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동체와 더불어 교육의 참의미를 찾아가는
마을결합형 융합수업 사례를 소개합니다
이 책은 현직 국어 교사들이 그들만의 고민과 노하우가 담긴 다채로운 수업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더 나은 국어교육의 길을 함께 만들어가고자 기획한 ‘손잡고 국어수업’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입니다.
융합수업은 여러 교과가 하나의 주제를 함께 다루는 프로젝트형 수업입니다.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여러 교과의 성취기준과 역량을 한꺼번에 키우고 평가할 수 있어, 다양한 교과 간 융합수업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요즘은 많은 학교에서 2월 중 ‘신학년 집중 준비 기간’에 융합수업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융합수업은 교과 간의 경계를 넘어 학생들의 문제 해결력과 창의적 사고력을 키워줄 뿐 아니라, 단편적인 지식 습득을 넘어서 미래 사회에 적응할 역량, 나와 이웃과 사회와 세상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돕습니다.
이 책에 실린 ‘마을결합형 융합수업’ 사례들은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을 키우고 참여의식을 높이는 민주시민 교육이자, 학생들과 함께 공동체의 환경·생태·지속 가능한 발전을 고민하고 실천했던 수업 이야기입니다. 국어 수업이 교과와 교실을 넘어 마을과 만나면, 언어 역시 더 강한 힘을 가지게 됩니다. 마을의 어르신, 시장의 상인, 동네 도서관과 공원, 지역의 역사와 자연이 모두 수업의 텍스트가 됩니다. 융합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수동적으로 수업을 듣는 존재에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배움을 통해 사회를 성장시키는 능동적 존재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수업은 교실에만 머무를 수 없습니다. 마을로 향한 한 걸음이 교과의 경계를 넓히고, 학생의 삶을 변화시키며, 교사의 수업을 더욱 살아 숨 쉬게 할 것입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수업, 학생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수업, 서로 소통하며 즐거움이 가득한 수업, 누구나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수업……. 이 책은 그런 수업을 꿈꾸는 국어 교사들에게 소중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