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어휘 익히기에서 미디어 문해력 기르기까지
학생들과 함께 한 ‘START-UP’ 문해력 향상 프로그램
이 책은 요즘 아이들의 심각한 문해력 저하 현상을 매일 직면하는 한 시골 국어 교사의 문제의식과 사명감에서 출발했다. ‘고지식하다’는 말을 ‘지식이 높다’는 칭찬의 말로 알아듣고 으쓱해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교과서에 나오는 어려운 어휘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누구나 한글을 읽고 쓸 수 있지만, 어휘력과 문해력을 제대로 갖춘 학생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책을 멀리할 뿐 아니라 글 읽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 저자는 아이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기를, 글 읽는 즐거움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교실 속 MZ(Media Literacy Zero) 세대를 위한 문해력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했던 이 문해력 향상 프로그램이 더 많은 아이들과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교과서 어휘사전 만들기’를 통해 기초 어휘를 익히는 수업부터, 문학 감상 문해력을 기르는 수업, 자신의 진로나 관심사와 관련된 다양한 글을 읽는 수업, 신문 기사를 비판적 읽으며 미디어 문해력을 기르는 수업에 이르기까지, 국어 교사가 아이들의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해 보며 시행착오 끝에 완성한 ‘START-UP’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수업 사례 나눔서’이다. 프로그램의 각 단계마다 아이들과 함께 했던 수업의 과정과 후기 등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수업, 학생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수업, 서로 소통하며 즐거움이 가득한 수업, 누구나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수업……. 이 책은 그런 수업을 꿈꾸는 국어 교사들에게 소중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아름다운 국어수업
‘손잡고 국어수업’ 시리즈
이 시리즈의 출발은 ‘고교학점제’였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과 준비가 부족했던 때, 교사들이 저마다 수업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수업안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수업 교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거기서 출발한 논의가 ‘국어수업의 본질’로까지 이어졌다. 결론은, 교사들이 수업에 대한 철학이나 의미를 제대로 알아야 그 수업의 방향성을 올바로 설정하고 구체적인 방법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손잡고 국어수업’ 시리즈는 더 나은 국어교육을 바라는 국어교사들이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국어수업 안내서’이다. 이 시리즈의 책들은 앞선 결론을 바탕으로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했다. 1부 ‘왜?’에서는 국어교사의 관점에서 그 수업을 해야 하는 이유와 의미를 밝히고, 2부 ‘어떻게?’에서는 학생들의 삶과 연계되는 다양한 국어수업 사례를 제시한다. 재밌고 의미 있는 수업,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수업, 현재와 미래에 학생들이 좀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수업, 교과서와 시험을 넘어 인간적 성숙을 도모하는 수업 등을 실천해 온 국어 교사들의 수업 사례들을 바탕으로 ‘더 나은 국어교육’의 길을 열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