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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 - 페미니스트 크리틱 2

권김현영,김영옥,김은실,김주희,김현미,민가영,손희정,신경아,이현재,장이정수,전희경,정희진,최현숙(저자) 김은실(엮음) | 휴먼인문 | 13,000원 | 2020.07.13 | 168p | ISBN : 9791160804553 | 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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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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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와 코로나19가 던진 질문에
13명의 페미니스트가 각자의 자리에서 응답하다

페미니즘은 이제 우리 시대의 상식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여성과 남성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권력과 위계에 따른 성폭력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요구는 날이 갈수록 강력해졌다. 하지만 페미니즘이 대중화되면서 여성 주체의 의식이 높아지는 데 비해, 사회는 여전히 그에 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백래시가 심해지자 각자도생의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에게 페미니즘은 ‘여성’만을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서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것을 요구하는 코로나19는 신자유주의와 포개지며 페미니즘에 곤란한 질문을 던졌다. 지금 같은 시대에 경계를 넘는 연대가 가능하겠느냐고.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크리틱 2》는 전작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 페미니스트 크리틱 1》에 이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현실에 개입해온 13명의 페미니스트의 글을 모은 책이다. 일부 여성이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대 입학을 반대하고, 성공과 야망을 강조하는 페미니즘이 힘을 얻어가며, 코로나19로 사회가 멈춘 것처럼 보여도 결코 멈출 수 없는 돌봄을 여성이 감당하고 있는 현실은 페미니즘이 지금 여기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는다. 이에 권김현영, 김영옥, 김은실, 김주희, 김현미, 민가영, 손희정, 신경아, 이현재, 장이정수, 전희경, 정희진, 최현숙은 신자유주의와 코로나19가 촉발한 변화를 살펴보고 포스트 코로나 사회를 기획하고자 질문에 답했다. 이 책은 혼란스러운 현실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돌파해나갈 힘을 바라는 독자에게 더 나은 논쟁을 할 수 있는 자원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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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1. 지금 누가 ‘진짜 여성’인가
―여성 범주를 둘러싼 논쟁을 깊숙이 들여다보다

 
2020년 2월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자대학에 합격해 입학을 준비했다. 그녀가 자신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했음을 밝히자, 이를 환영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반대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녀가 남성으로 태어나 여성으로서 겪어야 했던 고통에 무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반대 이유였다. 어떤 페미니스트는 피해 현장에서 ‘진짜 여성’을 구별하기 위해 염색체 검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한다. 이렇게 ‘진짜 여성’을 향한 요구가 드러내는 것은 무엇일까?
여성학자 김은실은 “누가 여성인가”라는 질문이 너무나 오래되었음을 밝히면서 생물학적 여성은 결코 여성 연대의 기초가 될 수 없다고 선언한다. 지금까지 페미니즘은 여성을 생물학적으로 규정하는 지식과 담론에 반대하면서 여성의 주체성을 고양시켜왔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권김현영은 페미니즘이 여성을 피해자로만 여기는 고정관념과 싸워왔다고 이야기한다. ‘피해’를 싸움의 중심에 놓으면 그것을 자원으로 삼아 누가 더 고통받는가를 경쟁하는 구도에 매몰되고 만다.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연구활동가 김영옥은 여대가 여성을 위한 해방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여성 스스로 자신을 정의 내리는 곳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가부장제에 저항하며 여성의 주체성을 북돋던 여대가 특정 집단의 ‘안전’을 요구하는 데 머무르지 않을 때, 대항적 공공 공간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평론가 손희정 역시 “트랜스젠더는 버리고 간다”는 선언이 지워버리는 것에 주목한다. 페미니즘과 트랜스젠더 담론은 오랫동안 공생 관계를 만들어왔다. 페미니즘은 억압받는 이의 편에 서는 것이지만, 억압받는 이의 다양성을 함께 생각해야 ‘아무도 짓밟지 않는 운동’을 할 수 있다.
 
다시 강조하자면 페미니즘은 여성을 피해자로만 여기는 바로 그 생각과 싸워왔다. 페미니즘은 피해자를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중하자고 하지, 피해자의 말이 무조건 옳다고 하지는 않는다. “당신 잘못이 아니다”라는 말은 피해자를 부당하게 비난하는 것을 막아내기 위해서 필요했지, 여성이 어떤 것도 진정으로 선택할 수 없다거나 모순과 혼란을 경험하며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 중의 주체라는 점을 부인하려는 말이 아니다.
- 권김현영, 02 〈여성은 잠재적 피해자인가?: ‘무해한 존재’라는 이데올로기를 넘어〉, 43쪽.
 
“억압받는 나는 누구인가”에 기대는 정체성의 정치는 목소리를 박탈당한 자들에게 유용한 싸움의 도구다. 그러나 역사와 문화 이전에 존재하는 본질적인 여성됨을 상정하는 것은 페미니즘 정치의 가능성을 제한한다. 정체성 정치의 힘은 정체성을 본질로 만드는 사회의 관습 자체를 질문하면서 그 경계를 열어 다른 정체성과 적극적으로 연결될 때 더 넓어지고 강해진다.
- 손희정, 04 〈페미니즘은 트랜스젠더를 버리고 가야 한다고요?: 횡단과 확장의 페미니즘 운동을 꿈꾸며〉, 66~67쪽.
 
 
2. 위기를 감당하는 이는 언제나 여성과 소수자, 약자다
―코로나19가 연 재난의 시대를 페미니즘의 시선으로 조명하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팬데믹pandemic을 일으킨 코로나19 바이러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상식이 되면서 우리의 일상도 크게 변했다. 아프면 재택근무를 하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는 풍경에 익숙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당연함’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당장 눈앞에 보이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보건의료인과 돌봄 노동자, 택배 노동자와 콜센터 노동자 같은 이들이다. 이들 중 대다수가 여성이라는 건 재난을 감당하는 방식이 얼마나 구태의연한지를 분명하게 드러낸다.
문화인류학자 김현미는 우리가 신종 코로나 사태에 비교적 잘 대응할 수 있던 데에는 공감과 돌봄 능력을 가진 여성이 있었기 때문임을 지적한다. 문제는 우리 사회가 여성과 소수자, 약자가 평등하게 존중받는 방향이 아니라 기존의 자본 중심, 남성 중심 전략을 고수하려는 데 있다. 사회학자 신경아는 대안적인 사회를 구성하기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이들이 바로 여성 노동자임을 강조한다. 여성 노동자 다수가 재난의 최전선에 서 있으면서도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가장 먼저 해고되는 사태는 사회의 토대를 흔든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옥희살롱 연구활동가 전희경은 감염병이 언제나 약하고 병든 자에게 더 큰 타격을 준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사회가 멈추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돌봄은 결코 멈출 수 없다. 코로나19는 각자 따로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약함을 돌보고 책임지는 능력을 모두에게 요구한다.
구술생애사 작가 최현숙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줄기차게 요구하는 정부가 정작 이성애 중심 가족의 밀착은 전혀 간섭하지 않는다고 꼬집는다. 이때 정부와 언론에게서 가장 집중적으로 공격받는 쪽은 성 소수자다. 보수 언론은 클럽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이태원 코로나 사태’라는 이름을 붙이며 성 소수자 혐오에 불을 지폈다. 여기서 최현숙은 성 소수자들을 향해 주눅 들지 말고 자유로워지자고 유쾌하게 선언한다. 이어서 여성환경연대 상임대표 장이정수는 여성과 소수자, 건강 약자가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한국판 그린 뉴딜이 아니라 페미니스트 그린 뉴딜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코로나19로 수십 년 후퇴한 여성의 조건을 복원하고 더 낫게 만드는 기획은 생태의 회복과 떼려야 뗄 수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드러낸 또 한 가지는, 돌봄은 언제나 위기였지만 잘 감춰져 있었을 뿐이라는 사실이다. 돌봄 노동이 ‘잠시 멈춤’ 하자마자, 가족의 안과 밖 모두에서 곧바로 비명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그 비명들이, 돌봄은 ‘잠시 멈춤’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환기시켰다. 돌봄은 삶과 생명을 지탱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 전희경, 07 〈감염병과 약한 자들의 페미니즘: 불안을 마주하는 더 나은 방법을 고민하기〉, 96쪽.
 
국가는 양육에 관한 사회적 책임 확대를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한편으로는 자본과 국가를 떠받쳐줄 근로자와 납세자를 생산하지 않거나 양육 책임을 제대로 짊어지지 못하는 성적 비체를 향한 차별과 배제를 은밀하게 확장할 것이다. 동성애자, 성전환자, 무성애자, 비혼 등 출산 의사가 없거나 가능성이 낮은 사람들과 성 판매자에게는 음란과 무책임과 불법의 낙인이 더 심해질 테고, 장애인과 노숙인과 이주민 등 비건강과 빈곤과 경계 밖 사람들의 섹스와 출산은 더 지지받지 못할 것이다.
- 최현숙, 08 〈방역 감시 사회의 키스와 섹스: ‘정상’ 강제 사회에서 성 소수자의 자유를 옹호하며〉, 108쪽.
 
 
3. 신자유주의적 페미니즘이 만들어낸 풍경
―‘파이’와 ‘안전’에 얽매인 여성의 현재를 톺아보다

 
일찌감치 우리 사회를 지배해온 신자유주의는 개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면서 불평등을 가속화했다. 지금은 신자유주의에 코로나19가 맞물리며 여성과 소수자, 약자에게 더욱 가혹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각자도생이 상식인 신자유주의 사회는 여성에게 성범죄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단속하고 ‘안전’을 위한 장치를 직접 마련하라고 요구한다. 그리고 여성이 남성에게서 자기 몫(‘파이’)을 빼앗아와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신화를 퍼트린다. 신자유주의는 여성의 주체성을 직접적으로 요구한다는 점에서 페미니즘이 확산되는 토양이었지만, 그곳에 머물 수만은 없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여성학자 김주희는 디지털 성범죄의 대명사가 된 ‘N번방’ 사건에 주목한다. ‘비대면’은 코로나 사태 이전에 이미 디지털 사회의 기본으로 자리 잡았다. 남성들은 일찌감치 불법촬영물과 ‘지인합성물’을 ‘공유’하면서 여성의 얼굴을 비대면적으로 소비해왔다. 늘 새로워 보이는 디지털 성범죄가 사실 오래된 남성성의 반복일 뿐이라는 지적이 예리하다. 여성학자 민가영은 범죄와 관련해 신자유주의 맥락에서 페미니즘이 안전 이슈로 축소되고, 피해와 안전이 신자유주의적 통치성을 위한 장치로 배치되는 시대에 페미니스트의 물음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가를 모색한다. 더 나아가 피해를 비판적으로 사유할 필요 또한 제안한다.
여성학자 이현재는 피해와 가해의 논리뿐만 아니라 ‘나쁜 여성’을 요구하는 페미니즘의 신자유주의적인 성격을 지적한다. 남자만이 누려온 파이를 빼앗으려는 나쁜 여성들은 은연중에 지배적인 질서에 공모한다. 여성의 차이를 세심히 살피지 않는 나쁜 여자가 아니라 ‘나쁜 페미니스트’가 되어 연대할 때 보다 변혁적인 세계를 모색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여성학 연구자 정희진은 2000년 이후의 신자유주의화가 페미니즘의 대중화에 미친 영향을 살핀다. 신자유주의적 페미니즘이 추구하는 바는 ‘여성 우선’이다. 그런데 여성이 누구인지를 규정하는 순간 권력관계가 발생한다. 페미니즘은 모두가 똑같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념이 아니다. 여성이 모두 똑같지 않기 때문에 차이 속에서 연대해야 한다는 사유다. 페미니즘의 지향을 이처럼 분명하게 잡아야 비로소 성차별을 극복하고 타자와 공존할 수 있다.
 
 
 
페미니스트 인식론의 계보 안에서 ‘피해’는 지식권력 관계를 비판할 수 있는 성찰적 위치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러나 피해를 둘러싼 신자유주의적 재편이 일어나고 있는 이 시점은 ‘피해를 통한’ 인식으로부터 ‘피해에 관한’ 새로운 비판적 사유를 요청한다. 페미니즘이 ‘안전’ 이슈로 축소되고 ‘개인의 안전’을 위한 방법으로써 타자에 대한 배제가 쉽게 상상되는 현시점에서 이와 같은 질문은 계속해서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 민가영, 11 〈신자유주의 시대 안전의 상품화와 페미니즘: 피해와 안전에 대한 페미니즘의 질문〉, 143~144쪽.
 
여성주의는 ‘많은 여성이 하나가 되자’는 사유가 아니다. 여성주의는 대표적인 정체성正體性의 정치다. 이는 여성은 모두 같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동일‘시視’가 필요한 정치다. 여성주의는 ‘어려운’ 사유다. 여성의 개념이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하기 때문이다. 나는 여성, 아줌마, 외국인, 건강 약자, 비정규직 노동자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나를 ‘아줌마’로만 본다. 스스로는 건강 약자라는 정체성이 가장 강하다. 하지만 텔레그램 ‘박사방’ 같은 사건에는 여성으로서 그 누구와도 연대할 수 있다.
- 정희진, 13 〈페미니즘의 대중화를 다시 생각한다: 여성의 개인화의 이중적 의미〉, 164쪽.
 
 
4. 더욱 평등하고 정의로운 포스트 코로나 사회를 위하여
―새로운 사회를 기획하는 페미니스트 전략
 

이 책의 필자인 권김현영, 김영옥, 김은실, 김주희, 김현미, 민가영, 손희정, 신경아, 이현재, 장이정수, 전희경, 정희진, 최현숙은 세대와 다루는 주제가 조금씩 다르지만, 따로 또 같이 연구하고 토론하며 페미니스트 공동체를 만들어왔다. 필자들은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대 입학 반대와 코로나19, N번방 사태를 거치면서 갈수록 혐오와 배제가 강해지는 사회에 큰 위기감을 느껴 집필을 기획했다.
트랜스젠더 배제 담론, 피해자 중심주의, 자본과 남성 중심의 재난 대응, 재난의 최전선에 선 여성 노동자와 건강 약자·성 소수자의 소외, 페미니스트 그린 뉴딜, N번방을 비롯한 디지털 성범죄, 신자유주의적 페미니즘 등 다양한 주제로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을 조망해보았다. 필자들은 이 모든 논의가 포스트 코로나 사회를 더욱 평등하고 정의롭게 만들기 위한 마중물이 되길 바라며 열띠게 토론하고 글을 썼다. 이 책은 페미니즘이 과연 새로운 사회를 기획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충분한 응답이 될 것이다.
 
 
페미니즘을 더욱 깊이 알고 싶은 이들을 위한
페미니스트 크리틱feminist critique
 

페미니즘을 몸으로 깨닫고 알아가는 과정은 깊고 정확하게 상처 입는다는 것을 뜻한다. ‘페미니스트 크리틱’ 시리즈는 상처를 지식으로, 아픔을 활력으로, 분노를 저항으로 바꿔나가는 이들을 위해 기획되었다. ‘페미니스트 크리틱’은 성찰하는 사람들의 곁과 지배적인 지식의 틈에서 분투하는 이들을 위한 페미니즘 지식/비판을 지향한다.
 

저자소개

김은실 (저자)
한국 사회의 지식 생산 방식과 그 과정에 개입된 문화 권력에 대한 문제 제기를 멈추지 않는 페미니스트 인류학자. 주된 관심사는 언어와 권력, 앎의 문제와 젠더, 섹슈얼리티, 몸이다. 그에게 젠더는 ‘여성’이라기보다는 ‘사람(personhood)’과 사회에 대한 인식론이자 방법론이다. 맥락적 사유, 유착(流着)의 글쓰기, 인식자로서 끊임없는 자기 변화가 돋보이는 지식인으로 유명하다.
특히 ‘또하나의문화’ 동인들과 함께 시작한 탈식민주의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학센터와 함께 시작한 아시아여성학은 그의 헌신 덕분에 구체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5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여성학과에서 재직하며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해왔다. 이 책에 참여한 필자들은 모두 그의 초창기 제자들로 그의 지도로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이들은 20년 이상 함께 공부하며 한국 사회에 새로운 지식의 지도를 그리기 위한 여성주의 연구 공동체를 소망해왔다.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버클리 캠퍼스에서 의료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 교수이며 동대학 아시아여성학센터소장/한국여성연구원장/교양교육원장, 한국여성학회 회장, 국제학술지 AJWS 편집장, 아시아여성학회 회장, (사)또하나의문화 동인,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 다중언어저널 traces 편집위원, 〈당대비평〉 편집위원, 제주학연구센터 운영위원 등으로 일했고, 일하고 있다.
《여성의 몸, 몸의 문화정치학》을 비롯하여 60여 권이 넘는 편저와 공저를 썼으며, 국내외 학술지에 수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민족 담론과 여성〉, 〈조선의 식민지 지식인 나혜석의 근대성을 질문한다〉, 〈4·3 홀어멍의 “말하기”와 몸의 정치〉는 그의 연구를 대표하는 중요한 문헌으로서 영어와 일본어로 번역되었으며, 학제를 막론하고 끊임없이 인용되고 있다.
김주희 (저자)
서강대학교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
정희진 (저자)
여성학 연구자, 《페미니즘의 도전》 저자
권김현영 (저자)
자신만의 시선과 목소리로 한국 사회를 바라보고 이야기해온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PC통신과 인터넷이 보급되던 1990년대에 나우누리 여성 모임 ‘미즈’의 운영진을 맡았던 영페미니스트이다. 같은 시기에 게릴라 여성운동 모임을 표방한 돌꽃모임 멤버로 활동하며 ‘편협한 페미니스트들의 저열한 잡지’를 만들고 지하철 성추행 방지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2000년대에는 여성주의 네트워크 〈언니네〉에서 편집팀장이자 운영진으로 활동했고,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상근활동가로 일했다. 이후 이화여대 여성학과에서 공부하며 이화여대, 국민대, 성공회대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고, 〈한겨레〉, 〈씨네21〉,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등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여 페미니스트로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페미니스트의 눈으로 다시 본 세계는 이전과 전혀 다르지만, 그 눈은 그에게 고유한 자신으로 삶을 사는 굳건함, 아무도 자신을 다치게 할 수 없는 단단함, 다른 사람의 인정을 구하지 않는 당당함을 가져다주었다. 여전히 무엇이 더 나은 길인지 고민하지만 분명한 점은 페미니스트로서 살아온 시간을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는 것. 그래서 그는 오늘도 여성으로서, 페미니스트로서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글을 쓰는 삶을 계속하자고 다짐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이다. 《언니네 방 1~2》, 《한국 남성을 분석한다》, 《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 등의 편저,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성폭력에 맞서다》, 《대한민국 넷페미사》, 《미투의 정치학》 등의 공저가 있다.
김영옥 (저자)
김영옥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연구활동가, 《이미지 페미니즘》 저자)
김현미 (저자)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민가영 (저자)
서울여자대학교 기초교육원 부교수
손희정 (저자)
문화평론가, 《다시, 쓰는, 세계》 저자
신경아 (저자)
한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이현재 (저자)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교수
장이정수 (저자)
여성환경연대 상임대표
전희경 (저자)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연구활동가,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 공저자
최현숙 (저자)
구술생애사 작가, 《작별 일기》 저자
김은실 (엮음)
한국 사회의 지식 생산 방식과 그 과정에 개입된 문화 권력에 대한 문제 제기를 멈추지 않는 페미니스트 인류학자. 주된 관심사는 언어와 권력, 앎의 문제와 젠더, 섹슈얼리티, 몸이다. 그에게 젠더는 ‘여성’이라기보다는 ‘사람(personhood)’과 사회에 대한 인식론이자 방법론이다. 맥락적 사유, 유착(流着)의 글쓰기, 인식자로서 끊임없는 자기 변화가 돋보이는 지식인으로 유명하다.
특히 ‘또하나의문화’ 동인들과 함께 시작한 탈식민주의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학센터와 함께 시작한 아시아여성학은 그의 헌신 덕분에 구체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5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여성학과에서 재직하며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해왔다. 이 책에 참여한 필자들은 모두 그의 초창기 제자들로 그의 지도로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이들은 20년 이상 함께 공부하며 한국 사회에 새로운 지식의 지도를 그리기 위한 여성주의 연구 공동체를 소망해왔다.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버클리 캠퍼스에서 의료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 교수이며 동대학 아시아여성학센터소장/한국여성연구원장/교양교육원장, 한국여성학회 회장, 국제학술지 AJWS 편집장, 아시아여성학회 회장, (사)또하나의문화 동인,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 다중언어저널 traces 편집위원, 〈당대비평〉 편집위원, 제주학연구센터 운영위원 등으로 일했고, 일하고 있다.
《여성의 몸, 몸의 문화정치학》을 비롯하여 60여 권이 넘는 편저와 공저를 썼으며, 국내외 학술지에 수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민족 담론과 여성〉, 〈조선의 식민지 지식인 나혜석의 근대성을 질문한다〉, 〈4·3 홀어멍의 “말하기”와 몸의 정치〉는 그의 연구를 대표하는 중요한 문헌으로서 영어와 일본어로 번역되었으며, 학제를 막론하고 끊임없이 인용되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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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팬데믹과 신자유주의를 넘어서는 페미니즘을 모색하며

PART 1
누가 ‘여성’인가?

01 저는 여성이 아닙니까?
‘여성’ 범주를 둘러싼 페미니즘 논쟁_김은실

02 여성은 잠재적 피해자인가?
‘무해한 존재’라는 이데올로기를 넘어_권김현영

03 나의 안전은 너의 배제로 완성되지 않는다
여대의 대항적 공공성을 향하여_김영옥

04 페미니즘은 트랜스젠더를 버리고 가야 한다고요?
횡단과 확장의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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