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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단편 2

분야
휴머니스트
분야 1
문학
저자
정환국
역자
ISBN
9791170870555
가격
₩27,000
출간일
2023/10/10
파일과 미디어
한국 야담의 정수라 할 만한 100편의 이야기를 모아 엮은 책
재밌는 이야기를 통해 세상사를 이해하고 인생사를 배울 수 있는 책
- 역동적인 조선 후기 사회의 실상을 담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 특별하고 남다른 인물들이 펼치는 흥미롭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조선 후기 ‘야담의 정수’라 할 만한 이야기들을 엄선하여 우리말로 풀어쓰고 해설을 붙인 결과물이다. 야담은 고전문학의 한 갈래로, 한문으로 기록된 잡다한 이야기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야담에는 조선 후기 온갖 사회상과 인간상이 녹아 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조선 후기 사회의 모자이크라 할 수 있으며, 이 조각들 하나하나를 읽어나가다 보면 조선 후기 사회의 모습과 조선인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다.
조선 사회의 실상과 조선인의 역동적인 삶을 담은 100편의 다채로운 이야기
이 책은 《정본 한국 야담전집》에 실린 4200여 편의 야담 가운데 특별히 재미있고 의미 있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조선 후기의 급변하는 사회상과 그 속에서 꿈틀대는 인간상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 당시에 독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작품들, 오늘날 우리의 삶과 호응할 수 있는 작품들…… 그러면서도 서사성이 높은 작품들을 선정 기준으로 삼아 100편을 가려 뽑았다. 이를 다시 50편씩 나누어 두 권에 편재했으며, 책마다 소주제로 나누어 각각 5부로 구성했다. 1권에는 사회상이 잘 드러나는 작품들이, 2권에는 인정세태를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 주로 실려 있다. 치부·출세·정쟁·사랑·팔자·풍류 등 우리네 일상과 욕망을 담은 이야기부터, 귀신·별세계·신선·비범한 인물 등 별나고 환상적인 이야기까지, 조선의 사회상과 조선인들의 삶과 생각의 지평을 입체적으로 읽고 배울 수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개별 이야기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글쓴이의 해설을 덧붙인 것이다. 키워드를 공유하는 두세 편의 이야기를 묶어, 이야기들이 지니는 공통적인 부분뿐 아니라 각 이야기가 담고 있는 의미와 가치 등을 두루 살펴볼 수 있게 했다. 또한 전체 이야기 흐름을 잡기가 곤란한 작품들은 이야기의 배경이나 내용 가운데 특정한 지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단편의 시대를 맞은 오늘날의 우리에게 맞춤한 읽을거리
야담은 주로 현실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당대인의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그렇기에 야담은 당대의 리얼리즘이라 할 만하다. 어떤 이야기는 지금의 뉴스에 등장하는 사건 사고 내용과 흡사할 만큼 현실적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야담은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시대의 서사이기에 지금 우리의 삶과는 분명 거리가 있다. 하지만 신분과 이념을 걷어내고 나면 지금 우리의 현실과 그리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우리는 단편의 시대를 살고 있다. 한때는 《토지》나 《태백산맥》 같은 대하소설이 널리 읽히기도 했지만, 요즘은 유튜브 같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나 SNS 등으로 단편적인 정보를 읽고 쓰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많을뿐더러 바쁘고 변화무쌍한 일상으로 인해 긴 호흡의 소설을 읽기가 힘들어졌다. 야담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짧은 이야기 속에 에세이처럼 일상적인 내용뿐 아니라 웹소설이나 판타지소설만큼 다채롭고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조선 후기 사람들이 야담을 널리 소비했던 것처럼, 단편의 시대를 맞은 오늘날 우리에게 야담은 맞춤한 읽을거리로 손색이 없다. 또한 이 책에 실린 이야기의 소재들이 다종다양한 만큼 창작이나 콘텐츠에 활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라, 이 분야에 종사하거나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할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