본의 역사교사들이 만났다. 이 책에는 한국의 전국역사교사모임과 일본의 역사교육자협의회가 20여 년간 이어온 교류 속에서 함께 만들고 나눈 26개의 수업 실천 사례를 담았다. 다양한 수업 주제와 방법들로 교사들의 연대와 실천의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한일관계에 대한 학생들의 고민과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이해와 공존, 평화의 동아시아를 만들어갈 미래 세대와 어떻게 ‘역사’를 바라보고 이야기해야 하는지, 그 고민의 단초가 될 것이다.
마주 보는 역사수업
역사
113
명 늦깎이 고학생들의 별주머니에 담긴 빛나는 순간들
그들의 사연과 마음을 담은 투박하지만 뭉클한 시
누구에게나 ‘채워지지 않는 갈증’ 같은 것이 존재한다. 어렸을 적 이러저러한 이유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사람들에게는 ‘학창 시절’이나 ‘공부’ 같은 것들이 그런 대상일 것이다. 이 책은 뒤늦은 학창 시절을 보내며 갈증을 채워가고 있는 ‘늦깎이 고등학생들’의 사연과 마음을 담은 시집이다.
어렵던 시절, 힘겹던 지난날을 살아오면서 순간순간 마주했던 별처럼 반짝이던 순간들. 그때의 마음과 이야기들을 투박하지만 진솔한 글 속에 담아냈다. 늦깎이 고등학생이 되어 평생 처음 써본 시들이지만, 그래서 더 감동적이고 뭉클하다. 방송통신고등학교 1학년 113명의 삶과 시들을 읽다 보면, 문득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며 감상에 젖게 되지 않을까!
백 마디 고마움
문학
시에서 배운 삶의 이야기
교과서에서 벗어난 뒤, 우리는 점차 시를 잊어갔다. 삶의 모든 순간에 시가 녹아 있었음에도, 그 삶에 치이며 하루하루를 살아내느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흘려보낸 것이다. 그러다 문득 이를 깨닫고 뒤돌아보면, 이런 생각을 한다. ‘시가 과연 내 삶에 필요할까? 숨어 있는 시를 발견한다고 해서, 과연 내 날들이 달라질까?’
이 책의 저자들은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다. 국어 교사로서 시를 가르치고 배우며 시가 얼마만큼 삶에 유용한지 확인하고 싶었던 그들은, 서로의 마음에 자리 잡은 시를 편지로 나누기 시작했다. 각 열한 편씩, 총 스물두 편의 편지는 때로는 곧장, 때로는 한 계절을 넘어 오가며 곱게 포개어졌다. 편지를 쓰기 위해 기억 속 빛바랜 장소에도 찾아가 보고, 교편을 내려놓고 떠난 교정을 다시 걸으며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그렇게 시를 나눔으로써 지나온 시간을 되짚으며, 그들은 시가 삶을 얼마나 풍부하게 하는지 깨달았다. 스쳐 지나갔던 한 편의 시가 어느 순간 삶의 답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이를 다른 사람들도 느끼길 바라, 이 책의 출간을 결심했다.
이 책은 교과서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한국 근현대 시인들의 작품을 싣고 있다. 이에 앞서 출간된 ‘현대시를 읽다’ 시리즈와 연계하여 읽으면 더욱 깊이 있는 독서가 될 것이다. 시에서 삶을 읽어내고, 앞으로의 날들을 시와 같이 아름답게 써 내려갈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시에서 삶을 읽다
문학
얽매임도 거리낌도 없이 노닐듯 살 수 있을까?
탁월한 해학과 풍자로 상식을 뛰어넘는 사유의 보고, 《장자》
혼돈의 전국시대를 유유자적 노닐며 살아간 자유로운 지성 장자. 그는 모두가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며 패권 전쟁에 골몰하던 시기에 절대 자유를 추구하며 무위와 무용을 이야기했다. 그의 책 《장자》는 언뜻 추상적이고 뜬구름 잡는 말만 가득한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탐욕의 시대를 직시하며 이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촌철살인이 숨어 있다. 동양고전의 대가 김원중 교수는 원전의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번역과 다양한 해석의 길을 열어주는 풍부한 해설로 독자들을 《장자》의 세계로 안내한다.
장자
인문
저항과 혁신의 불꽃이 꺼지지 않는 나라, 베트남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 기념 한국인의 눈으로 읽는 베트남의 파란만장한 2,500년 역사!
동남아시아 여행, 기업 현지 진출, 다문화 가정 등 이미 한국 사회의 문화와 일상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베트남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베트남의 역사를 살핀다. 오랜 기간 중국의 영향권에 속했고, 식민 지배와 독립운동, 전쟁과 분단을 경험한 면면이 익숙하지 않은가?
한국인의 눈으로 세계사를 들여다보는 〈처음 읽는 세계사〉 시리즈의 여섯 번째 도서로, 현지 명소와 문화재를 생생히 전하는 250여 장의 컬러 사진과 시대별 핵심 정보들을 직관적으로 시각화한 지도 등 풍성한 볼거리는 물론이고, 베트남의 고대 신화와 독립 왕조 시기부터 프랑스·미국·중국과의 전쟁, 도이머이 개혁 이후 새로운 글로벌 경제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오늘날까지 약 2,500여 년 동안의 베트남 사회와 문화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두루 다룬다.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은 올해 출간된 《처음 읽는 베트남사》를 통해 혁명의 심장 하노이, 황제의 도시 후에, 동양의 파리 호찌민까지 우거진 밀림과 드넓은 삼각주, 국토를 가로지르는 강줄기를 따라 화려하게 펼쳐지는 베트남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만나러 떠나 보자.
처음 읽는 베트남사
역사
기상예보의 발전으로 우리는 며칠 후의 날씨를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기상예보에서 날씨는 언제나 전국적이고 광범위한 것으로 기술되는데, 이로 인해 현대인들은 날씨를 거대한 대기 현상으로 생각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그러나 날씨는 지역 전체를 덮는 담요 같은 것이 아니라, 경관에 따라서 역동적으로 변하는 것이다.
《날씨의 세계: 일기예보는 모르는 내 앞의 날씨를 읽는 법》은 우리 주변의 지극히 지역적인 날씨, 미기후(microclimate)에 주목해 평균 기온, 평균 강수량과 같은 수치가 알려줄 수 없는 ‘내 앞의 날씨’를 알아채게 해준다. 우리가 경험하는 날씨는 기상예보에서 다루는 범위보다 훨씬 좁고, 주변 지형이나 인공물과 상호작용하면서 만들어진다. 우리는 주변의 경관을 살핌으로써 다가올 날씨의 징후를 관찰할 수 있다. 하늘과 바람, 언덕과 거리, 동물과 식물, 이슬방울이 내보이는 단서들을 따라가다 보면, 기계는 이해할 수 없는 섬세하고도 경이로운 날씨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날씨의 세계
과학
고립감과 두려움에서 해방되기 위해 재난 시대의 고전을 읽다
요양원에 고립된 이들을 돌보던 고전학자가 길어낸 사회적 재난을 넘어설 용기와 희망의 이야기
《승리는 언제나 일시적이다: 사회적 재난 시대의 고전 읽기》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2020년 초, 요양원에 고립된 이들을 위해 봉사에 나선 한 고전학자의 이야기다. 이 책의 저자 로버트 자레츠키는 거대한 규모의 재난 때문에 감금되다시피 한 사람들의 고립감과 두려움을 실감했고, 사람들이 계속 목숨을 잃는 상황에 무력감을 느꼈다. 정부 당국이 부주의할 때마다 희생되는 사람들의 숫자는 늘어만 갔다. 저자는 《페스트》의 한 구절을 빌어 이렇게 이야기한다. “병균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건강, 진실성, 순수 같은 것은 인간이 의지를 갖고 잠시도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은 결과”(16쪽)라고.
저자는 팬데믹이 안긴 불안과 두려움을 견디기 위해 재난의 시대에 쓰인 고전을 읽기 시작했다.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미셸 드 몽테뉴의 《수상록》, 대니얼 디포의 《전염병 연대기》,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는 전염병과 전쟁이 온 세상을 휩쓸던 시대에 태어났다. 재난 시대의 고전이 들려준 이야기는 한결같다. 재난은 인간에게 세상이 얼마나 부조리한지를 알려주며, 부조리 앞에서 우리가 갖춰야 할 것은 바로 ‘주의력’이라고. 우리는 고전을 읽음으로써 타인의 삶이 품은 맥락에 주의를 기울이고, 재난이 우리에게 끼친 영향을 보다 섬세하게 헤아릴 수 있다고. 우리가 나와 타인의 삶에 어떻게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지를 생생하게 들려주는 《승리는 언제나 일시적이다》는 재난이 우리 사회를 끊임없이 뒤흔드는 지금 꼭 필요한 책이다.
승리는 언제나 일시적이다
인문
출구 없는 고통이 낳은 비뚤어진 복수심과
모욕을 견디며 조용히 자란 복수심이 맞대는 칼날
《보물섬》,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장편소설로 국내 초역이다. 스코틀랜드와 인도, 뉴욕을 오가는 형제 복수극으로, 방종하지만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형과 선하지만 따분한 동생의 대비가 두드러진다. 특히 형 ‘밸런트레이 귀공자’를 두고 스티븐슨은 “인간에게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악을 구현한 인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성경 속 카인과 아벨, 야곱과 에서를 연상시키는 형제간의 갈등은 가장 작은 단위에서의 원형적 인간관계를 나타낸다. 굵직한 사건들로 속도감 있게 진행되면서도 섬세한 심리묘사를 놓치지 않는, 페이지터너로서의 스티븐슨의 면모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밸런트레이 귀공자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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