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치욕에서 부흥으로, 변화하는 중국의 마음을 읽다
- 세계 초강국을 꿈꾸는 중국의 부흥 전략과 중국인들의 생각을 읽다
근대 중국의 역사는 치욕의 역사였다. 아편전쟁에서 패하면서 세계제국의 주도권을 유럽과 미국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거기에 더해 아시아의 일본에마저 패하면서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대제국의 국민들은 가슴 깊숙이 치욕을 간직하며 부흥의 시기만을 기다려왔다.
현대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이지만 시장경제체제로 세계 대국으로 성장한 독특한 나라다. 한국인들에게는 오랜 우방이었던 미국보다 훨씬 오래된 이웃인 중국이 오히려 더 이해하기 어려운 나라다. 사회주의 체제를 표방한 중국이었기 때문에, 분단국가의 한국인들은 오랫동안 중국을 폄하하고 희화화시켰다. ‘더럽고 못사는 나라’, ‘시끄럽고 게으른 사람들’ 같은 이미지는 분단 체제의 반공교육에 더해 중국에 대한 나쁜 선입견이 뿌리내린 흔한 예다. 그러나 중국이 세계의 2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지금, 이런 선입견으로 중국을 대하는 것은 국가나 회사, 개인의 차원에서 모두 득이 될 리 없다.
서강대 이욱연 교수는 미국과 중국 양쪽에 끼인 우리 입장에서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하는 것은 우리의 운명이자 과제라고 말한다. 비근한 예로, 사드 배치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긴장 사이에서 한국은 롯데마트 철수,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로 인한 경제적 충격 등 적잖은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중국은 이제 미국을 넘어, 세계 초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시진핑 체제가 ‘중화민족의 부흥’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미국과 경제전쟁을 벌이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미국과 대립하면서도 중국은 세계에서 지도적인 국가로 올라서기 위해 일대일로 등 다양한 부흥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욱연 교수는 이처럼 강대해진 중국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국가적 목표가 무엇인지, 중국인들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지금의 중국에서 살고 있는지를 제3자의 시선에서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들여다보고자 했다.
2. 바쁜 비즈니스인들을 위한 스마트한 중국 공부!
- 기업 강연에서 비즈니스인들이 궁금해 하는 중국 공부의 핵심만 담았다!
중국문화 연구자로 이욱연 교수는 오랫동안 여러 기업에서 중국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강연해왔다. 많은 비즈니스인들이 실제로 중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궁금해 하는 내용을 그들의 눈에서 이해할 수 있되, 다이제스트에 그치지 않고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자 책을 구상하게 되었다. 모두 18강으로 구성된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 변화하는 중국의 국가방향성, 중국인들의 독특한 사고방식과 행동, 중국 사회가 당면한 사회문제로 나누어 보여준다.
1부 ‘중국은 어디로 갈까?’에서는 근대를 치욕과 굴욕의 역사로 국가적 차원에서 상기시키고, 점점 세계대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마오쩌둥과 공자를 양쪽에서 되살려 과거 강대했던 세계제국의 위상을 다시 펼치려는 중국의 야심과 그것을 실현하려는 일대일로 전략 등을 찬찬히 들여다본다.
2부 ‘중국인은 누구일까?’에서는 많은 비즈니스인들이 당황해하는 중국의 관시문화나 체면문화를 다루고 모조품을 만들면서도 자부심을 갖는 중국인들의 독특한 사고방식도 들여다본다. 아울러 중국인들이 바라보는 미국에 대한 이중적인 감정이나, 일당 독재를 옹호하면서 선거민주주의를 비판하는 독특한 논거도 알아본다. 아울러 점점 극우보수화되어가는 중국 청년세대의 생각도 살핀다.
3부 ‘중국 사회는 무엇을 고민할까?’에서는 한국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중국의 성평등 문화를 들여다보고 세계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의 중년여성들 ‘다마’가 어떤 사람들이지 살핀다. 아울러 현대 중국의 그림자인 농민문제와 농민공 문제를 살펴보고, 대륙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타이완과 홍콩 청년들의 속내도 다룬다.
3. 중국인들은 왜 그럴까?
- 독특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중국과 중국인들의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보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서 사업하기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로 꼽는 중국의 ‘관시’는 개인적인 차원의 관계맺기라면, 한국의 연줄문화는 집단의 관계맺기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관시를 한국의 연줄문화처럼 이해하고 실천하면 중국인들에게 큰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관시’의 문제뿐 아니라 중국인들이 미국을 대하는 감정도 잘 살펴봐야 한다. 중국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미국과 대척점에 있고, 또 많은 중국인들도 미국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미국식 민주주의나 자유주의에 호감을 갖고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중국인들도 많다. 그들이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에 왜 이토록 큰 차이가 있는지, 다양한 통계자료와 역사적 맥락을 따라 살펴보면 중국인들이 겉으로 드러내는 정치적 지향과 속내가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남녀평등은 마오쩌둥 사회주의의 유산이었다. 남녀를 모두 직장에서 일하게 하고 식사나 육아를 공동으로 하는 등 철저하게 남녀평등을 제도적으로 실천한 결과물로 아직까지 중국 사회에는 그 영향이 크게 남아 있다. 다만 이러한 경향도 중국 사회가 자본주의화되어감에 따라 점점 남녀차별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중국의 ‘다마’는 경제력을 소유한 중국의 중년여성들인데, 사회주의 시절 직장과 집을 분배받아 경제력을 갖추고 시장경제체제에서 중국의 세대 중에 가장 소비력이 커진 집단을 말한다. 이들은 사회주의의 혜택을 입어 무한경쟁에 내몰린 젊은 세대와 다른 삶을 누리고 있어 중국 사회 갈등의 주요한 집단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