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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이 그리는 삶과 세상 2. 둥지 안의 작은 행복 - 삶을 이끄는 누군가 있다는 것

박시백(저자) | 휴먼교양만화 | 15,000원 | 2014.04.07 | 272p | ISBN : 978-89-5862-6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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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이 그리는 삶과 세상 2. 둥지 안의 작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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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사관(史官) 박시백, 우리 시대를 기록하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작가 박시백의 만평집 두 권이 휴머니스트에서 출간되었다. <박시백이 그리는 삶과 세상>은 1998년부터 2003년 사이 한겨레신문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기고했던 만평들로 구성되어 지금은 기억에서 아련해진 십수 년 전 우리의 자화상을 마주할 수 있는 만평집이다.
1권 《사노라면_그 시절, IMF의 추억》은 외환위기 시절 다수의 국민이 어려운 살림살이였지만 서로에 대해 따스한 시선을 가졌던 기억들을 담고 있고, 2권 《둥지 안의 작은 행복-삶을 이끄는 누군가 있다는 것》은 두 가족을 중심으로 학교 이야기, 10대들의 이야기 등 우리네 살던 모습을 담았다. 1권은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바깥일들을 2권은 집안에서 일어나는 살림에 관한 이야기인 셈이다. 두 권을 함께 읽는다면 지난 우리 시대, 집 안팎의 사연들을 새롭게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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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Ⅰ. 시사만화가 박시백
130만 부가 판매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작가, 다운로드 수 200만을 넘어선 <팟캐스 조선왕조실록>의 주인공, 박시백 화백의 이름 앞에는 어느 새, ‘역사’, ‘조선사’와 관련된 수식어들이 붙어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의 이름을 처음 만난 곳은 <한겨레신문>, <박시백의 그림세상>이었다.
박재동 화백의 <한겨레 그림판>이 국민적 인기를 누리고 있을 때, 박재동 화백은 애니메이션 <오돌또기>를 준비하기 위해 한겨레신문사를 떠나야 했고 그 후임으로 신출내기 만화가 박시백 화백이 박재동 화백을 대신하게 되었다. 우리 사회의 이슈들을 능수능란하게 들추어내며 촌철살인의 풍자를 보여주었던 박재동 화백의 부재는 쉽게 메워지지 않았지만, 박시백 화백은 선배와는 다른 자신만의 길을 걸으며 많은 독자의 지지와 응원을 받았다.
<박시백의 그림세상>은 한 컷으로 위정자들과 실력자들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그전까지의 시사만화와는 달리 평범한 사람들의 사연이 담겨 있는 이야기 만화에 가까웠다. 시사만화가 주는 날카로움과 통쾌함보다는 우리 사회의 서민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공감이 더 도드라졌다. 그래서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는 그의 만평은 그날 그날의 사건에 대한 대응이기보다는 한 시대 우리가 살아온 일상에 대한 기록이다.
조선시대 사관들이 한 자 한 자 기록한 당대의 역사를 씨줄, 날줄로 풀어 새롭게 직조했다는 점에서 박시백 화백은 21세기 사관(史官)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자신, 자기의 시대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21세기 사관이기도 하다.
 
Ⅱ. 삶을 이끄는 누군가 있다는 것-<둥지 안의 작은 행복>
<사노라면>이 지난 시대, 우리들의 바깥 삶, 사회, 정치 등을 다루고 있다면 <둥지 안의 작은 행복>은 우리 삶을 지탱하게 해 주는 가정,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가장이건 주부이건 한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세대는 언제나 책임감에 짓눌려 있다. 때로는 머릿속의 굴레와 어깨 위의 짐을 벗어버리고 싶지만, 돌아보면 그것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진정한 힘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루하루가 힘겹기는 박 화백이 만평으로 기록한 IMF 시절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 가족 안에서 누리는 작은 웃음과 미소들도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것이 없다.
박시백 화백을 날카로운 시사만평가, 혹은 안목 깊은 역사 만화가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것은 그의 반쪽만을 본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족과 이웃, 그들의 소소한 일상을 향해 눈길을 줄 때, 그의 재능은 더 빛나곤 했다.
그가 하나하나 쌓아 놓은 사람들에 대한 기록은 비록 거대한 서사는 아니나, 이를 지켜보는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때로 젖은 눈길로 사회의 슬픔을 고찰하기도 하지만, 그가 전하는 천진난만하고 따뜻한 일상의 기록 앞에서 우리는 기꺼이 무장 해제될 수밖에 없다. 한눈팔지 않고 묵묵히 뜨거운 태양 아래 몸을 맡기고 창작에 땀 흘리는 그는 천생 ‘만화 농부’일 수밖에 없다.
 
박시백 화백은 두 권의 만평집, <박시백의 그리는 삶과 세상>을 묶어 내면서 자신 스스로 “세상과 사람들에게 좀 더 따스했던” 시대를 다시 발견했다고 했다. 박시백 화백의 이러한 발견이 동시대를 함께 살아온 독자들에게, 혹은 그 시대를 궁금하게 여기는 다음 세대의 독자들에게 추억과 공감을 주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Ⅲ. 작가의 말
이 책에 모아 놓은 만화들은 거의가 1998년에서 2003년 사이에 그린 것으로, 말하자면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이전 작품들이다.
이 기간은 대략 김대중 정부 시절과 겹친다. 정권 교체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드높았고, 남북 간에도 평화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에 부응하기라도하듯 역사적인 남북 정상 회담이 열리면서 여러 합의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그때 생각으론, 지금쯤이면 통일은 안 되더라도 기차를 타고 평양도 가고, 만주와 시베리아 벌판을 지나 유럽도 갈 수 있으려니 했다. 일장춘몽이 되고 말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 시기는 외환 위기로 인해 IMF(국제 통화 기금)로부터 금융 지원을 받게 되면서 내정 간섭까지 받아야 했던 속칭 ‘IMF 시대’다. 기업들이 줄도산하고 해고가 넘쳐 났다. 명예퇴직ㆍ정리 해고ㆍ파산ㆍ노숙자 같은 말들이 내일이면 자신의 현실이 될 수도 있었던 시대! 고도성장이란 기치 아 래 앞만 보며 달려온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맞닥뜨린 낯선 환경이었다.
따지고 보면 그런 일들은 어느 때고 있었다. 아무리 호황기였다 해도 해고와 파산, 그에 따른 절망과 좌절 같은 일들은 누군가에게는 일어나는 일이었고 오늘날 또한 그렇다. 다만 그때나 지금이나 그다지 우리의 눈길을 끌지 못하는 것뿐이다.
그런데 그 시절은 조금 달랐다. 다수의 우리가 그러한 위험에 직면했고 먼저 그런 일을 당한 이웃들에게 애틋한 동질감을 가졌더랬다. 모두가 주위의 아픔을 제 일처럼 여기고 주변의 약자나 실패한 사람에게 따뜻한 눈길을 보냈던 때였다.
참으로 일찍이 없던 시대였다.
어느 날 술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들과 함께 그런 정서를 담아 그렸던 만화들에 대해 말했더니 출판사에서 이내 모음집을 내자고 했다. 주섬주섬 챙겨 보니 여기저기에 그린 만화의 양이 제법 많아서 두 권으로 엮게 되었다.
첫 번째 책 《사노라면-그 시절, IMF의 추억》은 〈한겨레 신문〉에 ‘박시백의 그림세상’이라는 이름으로 실렸던 작품들을 담았다. 시사적인 내용과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위주다. 두 번째 책 《둥지 안의 작은 행복-삶을 이끄는 누군가 있다는 것》은 <출판 저널>ㆍ<주간 경기>ㆍ<홀트>ㆍ<우리 교육> 등 여러 곳에 연재했던 작품들인데, 실렸던 매체들의 성격상 시사보다는 사람사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두 가족을 중심으로 학교 이야기, 10대들 이야기
등 우리네 사는 모습을 담았다.
훑어보니 당시 사람들처럼 나 역시도 그 시절엔 지금보다 세상과 사람들에게 좀 더 따스했던 모양이다. 울분과 안타까움, 불안과 작은 희망 그리고 젊음이 느껴지면서 30대의 한복판을 추억하게 한다.
IMF 시대를 살아 낸 독자들에게 추억의 한 페이지를 여는 매개가 되기를 소망한다.

저자소개

박시백 (저자)
1964년 제주 출생.1984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해 학생운동을 하면서, 총학생회 신문에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이후 독학으로 만화를 공부하다가, 1996년 한겨레신문에 박재동 화백의 뒤를 이어 만평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박시백의 그림세상》이 있다.

목차

목차 전체보기

1장 오 과장네 이야기
덕담의 계절 | 봄나들이 | 중독 | 울 엄마의 교육관 |살다 보면 | 엄마 마음 | 요즘 애들 | 우리들 | 휴가 | 욕심 |
어느 오후 | 친구네 아파트 | 집 | 인생 대역전 | 12월

2장 우리는 독서 가족
작심 3주 | 딸 자랑 1 | 딸 자랑 2 | 딸 자랑 3 | 딸 자랑 4 | 딸 자랑 5 | 어떤 독서법 | 찬밥 | 봄볕 | 노력 |
소설보다… | 분위기 | 흉내 | 정말 재밌는 동화 |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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