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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만화

인생은 한숨 - 어른을 위한 동화

마르잔 사트라피 Marjane Satrap(저자) | 휴먼교양만화 | 10,000원 | 2012.09.24 | 56p | ISBN : 978-89-5862-535-3 | 07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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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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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숨과 같은 것!
전작 《바느질 수다》에서 여성들의 내밀한 수다를, 《자두치킨》에서 남자의 일생을 들려 주었던 마르잔 사트라피가 이번에는 페르시아의 동화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천일야화》의 주인공 세헤라자드가 이야기를 통해 하루하루 목숨을 이어가듯, 이 책의 주인공 로즈는 위기의 순간마다 한숨을 통해 모험의 관문들을 통과한다. 사랑하는 이의 목숨을 빼앗은 원죄를 등에 지고 고난의 길에 들어선 로즈, 하지만 그 여정에서 로즈는 슬픔에 빠져 절망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준다. 상대의 치유는 나의 치유, 자신 역시 역동적인 삶의 의지를 지니게 되며 사랑하는 이를 구원하기 위해 다음 여정으로 떠난다.
“아!”
막막하거나 안타까운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터져 나오는 한숨, 그것은 그저 탄식이 아니다.
한번 더 생각하는 쉼표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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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1. 한숨은 통과 의례
로즈의 인생은 한숨으로 표현되는 인생의 위기 상황을 계기로 아슬아슬하게 이어진다. 막막하거나 안타까운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터져 나온 로즈의 한숨은 삶의 고난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
 
1. 강낭콩을 구하지 못한 아빠 앞에서
2. 가족들이 보고 싶은 로즈
3. 쓰러진 왕자 앞에서
4. 첫번째 집에서 아들을 구해준 뒤
5. 두번째 집에서 괴물-용 아들을 구해준 뒤.
6. 세번째 집에서 집주인 남편으로부터 신비의 약병을 받은 뒤...
 
이때, 만약 로즈가 한숨을 쉬지 않았다면?
아마 그녀의 인생은 그 자리에 그대로 정체되어 있거나, 삶이 요구하는 수많은 통과의례를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다. 한숨은 그녀를 다른 상황에 옮겨놓았고, 매번 만나는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통해 그녀는 그만큼 성장한다. 굴곡진 삶을 통해 성장하는 인간 본연의 경험이다.
 
2. 어른을 위한 동화
<한숨>은 신화와 전설, 민담 속의 낯익은 동화적 장치들과 <천일야화>를 연상시키는 이야기 구조를 동원해 ‘인생이란 무엇일까?’하는 질문에 나름의 답을 구하고자 하였다. 어린이에게도 어른에게도 그 답은 의미를 가진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가장 쉽게 어필하는 고전적인 동화 장치들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 그리스 신화 속의 에로스와 프쉬케의 사랑, 그 변이형인 미녀와 야수의 테마와 <천일야화>의 세헤라자드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속의 모르지아나를 연상시키는 지혜롭고 용감한 여인의 테마가 혼합된 구조를 가진다. 세부적으로는 아버지에 의해 미궁에 갇힌 미노타우로스 신화도 엿보이고, 머리를 잘랐다가 마법의 약으로 다시 되살린다는 엽기성은 대부분의 신화와 특히 알리바바 류의 중동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에 익숙하게 등장하는 것들이다.
신화의 이야기 구조는 아이들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이야기 테마의 기본인 만큼 성인들도 무의식적으로 공감하는 테마이다. 동화적 외형을 살짝만 들추어도 다른 차원으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곳곳에 숨어 있다. 모피를 좋아하는 언니들과는 달리 처음부터 ‘식물에 관심이 많은 로즈’, ‘왕자의 겨드랑이에 붙은 깃털에 달린 목숨’, ‘한숨나라에 만발한 수많은 식물들’에서는 생태주의의 뉘앙스도 느껴지고, 남녀 간 또는 부모자식 간의 왜곡된 사랑에 대한 반성도 엿보인다.
 
3. 그림 이야기
사트라피의 그림은 섬세하면서도 과감하다. 주로 간략한 검정 선과 흑과 백의 면을 이용하는 전략은 인상 깊은 그림을 만들어내기도 하는 한편, 공간과 시간을 추상화하면서 누구나 이야기에 쉽게 공감하고 몰입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트라피는 이 책 《인생은 한숨》에서 그림에 색을 입혔다. 어느 인터뷰에서 그림에 채색을 하면 생경해지는 느낌 때문에 피한다고 했던 사트라피였지만, 옛이야기 책, 동화책의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이 책에서 채색은 불가피했는지도 모른다. 화려한 색감 덕분에 독자들의 눈은 페르시아의 색채들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저자소개

마르잔 사트라피 Marjane Satrapi (저자)
1969년 이란의 라쉬트에서 태어나 14살까지 테헤란에서 자랐다. 이때까지의 경험을 살려 『페르세폴리스 1』를 그려냈다. 이후 이란을 떠나 스위스에 머물며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고, 다시 프랑스로 옮겨 파리에 살면서 『페르세폴리스』를 작업했다. 현재 〈뉴요커〉, 〈뉴욕타임즈〉 등에 일러스트를 기고하고 있으며, 꾸준히 만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페르세폴리스〉로 미국의 대표적인 만화상인 하비상(Harvey Awards)과 전미 도서 협회가 수여하는 알렉스 상(Alex Awards),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이 수여하는 알프-아르상(Prix Alph-Art) 등을 수상했다.
박언주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박사 과정을 마쳤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해외의 좋은 책을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자두치킨》《빈 라덴, 금지된 진실》《사랑하는 나의 세 어머니》《상상력 먹고 이야기 똥 싸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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