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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인상주의 편 - 미학의 눈으로 보는 현대미술의 태동

진중권(저자) | 휴먼인문 | 20,000원 | 2018.04.09 | 368p | ISBN : 9791160801286 | 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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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인상주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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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각, 남다른 미적 감각으로 쓴 현대미술 태동기의 예술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인상주의 편》은 미학과 미술사를 접목하여 고전미술과 현대미술 사이에 심연처럼 존재하는 19세기 미술을 들여다본다. 19세기는 격변의 시기였다. 시민혁명과 산업혁명은 사람들의 삶을, 도시의 풍경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정치·경제·정신·기술의 영역에서 일어난 거대한 변화는 사람들의 미의식에도 영향을 끼쳐, 미술의 양식마저 변화시켜버렸다.
이 책은 고전미술을 해체하고 현대미술을 탄생시킨 19세기 미술의 흐름을 살펴본다. 고전미술과 시각적으로 확연히 차이 나는 현대미술은 도대체 어떻게 등장할 수 있었는가? 사실주의,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상징주의 등 19세기 미술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고전미술의 프레임이 하나둘 깨져나가는지, 어떻게 현대미술의 징후가 나타나는지 확인한다. 이후 ‘모던’이라 부르게 될 시대의 원형은 바로 이 시기에 만들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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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1. 유쾌한 미학자 진중권이 10년 만에 완성한 서양미술의 지도
– 이 책의 특징 1

유쾌한 미학자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시리즈가 돌아왔다. 2008년 ‘고전예술 편’ 출간을 시작으로 2011년 ‘모더니즘 편’, 2013년 ‘후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편’으로 이어진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시리즈가 ‘인상주의 편’을 끝으로 완간되었다. 첫 책이 출간된 지 10년 만에 이룩한 성과다.
《미학 오디세이》를 통해 미학이라는 낯선 학문을 대중에게 소개한 그는 이 시리즈를 통해 미학과 미술사를 접목한 새로운 서양미술사를 선보였다. 예술의 형식과 내용, 양식 변화 등 기존 서양미술사에서 다뤘던 내용과 함께, 예술을 둘러싼 당대의 정신적·문화적 맥락과 미적 가치 체계를 살펴봄으로써 ‘서양미술의 역사’와 ‘서양미술의 원리’를 한번에 묶어냈다. 독자들은 미학과 미술사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새로운 예술의 세계에 환호했고,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시리즈는 누적 9만 부 이상 판매되며 예술 분야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완간된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시리즈는 방대한 서양미술사를 국내 저자가 일괄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현대까지 2,000년이 넘게 이어진 서양미술사 전체를 한 명의 저자가 정리하는 일은 서구에서도 흔치 않으며, 국내에서는 더더욱 드물다.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가 60년 전의 시대정신과 예술관을 통해 예술의 역사를 읽었다면,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시리즈는 오늘날의 미감과 시대정신을 통해 과거의 예술을 지금 여기의 예술로 되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시리즈 덕분에 우리도 지금 여기의 관점에서 서양미술사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2. 가장 위대한 예술 시대를 만들어낸 19세기 미술의 흐름을 짚다
– 이 책의 특징 2

사실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기획은‘후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편’을 출간하며 세 권으로 완성된 바 있다. 하지만 저자는 서양미술사에 관한 강의를 하며 ‘고전예술 편’과 ‘모더니즘 편’ 사이에 존재하는 19세기 미술을 따로 다뤄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이 책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인상주의 편》을 집필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19세기 이전의 고전미술과 20세기 이후의 현대미술을 한눈에 구별할 수 있다. 그만큼 고전미술과 현대미술은 시각적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현대미술이 어떤 징조나 징후 없이 갑자기 생겨난 것은 아니다. 저자는 19세기 중엽부터 20세기에 이르는 50여 년의 기간 동안 현대미술이 준비되었다고 말한다.
사실주의, 인상주의, 신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상징주의 등의 여러 사조가 등장하는 이 시기에 고전미술의 이념이 해제되고 현대미술의 정신이 발현하기 시작했다.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고전미술과 달리 사실주의는 미술의 목표를 ‘진실’에서 찾고, 현실의 추한 모습까지 받아들였다. 고전미술이 ‘객관적 대상’을 그리려 했다면, 인상주의는 ‘색은 곧 빛’이라는 인식으로 망막에 비친 ‘주관적 인상’을 표현했다. 상징주의는 가시적인 세계를 재현하려 했던 사실주의와 인상주의의 한계마저 넘어 대상을 ‘상징’으로 제시했다. 이렇게 19세기의 여러 예술운동을 통해 20세기 현대미술이 등장하는 조건이 마련되었다.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인상주의 편》은 이처럼 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한 시대 중 하나였던 아방가르드 시대의 미술을 탄생시킨 인상주의 시대 미술의 흐름을 살펴본다.
 
현대미술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거나 진공 속에서 저 홀로 생겨난 것은 아니다. 모더니즘의 탄생을 위한 조건들은 실은 일찍이 19세기부터 조금씩 마련되어왔다. (중략) 19세기는 격동의 시기였다. 곳곳에서 일어나는 시민혁명은 유럽의 정치 풍경을 완전히 바꾸어놓았고, 곳곳으로 퍼져가는 산업혁명은 유럽의 도시 풍경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이 시기에 과학의 발전으로 사람들의 의식은 실증적으로 변해갔고, 사진술에 힘입어 그들의 지각은 탈아우라적으로 변해갔다. 한마디로 우리가 후에 ‘모던’이라 부르게 될 시대의 원형이 바로 이 시기에 서서히 만들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정치·경제·정신·기술의 영역에서 일어난 이 거대한 변화는 당연히 사람들의 미의식에도 영향을 끼쳐, 미술의 양식마저 변화시킬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1850년을 즈음하여 사실주의를 필두로 과거의 예술과 구별되는 새로운 예술 언어들이 줄지어 탄생하게 된다.
_〈지은이의 말〉 중에서(4~5쪽)
 
3. 250여 점의 명화와 독특한 시선이 어우러진 색다른 예술 체험
– 이 책의 특징 3

19세기는 고흐, 고갱,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세잔, 뭉크, 클림트 등 예술 애호가에게 깊이 사랑 받는 대가들이 활동했던 시기다. 이 책은 이들의 대표작 250여 점을 수록하여 명화를 감상하며 미술의 역사를 살펴보는 즐거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19세기 미술사를 서술하는 저자의 독특한 시선, 즉 새로운 예술 언어가 등장한 ‘미적 필연성’, 그 언어들의 탄생에 기여한 ‘미적 요인’, 그리고 하나의 예술 언어가 다른 언어로 이행하는 ‘미적 논리’에 초점을 맞춰 그림을 들여다보는 색다른 예술 체험을 선사한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뭉크의 〈절규〉, 마네의 〈올랭피아〉, 드가의 〈꽃다발을 든 무용수〉, 고갱의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 등 명작들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한꺼번에 음미할 수 있는 기회다.
 
19세기 미술사의 꽃은 역시 인상주의리라. 인상주의는 ‘색은 곧 빛’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색이 반사광에 불과하다면 대상의 고유색이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모네가 그리려 한 것은 객관적 대상이 아니라 망막에 비친 그것의 주관적 인상이었다. 모네는 야외로 나가 시시각각 변하는 대상의 색채를 알라 프리마로 신속하게 포착하려 했다. 이런 방식으로는 한 장의 그림 안에 오직 한순간의 이미지만을 담을 수 있을 뿐이다. 모네는 사물의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 그 대상을 상이한 날씨·시간·계절의 조건 아래 수없이 반복해서 그리곤 했다.
_〈5장 모네〉 중에서(115쪽)
 
유럽 상징주의 운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에드바르 뭉크다. “나는 보는 것이 아니라 본 것을 그린다.”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을 재현하려 한 인상주의자들과 달리, 뭉크는 자신이 과거에 체험한 것을 기억에 의존하여 표현하려 했다. 회화의 목적은 가시적 현실을 재현하는 게 아니라 생각이나 느낌의 형태로 관객의 머릿속에 풍부한 연상을 불러일으키는 데에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 유명한 〈절규〉를 탄생시킨 체험을 그는 이렇게 기억한다. “해질 녘 친구들과 길을 걷는데 갑자기 하늘이 핏빛으로 붉게 물들었다. 나는 말할 수 없는 피곤함을 느껴 걸음을 멈추고 난간에 몸을 기댔다. 불과 피가 마치 혀처럼 검푸른 피오르 위로 펼쳐졌다. 친구들은 계속 걸어갔고 나는 뒤쳐진 채 공포로 몸을 떨었다. 그때 자연의 엄청나고 무한한 비명을 들었다.”
_〈10장 상징주의〉 중에서(268~271쪽)
 
같은 해에 그려진 〈올랭피아〉 역시 커다란 스캔들을 불러일으켰다. (중략) 마네에게 진정으로 새로운 것은 ‘모던’의 지각 방식을 보여주는 새로운 화법에 있다. 예를 들어, 흑인 하녀가 들고 있는 꽃다발을 자세히 보라. 멀리서 보면 꽃다발로 보이나, 가까이서 보면 형은 무너지고 붓 자국만 눈에 들어올 것이다. 이는 인상주의 회화의 전형적 특징이다. 여기서 마네는 쿠르베의 그늘에서 벗어나 인상주의라는 새로운 언어의 창시자가 된다.
_〈4장 마네〉 중에서(104~105쪽)

저자소개

진중권 (저자)
1963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소련의 '구조기호론적 미학'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유학 후 귀국하여 지식인의 세계에서나마 합리적인 대화와 토론과 논쟁의 문화가 싹트기를 기대하며 그에 대한 비판 작업을 활발히 펼쳐왔다. 그의 인문적·미학적 사유는 비트겐슈타인의 인식틀과 발터 벤야민에게서 받은 영감에서 시작되었다. 앞으로는 이를 구체화하는 사유와 글쓰기를 계획하고 있는데, 개략적으로 철학사를 언어철학의 관점에서 조망하고, 탈근대의 사상이 미학에 대해 갖는 의미를 밝혀내는 것이다. 그리고 철학, 미학, 윤리학의 근원적 통일을 되살려 새로운 미적 에토스를 만드는 것도 포함된다. 이번에 발간된 《레퀴엠》은 이러한 새로운 기획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동안 쓴 책으로는 《미학 오디세이》, 《춤추는 죽음》,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1,2》, 《천천히 그림읽기》, 《시칠리아의 암소》, 《폭력과 상스러움》 외 다수가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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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차례

지은이의 말

들어가기: 고전미술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 쿠르베와 사실주의: 고전미술의 붕괴
2 프랑스 밖 사실주의: 유럽의 시대정신
3 라파엘전파: 혁신을 위해 과거로
4 마네: 사실주의에서 인상주의로
5 모네: 인상주의의 탄생
6 피사로와 시슬레: 순수 인상주의자들
7 르누아르와 드가: 인상주의를 벗어나다
보론 1 사진과 회화: 지각의 방식이 달라지다
8 신인상주의: 색채와 공간의 분할
9 후기 인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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