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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만화

앨런의 전쟁 - 제2차 세계대전으로 송두리째 바뀐 소년병 코프의 인생 여정

에마뉘엘 기베르 Emmanuel Guibe(저자) | 휴먼교양만화 | 18,000원 | 2013.03.04 | 336p | ISBN : 978-89-5862-593-3 | 07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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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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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마주한 전쟁의 여백
전쟁은 한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가장 끔찍한 경험이다. 곳곳에 널린 시신들과 폐허가 된 거리, 고막이 터질 것 같은 포성과 총성, 전우의 비명, 언제 자신에게 날아들지 모르는 총탄과 파편,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느끼는 끝없는 불안과 공포…
하지만 앨런 코프는 전쟁을 지옥 같은 전쟁터로만 기억하지 않는다.
열여덟 살에 제2차 세계대전에 파병된 앨런은 전쟁 속에서 겪은 공포와 불안의 기억보다는 그곳에서 만난 우정과 사랑의 추억을 더 자주 들려준다.
전쟁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다. 하지만 그 비극적 사건 속에서도 사람들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야 하며, 시련의 시기에도 자신의 인생을 고양시키는 사람도 있다. 앨런은 그 다행한 사람 중 하나였다.
《앨런의 전쟁》에는 전투의 스펙터클도 가슴 조이는 스릴도 없다. 그래서 폭력도 영웅주의도 없다. 이 이야기는 전쟁터에서 스스로 꽃을 피운 한 병사의 회고이자 인간성의 고귀함을 역설하는 생생한 증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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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1. 앨런의 모험: 소년 병사의 성장기

1941년 12월 7일 일본이 진주만을 공습할 당시, 앨런은 신문을 배달하던 수줍은 소년이었다. 그날 신문 속의 사건이 자기 인생과 어떤 관련을 갖게 될 것인지 앨런은 알 수 없었다.
진주만 공습으로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참전을 결정했고, 포스터 속의 ‘엉클 샘(미국을 의인화한 캐릭터)’이 앨런 코프에게 손을 겨누며 “너를 원해!” 라고 말했다. 앨런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건 나의 모험 이야기야… 나는 전쟁터로 가야 했기 때문에 언제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모험과도 같은 걸 하고 있다고 말이에요. 떨지 않을 것이며, 비극이라고 받아들이지도 않을 것이며…”(76쪽)
 
단지 열여덟 살의 나이에 군대에 입대하고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 두려운 일이지만 조국의 부름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앨런은 이 전쟁을 자신의 모험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었다. 앨런은 스스로의 맹세처럼 전투에서 떨지도 않았으며 전쟁을 비극으로 받아들이지도 않았다. 그는 좋은 군인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모든 훈련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였고, 보병에서 전차병, 무전 교관, 다시 기갑병, 행정병에 이르기까지 군에서 요구하는 임무들에 잘 적응했으며,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피하려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그는 살아서 돌아왔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이유는 전쟁이라는 모험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는 점에 있지 않다. 앨런은 살풍경의 전쟁터에서 어른이 되는 통과 의례를 겪어내며 더 좋은 사람으로 거듭나고 있었고 우리는 이 예외적인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어린 병사는 생존과 승리만이 지상 과제인 전쟁터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인정과 인간성에 대해 확신하게 되었고, 다른 문화에 대해 관용하는 법을 배웠다.
긴 시간을 함께 보내야 했던 전우들, 전쟁터에서 스친 친절한 유럽인들, 전쟁고아 자코와 독일군을 아들로 둔 안나 아주머니와의 우정…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집시 여인과 노래를 잘 불렀던 클레멘타인, 나치즘 신봉자였던 기셀라와 나누었던 설렘 또는 풋사랑, 그리고 그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게르하르트와 베라…
어느새 앨런은 세상 어느 곳에 가더라도, 선량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믿게 되었고, 그들과 나누는 우정과 사랑이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 책 《앨런의 전쟁》은 한 소년의 전쟁 모험담인 동시에 성장기이기도 하다.
 
아트 슈피겔만의 《쥐》가 전쟁의 경험이 인간을 얼마나 황폐하게 만들 수 있는가를 보여 주었다면, 《앨런의 전쟁》은 그 속에서도 참된 인간성이 꽃피울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 전혀 다른 방식으로 두 책은 인간의 존엄성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2. 앨런의 여정: 역사적이고 개인적인 다큐멘터리 만화

《앨런의 전쟁》은 전쟁이라는 상황을 뺀다면 한 편의 로드무비처럼 읽힌다. 앨런의 기억에는 유독 길 위에서의 기억이 많다.
 
“미국인이었던 나에게 프랑스의 모든 것은 ‘퀸트(독창적이고 진기)’했습니다… 전쟁이 이런 것이라곤 전혀 상상도 못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외국을 구경하기 위해 돈까지 내고 여행을 가잖아요. 하지만 나는 포탑에서 내려다보며 공짜로 여행을 했습니다.” (113쪽)
 
입영 열차에서 시작한 앨런의 여정은 훈련소가 있는 포트녹스에서 포트베닝으로, 포트베닝에서 대서양을 건너 르아브르로, 르아브르에서 파리로, 파리에서 체코로, 체코에서 독일로…미국으로 귀국, 다시 파리로…
앨런은 어른이 되는 가장 중요한 시기를 길 위에서 보냈으며, 그의 여정 덕분에 《앨런의 전쟁》 독자들은 새로운 세계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먼저,에마뉘엘 기베르의 취재와 노력으로 앨런의 여정을 시각적으로 따라갈 수 있게 된다.
그 여정의 배경이 되는 당시 미국과 유럽 각 지역의 모습들, 미군의 병영과 무기들은 철저한 고증을 거쳤기에 믿을 만하다. 앨런의 성실한 구술과 에마뉘엘 기베르의 공력으로 다큐멘터리 만화의 또 다른 전형이 만들어졌다.
 
“독자들은 아마도 이 책의 여기저기에서 오류나 실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요소들은 아주 드물 것이다.”(7쪽)
 
또한,앨런의 놀라운 기억력 덕분에 우리는 그의 여정을 따라 막연했던 전쟁의 실체를 다가가서 볼 수 있게 된다. 또한 전시에 사람들이 겪는 구체적인 정황과 그때 느끼게 되는 감성, 사람들 사이의 갈등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앨런의 이야기는 구술적이기에 표면적으로 단순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그의 구술에는 깊은 감성의 기류가 흐르고 있다.
 
무엇보다,이 책은 한 노인의 회고담이다. 한 노인이 자신의 삶을 한 젊은이에게 들려준 이 이야기는 객관적이고 역사적인 사실에 더해 ‘자기 고백적’이다. 약탈 행위, 비신사적인 행동, 규율 위반처럼 전쟁 당시 저질렀던 자신의 부끄러운 사실들조차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으며 한평생을 살아오며 남게 된 회한에 대한 고백도 진솔하다. 해학이 있지만 진중함이 있는 이 노인의 인생담은 독자들에게 스스로 자문하게 만든다.
“나는 나의 인생을 잘 살고 있는 걸까?”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에마뉘엘 기베르가 밝혔듯이 “앨런은 자기라는 존재를 책처럼 넓게 열어 놓고 그것을 읽을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앨런은 자기 인생의 남은 5년을 작가에게 모두 쏟아 부었으며 에마뉘엘 기베르는 그 모든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작가와 앨런 사이, 세대와 시간을 뛰어넘은 우정의 결과가 지금의 책으로 나오기까지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으며, 앨런은 책의 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3. 그림 이야기

에마뉘엘 기베르는 필력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 있는 만화가이자 그래픽 아티스트이다.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평화의 사진가》에서도 매우 뛰어난 그림을 보여 주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앨런의 인생을 표현하고 있다. 그가 사용한 방법은 이전까지 보지 못한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 준다. 이른바 ‘잉크-워싱(ink-washing)’이라는 기법인데, 종이 위에 물로 그림 라인을 그리고 여기에 잉크를 떨어뜨리면 잉크가 물을 따라 라인으로 번지며 그림이 그려지는 방식이다. 이러한 기법은 기억의 모호함과 몽롱함을 담아내기 위해 고안됐고, 앨런의 회고를 표현하기에 더없이 훌륭한 선택이었다.
#그림 제작 과정에 대한 동영상 참조
http://www.youtube.com/watch?v=zIMdBK8yr_g





<해외 서평>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이고 강렬한 제2차 세계대전에 관한 문학 작품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
 
스스로 겪은 전쟁을 관용과 세계주의, 이해와 인정으로 승화시킨 한 남자의 비범한 이야기
-《보잉두잉》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어린 군인의 솔직하고 날카로운 회고, 전쟁은 그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던가?
-《퍼블리셔스 위클리》지
 
이 책, 시각적 연대기는 대양과 세대를 넘어선다. 놀라운 이야기와 예술적인 그림으로 이루어진 대서사시
《키르커스》지
 


  NPR 선정 올해의 책
《퍼블리셔스 위클리》지 선정 올해의 책
《오레고니언》지 선정 올해의 책
《그래픽 노블 리포터》지 선정 올해의 그래픽 노블
 해리스버그 《패트리엇 뉴스》선정 올해의 그래픽 노블
 

저자소개

에마뉘엘 기베르 Emmanuel Guibert (저자)
1964년 프랑스 파리에서 출생했다. 파리 아르데코를 졸업한 후, 《갈색의 옷》으로 데뷔했다. 시나리오 작가 조안 스파르와 함께 《교수의 딸》, 《검은 올리브》 등을 발표했으며, 2003년에는 1980년대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사진과 만화로 엮은 대작 《평화의 사진가》에서 그림을 담당했다. 《앨런의 전쟁》을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가 되었으며 후속권 《앨런의 유년 시절》을 통해 2013년 프랑스 만화비평가협회로부터 평론대상을 수상했다.

옮긴이 차예슬 장재경 이하규

대한민국을 세계에, 세계를 대한민국에 소개하는 해바라기 프로젝트에서 만난 번역가들로, 좋은 만화책을 선보이기 위해 뜻을 모았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신신》, 《68년 5월 혁명》, 《굿모닝 예루살렘》, 《우리는 혼자였다》 등이 있다.
차예슬 - 네이버 카페 서양만화이야기 매니저
장재경 - 프랑스 그르노블 보자르에서 아트 & 디자인 전공
이하규 - 해바라기 프로젝트 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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