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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세계사 3 - 팍스 아메리카나의 후퇴와 약진하는 신흥 세계

김계영 (역자),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획)(저자) | 휴먼역사 | 25,000원 | 2013.12.16 | 224p | ISBN : 978-89-5862-672-5 | 0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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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세계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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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대, ‘오래된 평등과 정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저항하라!

지금 국제사회는 영원불변할 것 같았던 미국의 절대적 헤게모니가 흔들리고, 다극구조로 국제관계가 재정립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지정학적 균열과 갈등, 재편, 그리고 변화를 갈망하는 저항과 혼란의 물결이 일고 있다. 특히 아랍 민중의 예기치 못한 봉기로 여러 체제가 붕괴되고, 이제 혁명의 물결이 새로운 역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과연 그들의 오래된 평등과 정의의 꿈은 실현될 것인가? 이 책은 그 실현 가능성의 조건들을 조심스럽게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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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1. 현대인이 꼭 읽어야 할 세계 문제 해설서, ‘르몽드 세계사’
 
노암 촘스키가 ‘세계의 창’이라 부른 바 있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서 기획한 ‘르몽드 세계사’ 시리즈 세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현대인이 꼭 읽어야 할 세계 문제 해설서이자 시사 사전인 ‘르몽드 세계사’ 시리즈는 세계를 읽는 핵심 키워드를 제시하고, 복잡하게 뒤얽힌 사건과 이슈를 조망함으로써 현대 사회의 역사적 흐름을 꿰뚫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세계사를 들려줄 뿐 아니라 미국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현대 세계를 읽는다. 특히 이 책은 각종 통계와 물량과 인력, 그리고 예측까지, 시공간적 흐름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독창적인 지도와 도표, 카토그램과 스펙트로그래프를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팍스 아메리카나의 후퇴와 약진하는 신흥 세계’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르몽드 세계사 3》은 일극체제를 이어온 미국의 후퇴와 더불어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 국가의 부상, 그리고 전 세계 민중의 자각의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미국과 그 영향력 아래 있는 국가들은 이슬람 등 ‘적대 문명’의 박멸을 주장한 새뮤얼 헌팅턴의 논리와 서구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를 단언하며 ‘역사의 종언’을 주장한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논리를 근거 있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지금 국제사회는 미국의 절대적 헤게모니가 흔들리면서 다극구조로 재정립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지정학적 균열과 갈등, 재편, 변화를 갈망하는 저항과 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책은 국가 중심의 헤게모니의 이동뿐 아니라 ‘시장 원칙’이 만들어온 소수의 지배집단에 의한 부의 집중에 대해서도 주목한다.
이 책은 새로운 국제적 역학관계에서 비롯된 다양한 변화상을 주제별, 국가별, 지역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함으로써 헌팅턴류의 독선과 후쿠야마식의 논리 비약, 그리고 서구 오리엔탈리즘적 편견을 거부한 채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사례를 통해 ‘열린 세계’를 향한 지정학적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더불어 아랍 세계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더 정당하고 더 공평한 세계를 열망하며 일어나고 있는 민중의 저항과 혁명의 물결에 집중하면서, ‘오래된 평등과 정의의 꿈’의 실현 가능성을 들려준다. 현대 국제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정학적 변화와 그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은, 그 어느 때보다 지역?계층?세대 간 소통의 부재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 사회에 문제 해결을 위한 거시적 안목을 제공할 뿐 아니라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몇몇 아시아 강대국과 브라질에서도 국가의 역할이 증대되자 사회 지배계층의 권한 또한 늘어났다. 그로 인해 더 많은 중국, 러시아, 카타르, 인도의 부자들이 백만장자 명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시장 원칙’은 글래스고 모델(글래스고 빈민가의 평균 수명은 상류층 주거 지역의 평균 수명보다 28배나 낮다)을 보편화한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구이저우 성의 영유아 사망률은 호화로운 상하이 시보다 12배 이상 높다. - <라이벌과 공모자들> 중에서
 
“역사는 반드시 종점이 있을 것이다.” 칸트가 1789년에 출간한 《세계 공민적 견지에서의 구상》에서 이같이 말한 것은 ‘인간자유의 실현의지’를 강조한 것이지 후쿠야마가 견강부회한 미국식 자유민주의의 승리로 귀결되는 ‘역사의 종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터이다. 2011년 전 대륙을 통틀어 역사상 최초로 다양한 형태의 저항이 칠레에서 그리스 이집트에서 아이슬란드 세네갈에서 중국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모로코까지 도처에서 더 정당하고 더 공평한 세계를 열망하며 분연히 일어났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런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국가적 주체성이 필요하고 관용과 연대의 가치가 요구되는 한국 사회에서 이 책의 의미는 지대하다고 하겠다. - <격변하는 세계, ‘오래된 평등과 정의의 꿈’은 실현될 것인가?> 중에서

 
 
2. 후퇴하는 미국 중심의 일극체제에서 약진하는 신흥 세계의 다극체제로
 
이 책의 문제의식이 가장 잘 드러난 1부 ‘균열’에서는 미국의 절대적 헤게모니에 틈새가 생긴 근원이 바로 미국식 신자유주의의 실패 때문이며, 이로 인해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국의 눈부신 발전이 세계를 뒤바꿔놓고 있다고 진단한다. 서구 선진국들은 희토류, 우라늄과 같은 희귀 원자재를 보유한 신흥국이나 개발도상국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보듯이, 원자력 산업의 몰락은 이제 시간문제라 보며, 오랫동안 GDP라는 척도로 발전을 정의해온 서구 자본주의의 양적 성장론에 의문을 제기한다.
2부 ‘그래서 세계는 변한다’에서는 아시아 국가들이 국제 무역에서 유럽을 추월한 가운데 새롭게 재편 중인 컨테이너 무역과 해상 통로, 항공로의 지각 변동 등 국제역학관계의 변화상을 보여준다. 이러한 글로벌 지정학의 변화와 더불어 범죄의 세계화와 인터넷을 통한 기술혁명과 관계망의 변화, 인도 발리우드를 통한 영화산업의 재편 등을 소개하고 있다.
3부 ‘예전의 강대국에서 새로운 강대국으로’에서는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에 이어 새롭게 등장한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의 야망과 과제를 조망했다. 더불어 미국의 동맹인 일본의 딜레마와 다극체제를 맞은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국제연합의 새로운 역할과 한계를 살펴보았다.
4부 ‘끝없는 전쟁’에서는 다극화된 국제질서 속에서도 여전히 남아 있는 미국 헤게모니 체제의 후유증과 과제를 지적한다. ‘냉전시대 최후의 갈등 지역’인 한반도를 비롯해 아프리카 진출 및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의 영토 분쟁 등으로 서구 강국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중국의 팽창주의에 대한 분석은 매우 탁월하다.
5부 ‘혼란과 저항’에서는 지구촌 곳곳에서 일고 있는, 불합리와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꾸려는 민중 혁명의 물결과 함께 전 세계에 이는 좌우 대결 양상도 소개한다. 특히 아랍 민중의 ‘예기치 못한’ 봉기로 여러 체제가 붕괴되고, 이제 혁명의 물결이 새로운 역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과연 그들의 평등과 정의에 대한 오랜 꿈은 실현될 것인가? 이 책은 그 실현 가능성의 조건들을 조심스럽게 제시한다.
 
현재의 위기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다. 현재 내세우고 있는 해결책들은 결국 막다른 골목에 처하게 될 것이다. 신자유주의 모델을 다시 활성화할 조건들을 강요하면서 ‘평상시와 다름없이’되돌아가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계획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간단히 말해서 신자유주의 모델의 핵심을 이루는 요소들
의 기반이 지속적으로 약화돼왔기 때문이다. ‘영광의 30년’과 같은 유형의 통제 자본주의로의 회귀라는 꿈 역시 손닿지 않는 곳에 있다. 위기에 이르게 된 체제의 결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더 적은 수익성과 더 정당한 부의 재분배를 바탕으로 하는 경제가 필요할 것이다. 문제는 이런 원칙들이 자본주의와 양립할 수 있느냐이다. ― 1부 <지배 경제의 네 가지 변화>(19쪽) 중에서
 
마약이나 무기 암거래, 마피아의 손에 사람들을 팔아넘기는 일은 고도로 조직화되어 있고, 미디어에서 많이 다루기 때문에 세계화된 범죄에서 자주 눈에 띄고 관심이 많이 쏠리는 부분이다. 이러한 범죄가 가난한 나라나 부자 나라나 할 것 없이 참혹한 피해를 가져온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범죄조직의 수익은 대략 연간 1조 5,000억 달러로 추정되지만 누가 진짜 액수를 알고 있겠는가? 하지만 점점 더 합법적 범위를 벗어나 그 자체로 수백 조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들이는 투기금융이라는 바다와 비교하면, 이러한 범죄는 물 한 방울에 지나지 않는다. ― 2부 <모든 것을 사고팔다>(73쪽) 중에서
 
중국의 은밀하지만 강력한 ‘그림자’ 활동은 이웃 국가, 특히 해양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 일본, 필리핀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중국 해군이 현대화되면서 불안은 더욱 커졌다. 힘을 과시하려는 중국 군부와는 달리, 중국 정부의 목표는 자국의 교역에 매우 중요한 해로를 확보하는 것이다. 중국이 지역에 대한 야심을 숨기지 않을 경우, 아시아에 공포전선이 형성돼 결국은 중국에게도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다. ― 3부 <중국의 불안한 계승>(111쪽) 중에서
 
파키스탄을 포함한 각국은 아프가니스탄이 외국의 간섭에서 벗어나 평화를 되찾고 내부 대립 세력 간에 화해가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것처럼 행동한다. 2011년 11월 2일 아프가니스탄을 위한 이스탄불회담에서 터키, 인도, 중국, 이란 등 주요 당사국은 이러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초라한 인상을 풍기는 아프가니스탄 카르자이 정부와 외국 군대의 예고된 철수, 파키스탄의 긴장과 탈레반의 회복력은 10년간의 서구 전략의 실패를 최종 확인하는 모양새다. ― 4부 <아프가니스탄 함정에서 파키스탄 수렁까지>(157쪽) 중에서
 
아랍의 각성에 공통된 세 번째 요인은 젊은이들의 역할이다. 이 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젊은 지역이다. 인구 통계상 변화가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 세기에 성인 연령에 이른 계층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2010년 이집트에서는 150만 명이 20세 성년의 날을 축하했다. 청년들은 부모 세대보다 교육도 더 많이 받고, 위성 TV, 인터넷, SNS를 통해 세계로 더 열려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일자리도 주거지도 구하지 못한 채 대단히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다. 이집트 축구 클럽 서포터즈인 ‘울트라스’가 질서 유지 세력에 맞서 시위대를 보호하면서 아랍 혁명에서 대단히 능동적 역할을 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세계사의 흐름에서 그랬듯이 청년들은 민중 봉기의 가장 효과적인 요인이자 주역이었다. ― 5부 <아랍 세계에 이는 혁명의 물결>(190쪽) 중에서
 
극우파를 언급할 때 흔히 사용되는 ‘포퓰리스트’(populist)라는 용어는, 극우파의 주장뿐 아니라 다른 형태의 정치적 과격주의에도 동일하게 사용된다. 이 용어는 불만을 표출하는 극우적 현상을 함축적으로 표현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극우파와 일반적인 ‘포퓰리스트’를 구별하는 근본적인 차이, 즉 극우파의 자민족중심주의를 은폐하고 있다. ― 5부 <유럽 극우파의 그럴듯한 외양>(194쪽) 중에서
 

 
3. 한국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계
 
《르몽드 세계사 3》에는 네 편의 한국어판 특집글이 실렸다. 시의적절하면서도 한국인이 궁금해하는 국제사회 관련한 주제들을 선별해 다룸으로써 현대 세계를 이해하는 창의 크기와 깊이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먼저, 박병상(인천 도시생태·환경연구소 소장)은〈재난에서 교훈을 구하지 않은 한국과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라는 재난을 겪고도 원자력 산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한국과 일본을 비판적으로 살피며 재생 가능 에너지 개발을 통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유승찬(빅데이터 칼럼니스트, (주)스토리닷 대표)은〈거대한 변화의 견인차, 빅데이터〉를 통해 ‘인터넷 갤럭시’에서 빅데이터라는 새로운 유형의 자료가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들려주며, 박삼헌(건국대학교 일어교육과 교수)은〈동중국해 영토 분쟁의 해법〉에서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 타이완, 일본이 겪고 있는 갈등의 실체와 그 해법을 들려준다. 박찬승(한양대학교 사학과 교수)은〈역사 교과서를 둘러싼 갈등의 본질〉에서 2013년 현재 한국에서 뉴라이트 역사 교과서 문제와 같이 역사를 둘러싼 갈등이 첨예하게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진단함으로써 한국 사회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돌이키기 어려운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는 한, 자국의 원자력 발전시설을 모두 폐쇄하거나 줄이려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내는 바람에 해산물을 먹거나 수출하기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전문가들은 갑상선 암과 백혈병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원자력 발전시설의 자국 내 확산이 어려워지자 최근에는 발전시설의 수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재난에서 교훈을 구하려 하지 않는다. ― <재난에서 교훈을 구하지 않는 한국과 일본>(41쪽) 중에서
 
빅데이터 시대엔 사생활 보호 문제 등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빅데이터라는 말 뒤엔 항상 빅브라더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혁신의 관점에서 사생활 보호, 국가의 이익, 인류의 미래 같은 문제들의 균형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얼마 전 서울특별시는 심야시간대의 통화 기록과 택시 승하차 정보 등 3억 건 이상의 데이터를 활용해 심야 전용버스 노선을 신설했다. 이는 개인의 통화 기록과 같은 사적인 정보를 공공 목적으로 활용한 사례 가운데 하나다. ― <거대한 변화의 견인차, 빅데이터>(79쪽) 중에서
 
왜 한국의 보수 세력은 최근 들어 역사 교과서의 우편향 작업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일까? 이는 1987년 이후의 민주화 과정에서 보수우익 세력의 역사적·정치적 정통성이 크게 훼손되었다고 보면서, 역사 교과서도 여기에 일정한 역할을 했다고 보는 것 같다. 따라서 이들은 자신들의 정통성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역사 교과서를 수정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 같다. 그러나 정치 세력의 역사적·정치적 정통성은 역사학자의 평가와 국민의 지지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지 역사 교과서를 고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역사 교과서와 역사교육은 역사학자와 역사 교사들에게 온전히 맡겨두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 <역사 교과서를 둘러싼 갈등의 본질>(201쪽) 중에서
  


저자소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획) (저자)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말하라’라는 언론관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일간지 《르몽드(Le Monde)》는 ‘세계’라는 뜻의 제호에 걸맞게 프랑스와 유럽을 비롯한 지구촌 전체의 국제문제에 대한 심층 분석과 정확한 전망, 그리고 진실과 배경을 꼭 집어 들추어내는 기사로 명성을 얻고 있는 세계적인 언론매체이다. 1954년 《르몽드》는 외교안보를 중심축으로 국제적인 이슈와 쟁점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독자에게 전달할 취지로 국제관계 전문 시사지를 창간했는데, 바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다. 《르몽드》의 자매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이후 국제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참신한 문제제기로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권, 민주주의, 평등박애주의, 환경보전, 반전평화 등을 옹호하는 정론지로 자리를 굳혔으며, 1970년대 불기 시작한 신보수주의에 대항해 시민사회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독립·대안 언론으로 자리를 잡았다. 21세기 들어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세계의 참모습을 지구촌인에게 전달하는 언론매체이면서 동시에 대안적 반세계화 운동의 기수로 일컬어지는 ‘아탁(ATTAC)’과 ‘세계사회포럼(World Social Forum; WSF)’을 주도하는 등 시민운동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08년 현재 세계 71개 국가에서 25개 언어로 240만 부 이상 발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08년 10월 재창간을 통해 한국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www.ilemonde.com 참조). 이 잡지에는 이냐시오 라모네, 레지스 드브레, 앙드레 고르즈, 장 셰노, 리카르도 페트렐라, 노암 촘스키, 자크 데리다, 에릭 홉스봄 등 세계 석학들과 유명 필진들이 글을 기고함으로써 다양한 의제들을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서 기획 출간한 이 책 《르몽드 세계사》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전지구적 이슈와 쟁점을 104개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기아, 불평등, 국제범죄, 테러, 민족분쟁, 신자유주의의 본질, 그리고 아시아가 만드는 새로운 국제 역학관계 등 복잡하게 뒤얽힌 사건과 이슈를 환경, 인권, 평화의 창을 통해 들여다봄으로써 자칫 관심의 초점에서 놓치기 쉬운 여러 국가와 민족의 현실뿐 아니라 지구촌 전체의 위기와 진실, 모순과 전망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으며, 현대 세계의 역사를 읽는 올바른 시각과 거시적 안목을 갖게 한 것이 특징이다. 도미니크 비달, 세르주 알리미 등의 국제전문기자들뿐 아니라 알랭 모리스, 피에르 살라마 등 인류학자, 경제학자, 지리학자, 국제정치학자 등 76명의 집필진, 4인의 지도제작 전문가가 함께 만든 이 책은 위기의 배경이 되는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문제를 다각적이며 입체적,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지구촌의 위기 탈출을 위한 해법을 찾아가고자 한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인류 보편적 시각과 명쾌한 분석이 정밀하고 세련된 고도의 ‘지도제작술’과 만남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현대 세계와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쥐게 되었다.
김계영 (역자) (저자)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소르본 대학(파리4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청소년을 위한 서양문학사》(상, 하)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달랑베르의 꿈》, 《키는 권력이다》, 《르몽드 환경 아틀라스》(공역), 《사랑에 빠진 악마》, 《불쾌한 이야기》 등이 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과 문화를 강의하며 다양한 번역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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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과 공모자들 - 세르주 알리미
격변하는 세계, ‘오래된 평등과 정의의 꿈’은 실편될 것인가? - 성일권


Chapter 1. 균열

아시아의 위대한 귀환
지배 경제의 네 가지 변화
사회 정복을 위한 공격
달갑지 않은, 그러나 꼭 필요한 이민자들
포위된 요새처럼
에너지 틀 안에 갇힌 지구
희귀 원자재의 놀라운 지정학
원자력 산업의 예견된 몰락
재난에서 교훈을 구하지 않는 한국과 일본
부당한 빚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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