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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세계사 - 세상을 설득한 명연설 50편으로 현대사를 읽다

앤드루 버넷(저자) 정미나(역자) 앤드루 버넷(엮음) | 휴먼역사 | 21,000원 | 2017.10.16 | 436p | ISBN : 9791160800821 | 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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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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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세계를 만든 목소리를 역사 현장의 맨 앞자리에서 듣다!
‘말’보다는 ‘행동’이 실력인 우리 사회에서 말이 가진 힘은 얼마나 될까? 국가 수장인 대통령의 연설이라 해도 준비된 연설문을 그저 줄줄이 읽어 내려가는 의례 행사쯤으로 여겨지고, 각종 행사에서 높으신 분들의 연설 말씀은 꾸벅꾸벅 잠 폭탄을 유발하기 일쑤다.
폭력이 논리를 짓밟던 시대, 그러므로 설득이 불가능했던 시간을 지나오면서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말이 힘을 갖지 못했다. 그러나 사회 분위기의 변화와 함께 스티브 잡스, 버락 오바마 등의 스피치가 관심을 끌고 우리 사회에서도 새 대통령 선출과 함께 메시지 정치도 살아나 공적인 말하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세계사 전체를 놓고 보면, 특히나 개인과 대중이라는 주체가 탄생하고 광장이 열린 현대에, 스피치는 역사의 갈림길에서 사람들을 움직이는 임무를 맡아 오늘날의 세계를 지금 이 모습으로 만들었다.
여기 말로써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고 역사를 이끈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세계 대전, 냉전, 테러의 시대를 지나오면서 스피치를 통해 반전, 독립, 인종차별, 성차별, 에이즈 등 다양한 의제에 힘을 발휘하려 했다. 현대 세계를 만든 50편의 연설문을 골라 뽑은 《스피치 세계사》는 연설자와 연설 상황에 대한 정보를 보태어 세계사적 맥락에서 연설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청중의 반응을 덧붙여 연설 현장의 맨 앞자리에 앉은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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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 현대 세계의 문을 연 그/녀의 목소리를 만나다!
영화 〈덩케르크〉의 신문 속 윈스턴 처칠은 무슨 말을 했을까? 제2차 세계대전 도중 나치 독일에 밀리던 영국은 덩케르크 후퇴 작전을 단행했다. 실의에 빠진 여론을 달래기 위해 처칠이 택한 방법은 라디오 연설이었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프랑스에서도 싸울 것이며, 바다와 대양에서 싸울 것이며, 하늘에서도 싸울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우리 섬을 지켜 낼 것입니다.” 단 한 번의 연설로 처칠은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고 지친 군사들을 위무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여성 참정권을 요구한 서프러제트 운동의 주역 에멀린 팽크허스트는 대중 연설에서 대담하면서도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영국의 법에 따르면 기혼 여성은 자기 배로 낳은 아이의 어머니로서 실질적 존재감을 지니지 못합니다. 법의 눈에는, 어머니가 아이의 부모로 안 보이는 모양입니다. 여성들에게 투표권이 있었다면 과연 이런 법이 만들어졌을까요?” 남성들이 만든 법의 결함을 조목조목 짚은 그녀의 명쾌한 연설은 서프러제트 운동에 큰 힘을 실어 주었고, 마침내 1928년 남녀평등 선거가 확립되면서 결실을 맺었다.
《스피치 세계사》는 현대를 만들어 온 ‘말의 힘’에 주목한다. 사랑 때문에 왕위를 포기한 ‘에드워드 8세’의 고별 연설, 프랑스 해방을 알린 ‘샤를 드골’의 연설, 서베를린을 방문하여 자유주의 진영의 기치를 높인 ‘존 F. 케네디’의 연설 등 현대 세계의 결정적 50장면을 포착했다. 라 파시오나리아, 베티 프리던, 메리 피셔, 베나지르 부토,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의 연설은 그동안 역사에서 음소거 되어 있던 여성의 목소리의 볼륨을 높인다.
 
● 선동하고 호소하고 위협하고, 말을 무기로 사용한 사람들
이탈리아 파시즘의 주범 베니토 무솔리니가 전쟁을 선동하며 외친 키워드는 놀랍게도 ‘평화’였다. 나치 친위대장 하인리히 힘러는 머뭇거리는 군인들에게 유대인 학살을 왜 수행해야 하는지 소름 끼치는 연설로 홀로코스트에 대한 사명 의식을 심어 준다. 오사마 빈 라덴은 “우리의 행동은 당신들의 행동에 대한 반작용이다.”라며 테러의 정당성을 설파한다.
《스피치 세계사》는 이렇게 문제적 인물들의 연설도 함께 실어 세계사를 여러 측면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투철한 의식으로 선동하고, 부드럽게 호소하는 등 연설자마다 다양한 기술을 사용해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있다. 마틴 루서 킹(184쪽)과 맬컴 X(194쪽)의 연설이 연달아 나오는 대목이 그렇다. 킹은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운율과 함께 감동을 자아낸다. 그러나 1년 뒤 맬컴 X는 “투표가 아니면 총알입니다.”라는 연설로 명징한 상징을 사용해 효과적이지만 과격한 메시지를 드러내 킹과는 대조된 모습을 보인다.
 
● 말들이 이끄는 진보의 여정에 동참하다!
1908년부터 2016년까지 《스피치 세계사》의 무대에 오른 연설자들은 전쟁, 인종차별, 성차별, 낙태법, 에이즈, 테러 등 다양한 의제를 꺼내 든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국가적 무장을 통해 안전보장을 확보하려는 생각은 위험천만한 환상입니다.”라며 핵무기가 초래할 위험을 경고한다. 메리 피셔는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은 당신이 아니라 우리입니다. 무지와 편견에 빠져 있는 우리가, 당신에게 두려움을 가르친 우리가 부끄러워해야 합니다.”라며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거둘 것을 호소한다. 이슬람 최초의 여성 총리 베나지르 부토는 “이슬람의 정신은 평등, 성평등입니다.”라며 이슬람에 대한 무지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한다. 이 연설들은 안타깝게도 과거의 이슈로 그치지 않고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핵무기 경쟁, 낙태법 논쟁, 흑인에 대한 차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이슬람과 에이즈에 대한 편견도 여전하다. 오늘을 사는 우리가 더욱 각별한 관심을 갖고 《스피치 세계사》 속 목소리들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스피치 세계사》를 더욱 재밌게 읽는 방법: ‘말들의 전쟁’을 즐겨라!
 
# 공산주의 VS 자유주의
- 우리는 한 시대의 종말을 맞고 있으며, 그것은 이곳 쿠바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자본주의는 세계 곳곳에서 좌절을 맞고 있습니다.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 1960년 아바나) ☞ 169쪽
- 현재 자유 진영에서 제일 뿌듯한 자랑이 ‘Ich bin ein Berliner(나는 베를린 시민이다)’라는 말입니다. (존 F. 케네디, 1963년 서베를린) ☞ 179쪽
 
# 테러와의 전쟁 VS 테러의 주역
- 오늘, 우리는 악마를 보았습니다. 건물로 돌진하는 비행기, 타오르는 불길, 무너져 내리는 거대한 구조물을 보면서 믿기지 않는 충격, 참담한 슬픔이 치밀었습니다. (조지 W. 부시, 2001년 워싱턴 D.C.) ☞ 331쪽
- 우리의 행동은 당신들의 행동에 대한 반작용이다. 9월 11일의 일은 당신들이 초래한 자업자득이다. (오사마 빈 라덴, 2004년) ☞ 340쪽

# 위기에 대처하는 여성 리더의 자세
- 언론에 심심찮게 오르내리는 ‘정책 유턴’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분들께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돌아가고 싶으면 돌아가세요. 이 숙녀는 돌아가지 않습니다.’ (마거릿 대처, 1980년 브라이튼) ☞ 244쪽
- 여성에게 차별과 착취의 세력에 맞서 혼자 싸우라고 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단테의 말이 떠오릅니다. ‘지옥의 가장 뜨거운 곳은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을 지키는 자들에게 예약된 자리이다.’ (베나지르 부토, 1995년 베이징) ☞ 316쪽
 
# EU를 향한 영국의 전임자와 후임자의 엇갈린 태도
- 영국의 유럽공동체 가입을 기념하기 위해 오늘 밤 우리는 이렇게 모였습니다. 우리의 궁극적 목적은 그저 부유한 유럽이 아닌,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안전하고 행복한 유럽을 건설하는 것입니다. (에드워드 히스, 1973년 런던) ☞ 215쪽
- 우리는 이제 EU를 떠나 세계에서 대담하고 새로운 긍정적 역할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테레사 메이, 2016년 런던) ☞ 427쪽

저자소개

앤드루 버넷 (저자)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 기반을 두고 작가, 편집자, 퍼블리싱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신문, 잡지, 출판사, 정부 기관, 자선단체 등에서 일했다. 역사적 관광지와 박물관에 대해 50여 권의 안내서를 쓰고 편집했다. 《Mary Was Here》, 《Clan and Castle》, 《Rebirth of a Palace》, 《The Picts》 등을 함께 썼다.
정미나 (역자)
출판사 편집부에서 오랫동안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번역 에이전시 하니브릿지에서 출판 기획자 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그녀를 모르는 그에게》, 《작가와 술》, 《와인 바이블》,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학교혁명》, 《레토릭》, 《매혹과 잔혹의 커피사》, 《인생학교》(섹스·정신·시간), 《스티비 원더 이야기》 등이 있다.
앤드루 버넷 (엮음)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 기반을 두고 작가, 편집자, 퍼블리싱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신문, 잡지, 출판사, 정부 기관, 자선단체 등에서 일했다. 역사적 관광지와 박물관에 대해 50여 권의 안내서를 쓰고 편집했다. 《Mary Was Here》, 《Clan and Castle》, 《Rebirth of a Palace》, 《The Picts》 등을 함께 썼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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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례

들어가는 글

1. 에멀린 팽크허스트
남성들이 만들어 놓은 법 (1908년 3월 24일, 영국 런던)
2.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노동자에게 모든 것을, 노역자에게 모든 것을! (1918년 8월 30일, 러시아 모스크바)
3. 마하트마 간디
우리가 이런 비협력 운동을 전개하는 이유는 뭘까요? (1920년 8월 12일, 인도 마드라스)
4. 베니토 무솔리니
우리는 반드시 평화를 쟁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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