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꼭 한 번은 읽고 넘어가야 할 삼국지의 산맥,
쉽고 경쾌하게 만나는 방법 <이희재 삼국지>
유비, 관우, 장비, 조조, 제갈량. <삼국지>를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름들이다. 심지어 그들의 성격을 줄줄이 묘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삼국지>의 인물이나 사건을 빗댄 격언 또한 심심찮게 들어왔다. 그만큼 <삼국지>는 책, 영화, 게임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우리에게 익숙해진 이야기이다. 출판으로 영역을 좁히더라도, 소설과 만화를 비롯하여 처세실용서, 경제경영서 등, <삼국지>는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이야기의 보고이다. 1800여 년 전 고대 중국의 이야기가 무엇이 그리 매혹적인 것일까? <삼국지>에서 얻는 지혜와 교훈은 왜 현재까지 유효한 것일까?
<삼국지>는 오래전부터 수많은 마니아를 양산했다. 하지만 그와 대조적으로 삼국지를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같은 리스트에 올려두기만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영웅들의 이름은 친구처럼 친근하지만 그 이름들이 왜 경영 관련 도서에 숱하게 소환되는지는 늘 궁금하기만 하다. 사실 <삼국지>는 수많은 등장인물과 방대한 스케일로 인해 단번에 소화할 수 있는 줄거리는 아니다. 연이어 몇 번은 읽어야 큰 그림을 머리에 그려볼 수 있다. 내용이 아무리 흥미진진하더라도 선뜻 시작하기가 힘들거나, 읽는 도중에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삼국지> 입문을 앞두고 망설이고 있는 이들을 위한 책이 만화 <이희재 삼국지>이다. 어렵고 긴 내용을 경쾌하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만화의 장점. 이희재 화백은 한 권에 수백 쪽이 넘는 활자 책을 이백여 쪽의 시각 조형으로 구성하며 <삼국지>의 산맥을 쉽게 넘을 수 있도록 돕는다.
구성진 입담과 탄탄한 연출,
전장의 함성이 들리는 듯한 역동적 묘사!
이희재 화백, 만화 삼국지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만화 삼국지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이희재 화백. 나관중 원작의 큰 줄기를 살리고 곁가지를 솎아 내는 일을 중심으로 하되 원작의 향기와 진미를 잃지 않도록 힘썼다. 충실하게 옮긴 기본 얼개를 바탕으로 이희재 화백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개성이 <삼국지> 읽기의 재미를 더한다. 인물들의 구성지고 능청스러운 입담이 캐릭터에 활기를 부여하고, 그 덕분에 인물의 성격과 심리가 섬세하게 묘사된다. 또한 탄탄한 내공으로 다져진 연출은 독자에게 시종일관 긴장감과 박진감을 선사한다. <삼국지>의 특성상 되풀이되는 전쟁 장면을 잘 살려내는 일은 쉬운 작업은 아니다. 이희재 화백은 전장의 함성이 들리는 듯 역동적인 움직임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유려하고 동양적인 그림체는 여타 삼국지 만화와는 차별화된 <이희재 삼국지>만의 매력을 보여준다.
9권
관우를 잃은 유비는 복수심을 불태우며 장비와 함께 손권을 공격하기로 결심한다. 장비는 전투 준비를 서두르다 부하의 배신으로 암살당하고, 유비는 관우의 아들 관흥, 장비의 아들 장포와 함께 동오를 향해 진격하지만 크게 패하고 실의에 빠진다.
이희재 삼국지 (전10권)
제1권 형제의 의를 맺다
제2권 저마다 천하를 품다
제3권 천하를 쥐려는 손
제4권 관도에서 갈린 운명
제5권 세 번 찾아 공명을 얻다
제6권 적벽대전, 전략 대 계략
제7권 서촉을 정벌하다
제8권 중원이 셋으로 나뉘다
제9권 출사표를 올리다
제10권영웅들 별 끝에 지다

이희재 (저자)
한국 만화에 리얼리즘의 기운을 불어넣은 만화가. 해상왕 장보고가 살았던 완도의 신지섬에서 나고 자랐다. 열 살 때 읍내에 나가 처음 만홧가게를 발견했다. 스무 살 무렵에 만화판에 들어와 십여 년의 습작기를 거치다가 1981년에 <명인>과 <억새>를 발표하며 만화가의 문을 열었다. 어린이 만화 <악동이>를 그리고, 산업화 과정의 도시 주변부 인물들을 <간판스타>에 담아냈다. <한국의 역사>,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저 하늘에도 슬픔이> 등을 그리고, <나 어릴 적에>로 2000년 대한민국출판만화대상을, <아이코 악동이>로 2008년 부천만화대상을 수상했다. 지금은 사마천의 <사기 열전>을 그리고 있다. 만화 그리는 것을 직으로 삼은 지 사십 년이 넘었다.
이희재 (그림)
한국 만화에 리얼리즘의 기운을 불어넣은 만화가. 해상왕 장보고가 살았던 완도의 신지섬에서 나고 자랐다. 열 살 때 읍내에 나가 처음 만홧가게를 발견했다. 스무 살 무렵에 만화판에 들어와 십여 년의 습작기를 거치다가 1981년에 <명인>과 <억새>를 발표하며 만화가의 문을 열었다. 어린이 만화 <악동이>를 그리고, 산업화 과정의 도시 주변부 인물들을 <간판스타>에 담아냈다. <한국의 역사>,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저 하늘에도 슬픔이> 등을 그리고, <나 어릴 적에>로 2000년 대한민국출판만화대상을, <아이코 악동이>로 2008년 부천만화대상을 수상했다. 지금은 사마천의 <사기 열전>을 그리고 있다. 만화 그리는 것을 직으로 삼은 지 사십 년이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