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전우치전>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온작품으로 엮었습니다
이 책은 ‘초고온(초등 교과서 속 고전소설 온작품 읽기) 시리즈’의 두 번째 책입니다. 우리 고전소설 속 영웅 캐릭터 가운데 홍길동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인물, 전우치. 고전소설 속 영웅 캐릭터들은 보통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전우치는 여우 구슬과 구미호한테 뺏은 천서로 신기한 도술과 온갖 능력을 얻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영웅들 이야기와도 좀 달라요.
신비한 능력을 갖게 된 전우치는 과거 공부를 그만두고 도술로 먹고살 방법을 찾습니다. 구름을 타고 날아다니면서 임금을 속이기도 하고, 나쁜 사람들을 혼내주기도 하고, 억울한 백성들을 도와주기도 하지요. 전우치는 일반적인 영웅들이 지닌 진지함 대신, 발랄하고 즉흥적이며 장난스럽기까지 합니다. 또 불패의 영웅이 아니라 강한 존재를 만나 패배하고 깨달음을 얻기도 하지요. 그래서 전우치는 다른 어떤 영웅 캐릭터보다 더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이 책은 <전우치전> 온작품을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썼습니다.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뒤에 ‘10문 10답’을 두어 <전우치전>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약자의 편에 서서 나쁜 권력자들을 혼내주는, 우리 시대가 바라는 진정한 영웅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상욱 (저자)
연세대학교에서 공부하고 <방각본 <춘향전>의 성립과 변모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어문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국 고소설의 상업적 유통과 이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여 <세책 대출자의 특성에 대한 연구>, <<춘향전> 초기 번역본의 변모 양상과 의미>, <세책 <전운치전>의 위상과 의미> 등의 논문을 썼습니다.
장선환 (그림)
서울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미술교육학과와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습니다.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네이버 캐스트 ‘인물 한국사’에 그림을 연재했고, 현재 한겨레신문 ‘앞선 여자’에 그림을 연재 중입니다. 그린 책으로는 《임진록》, 《땅속나라 도둑괴물》, 《나무꾼과 선녀》, 《햇볕동네》,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전 5권)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