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다채로움을 포착하고 그려낸 프랑스의 작가, 기 드 모파상
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책
오늘날 에드거 앨런 포, 안톤 체호프, 오 헨리 등과 함께 세계적인 단편소설 작가로 평가받는 기 드 모파상은 명료하고 객관적인 문체, 평범한 일상의 단면을 날카롭게 들여다보는 관찰력과 통찰력, 치밀한 플롯 구성, 그리고 다소 어둡고 냉소적인 작품 세계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흔히 사실주의·자연주의 작가로 분류되지만, 300여 편이 넘는 그의 작품은 장르와 기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특유의 시선으로 인간과 삶을 관망하고 있다. 후기에는 초자연적 요소를 제재로 한 환상소설을 집필하면서 불안하게 흔들리는 그의 정신세계가 세상 밖으로 비집어 나오기도 했다.
이 책은 모파상의 수많은 작품을 몇 가지 키워드로 분류하고, 그중 대중에게 잘 알려진 대표작들을 선정해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분석했다. ‘사랑’의 빛과 그늘, ‘전쟁’의 모순과 비극, ‘허영과 위선’이 야기하는 불행과 허무, 때때로 외면해 버리고 마는 ‘삶의 진실’,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불러오는 ‘선택’, 그리고 불안정한 눈으로 바라본 세계 ‘환상소설’까지, 삶의 여러 단면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과 숨은 진실을 서늘하게 꿰뚫어 비판하면서도 실상 그 자신 또한 여지없는 한 인간이기에 몸부림치던 영혼, 모파상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