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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도록 길어서 미치도록 다양한 칠레

분야
휴머니스트
분야 1
역사
저자
민원정
역자
ISBN
9791170872351
가격
₩18,000
출간일
2024/08/19
파일과 미디어
남쪽 땅끝 멀고 낯설기만 한 나라
왜 우리는 지금 칠레와 만나야 하는가?
와인, 리튬, FTA, 안데스, 피노체트… 우리가 알던 칠레가 다가 아니다!
역사에서부터 정치·경제, 외교·자원, 사회·문화를 모두를 아우르며
미친 지리, 미친 다양성의 나라 칠레를 말한다!
전 명문 칠레가톨릭대학교 민원정 교수가 17년 칠레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쓴 국내 첫 칠레 입문서이자 비즈니스·외교·여행을 위한 최신의 칠레 안내서
낯선 나라 ‘칠레’를 제대로 만나고 이해하는 첫걸음
―정치와 경제, 역사와 사회·문화 모두를 아우른 국내 첫 칠레 입문서
―저자의 17년 칠레 거주 경험이 묻어난 최신의 생생한 칠레 이야기
한국인들에게 칠레는 지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멀고 낯선 나라다. ‘칠레’ 하면 와인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아옌데의 민중연합정권과 피노체트 군사정권, 요즘은 리튬 등 자원 같은 파편적인 것들만 떠오를 뿐, 칠레가 어떤 나라인지 잘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게다가 남미 대륙에 있다는 이유로 오해와 선입견도 존재한다. 그뿐일까. 지진 같은 지리적 변수는 물론, 극단적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과 대규모 시위 등 외부에서는 잘 보이지 않고 이해하기 힘든 사회적 변수들로 칠레라는 나라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2차 전지 원료인 리튬이 각광을 받으며 리튬 산지이자 자원의 보고인 남미, 특히 칠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한류가 유행하고 있는 지금 칠레는 중남미 한류의 견인차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중남미 한류 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외교 관계 확장이나 비즈니스 진출과 투자, 문화 교류의 확대 가능성이 높은 칠레는 우리에게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2004년부터 17년간 칠레에 거주하며 명문 칠레가톨리대학교에서 한국학을 가르쳐 온 민원정 교수가 칠레가 궁금한 한국인들을 위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칠레 안내서다. 오늘날 칠레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이해하기 위한 역사에서부터 정치와 사회, 외교와 자원 정책, 사회·문화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며 칠레의 참모습을 들려주고, 칠레 사회를 이해하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거의 처음 선보이는 칠레에만 주목한 역사·문화 입문서로, 뻔한 관광지가 아닌 칠레의 면면을 속속들이 보고 싶고, 자원보유국으로 주목받는 칠레의 잠재력을 파악하고 싶고, 알 길이 없던 칠레인들의 진짜 속마음을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전에 없던 반가운 책이 될 것이다.
미친 지리, 미친 다양성의 나라
―다양한 지리적 환경이 만들어 낸 다양한 자원과 문화
―오랜 거주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칠레의 명소 안내
칠레 하면 지리를 빼놓을 수 없다. 칠레 작가 벤하민 수베르카소스가 “미친 지리”의 나라라고 했을 정도로 칠레는 독특한 지리적 조건을 갖고 있다. 칠레는 고작 평균 117킬로미터의 폭에 남북으로는 장장 4,300킬로미터에 달하는 세상에서 가장 길고 좁고 나라다. 전 세계 최대 구리 광산과 리튬 산지가 모여 있는 북쪽의 아타카마 사막지대에서 출발해 남쪽 땅끝 혼곶과 남극 빙하지대에까지 이르면 세계 모든 기후를 만날 수 있다. 동쪽에는 높고 웅장한 안데스산맥이, 서쪽으로는 남태평양 위 이스터섬같이 신비한 섬들이 즐비하다.
이런 지리적 조건 덕분에 풍경과 기후는 물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양식과 자원 또한 다양하다. 프랑스에서는 사라진 카르메네르 품종이 칠레 와인의 가장 큰 자랑거리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지구 반대편 한국에서 달콤한 칠레산 과일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칠레의 주요 수출품이 광물 자원에서
부터 농·수·임산물까지 다양한 것도 사막과 안데스산맥과 남극과 태평양으로 둘러싸인 지형 덕분이다. 그러나 그 탓에 지진과 해일 같은 자연재해는 물론, 자원을 둘러싼 페루, 볼리비아 등 주변 나라들과의 긴장도 끊이지 않는다. 칠레의 지리적 환경은 칠레의 정치, 경제, 외교는 물론 칠레인들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칠레를 이해하는 기본적 요소다.
이 책에서는 ‘미친 지리’가 만들어낸 칠레의 풍경, 자원, 문화와 일상을 상세하게 소개함과 동시에 여행자로서 가볼 만한 명소들을 오랫동안 현지에 거주한 저자가 친절하게 안내하는 칼럼을 별도로 마련해 독서하면서 지구 반대편 칠레를 여행하는 기분도 느끼게 한다.
우리는 남미가 아니라 유럽!
―칠레의 기원과 칠레인의 정체성을 알면 보이는 칠레
칠레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곳에서 펼쳐진 역사를 알아야 한다. 칠레는 남미 대륙에 위치하지만 ‘신대륙’을 발견한 에스파냐 정복자들이 지배했고, 1810년 독립 이후에도 정복자들의 후손인 백인 크리오요들이 엘리트층으로 견고히 자리하며 칠레 사회를 이끌었다. 독립 이후 ‘백인 국가’를 지향하며 적극적으로 유럽인 이민자들을 받아들이고 백인과 인디오 혼혈인 메스티소가 증가하며, 지금은 크리오요와 유럽인 이민자의 후손, 메스티소가 칠레 인구의 95% 이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들은 스스로 칠레를 ‘남미가 아닌 유럽’이라 자부한다. 그들의 고향은 남미나 칠레가 아닌 선조들의 고향 유럽이다.
정복과 식민의 역사에서 기인한 칠레의 유럽중심주의와 백인을 우월시하는 인종주의, 신분 계급의 선을 긋는 엘리트주의는 여전히 칠레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불평등도 존재한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칠레의 민낯을 숨기지 않는 동시에, 인디오를 포함한 많은 칠레인의 변화에 대한 갈망과 희망 또한 놓치지 않고 들려준다.
오늘날의 칠레를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이슈들
―신주자유주의에서부터 사랑과 결혼, 한류의 유행까지
저자가 칠레에서 거주하는 17년 동안 다양한 계층의 칠레인들을 만나고 칠레 사회의 변화를 직접 겪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쓴 글인 만큼, 칠레 사람들의 음식 문화와 사랑과 결혼, 학업과 취업, 은퇴 같은 가장 최신의 칠레 사회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남미 나라인데 타코가 없고, 결혼이 아닌 ‘시민결합’을 하고, 다정다감한 마초이즘에 반기를 들고, 아시아 시장은 필요해도 아시안 혐오가 꿈틀대는 한국인이 자세히 알 수 없던 요즘 칠레 사람들의 일상 풍경을 들여다본다. 또 2019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대규모 시위를 불러일으킨 극단적 신자유주의 정책의 폐해와 더불어 인터넷과 한류를 통해 칠레를 넘어 세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현실의 차별과 불평등에서 벗어나려는 새로운 세대의 모습도 살펴본다.
가장 최신의 칠레 사회의 변화를 조목조목 전하는 이 책은 비즈니스, 여행, 외교, 연구 등으로 칠레와 만나려는 독자에게 칠레인의 마음까지 읽을 수 있도록 도울 진정한 칠레 안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