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대표적인 수학자 홍정하가 쓴 「구일집」에 담긴 문제를 이야기로 재구성한 수학 동화이다. 역사 속 실제와 가상의 이야기를 넘나드는 색다른 수학 동화이다. 홍정하가 중국의 수학자 하국주와의 수학 배틀에서 이겨 조선 수학의 자존심을 지킨 실제 이야기부터, 수학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 똘이의 가상 이야기까지 다채롭게 펼쳐진다.
조선 수학의 역사에 수학 문제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쉽고 재미있게 읽다 보면 저절로 수학적 사고력이 키워지는 책이다. 서양 수학의 역사에만 익숙한 독자들에게 지금 우리가 풀고 있는 수학 문제가 우리 역사의 일상 속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신선한 지적 자극을 줄 것이다.
또한, 우리 역사에도 빼어난 수학자가 있었고, 조상 대대로 훌륭한 수학이 있었다는 사실에 자긍심을 느끼게 해 준다. 주인공 홍정하와 똘이가 문제를 맞닥뜨리고 해결해 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억지로 문제를 풀지 않아도 어느새 수학적 사고력이 절로 높아진다.
더 이상 수학을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아하, 수학의 참맛은 이런 거였구나.” 하고 느낄 수 있다. 문제 풀이에만 급급해 수학이 얼마나 재미있는 것인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수학적 사고의 즐거움을 맛보게 해 주는, 진짜 제대로 된 수학 동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