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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모든 음식은 어디에서 오는가 - 15개 언어를 구사하며 세계를 누빈 위대한 식량학자 바빌로프의 숭고한 이야기

게리 폴 나브한Gary Paul Nabhan(저자) 강경이(역자) | 아카이브 | 15,000원 | 2010.11.08 | 320p | ISBN : 978-89-5862-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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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모든 음식은 어디에서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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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로프가 세계를 돌아다니며 모으고,
그의 동료들이 목숨을 걸고 지키려 했던 씨앗들이 품은 이야기

2차 세계대전 중, 히틀러의 침공으로 900일 동안 레닌그라드가 봉쇄되었을 때,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도 씨앗과 작물을 지키다가 목숨을 잃어갔던 사람들이 있었다. 이때 이들이 끝까지 지키던 씨앗들이 바로 바빌로프가 세계를 돌아다니며 모았던 종자들이었다. 《지상의 모든 음식은 어디에서 오는가》는 바빌로프의 이야기이면서 그 씨앗들이 품고 있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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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바빌로프가 세계를 돌아다니며 모으고,
그의 동료들이 목숨을 걸고 지키려 했던 씨앗들이 품은 이야기
 
2차 세계대전 중, 히틀러의 침공으로 900일 동안 레닌그라드가 봉쇄되었을 때,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도 씨앗과 작물을 지키다가 목숨을 잃어갔던 사람들이 있었다. 이때 이들이 끝까지 지키던 씨앗들이 바로 바빌로프가 세계를 돌아다니며 모았던 종자들이었다. 《지상의 모든 음식은 어디에서 오는가》는 바빌로프의 이야기이면서 그 씨앗들이 품고 있는 이야기다.
 
작물 다양성의 기원을 찾아 중앙아시아의 파미르 고원에서 에티오피아와 아메리카를 거쳐 아마존 열대우림까지 세계 오대륙을 탐사한 러시아의 식량학자 바빌로프의 이야기는 자연과 인간이 남긴 위대한 유산, 씨앗을 찾아가는 여행기이자, 위대한 식량학자의 일대기다. 여기에 바빌로프의 발자취를 따라간 저자의 여정이 겹쳐지면서, 세계화와 농산물 산업화, 기후 변화, 유전자조작농산물 등이 어떻게 생물 다양성을 해치고 우리의 밥상을 위협하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땅과 인간과 정치가 어떻게 서로 연결되었는지, 작물 다양성과 전통 농업지식이 인류의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얼마나 소중한 유산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1. 20세기 초, 인류의 미래를 위해 세계로 떠난 과학자
― 바빌로프의 매혹적인 삶(1887~1943)
 
19세기 말, 기근과 불평등이 만연한 시대에 모스크바에서 소작농의 손자로 태어난 니콜라이 바빌로프는 기아에 시달리는 러시아 인민들, 더 나아가 인류의 고통을 덜고자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종자를 모으고 연구한 과학자였다. 하지만 얼치기 학자이자 정권의 나팔수 리센코와의 논쟁을 거치며 스탈린의 정치적 희생양이 되고 만다. 결국, 굶주리는 인민들을 두고 유람이나 다닌 부르주아 반동, 소련 농업을 고의로 망친 간첩 등의 오명을 쓰고 감옥에서 영양실조로 죽는 비극적 운명을 맞는다.
 
교통도, 치안도 변변치 않았던 20세기 초에 세계를 돌아다닌 바빌로프의 여정은 위험하고 힘들 수밖에 없었다. 주로 노새를 타고 다녔던 그는 말라리아에 걸려 고생을 하기도 하고, 계곡을 건너다 목숨을 잃을 뻔도 하고, 첩자로 오인받아 여러 차례 감금을 당하기도 하고, 폭도들에게 붙잡혔다 도망치기도 하는 등 온갖 곡절을 겪으며 씨앗을 찾아다닌다.
 
탐사 기간 내내, 농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던 바빌로프는 세계의 논과 밭에 인류의 미래를 위한 작물과 지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그는 작물 다양성의 기원지에 관심이 많았다. 갖은 고난과 위험을 무릅쓰고 계곡과 산악지대를 찾아다닌 것도 그곳이 생물학적?문화적 다양성을 만들어내는 곳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바빌로프는 그곳에서 수천 년간 인간과 자연이 상호작용하며 만든 다양한 작물과 그 원형을 찾아 미래의 작물 선발과 재배에 활용하면 인류의 풍요로운 미래에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하며 세계로 향한다.
 
 
2. 자연과 인간이 남긴 위대한 유산을 찾아서
― 파미르 고원에서 아마존 열대우림까지
 
바빌로프는 세계를 누비면서 파미르 고원에서 가뭄에 강한 ‘진드함 잘 닥’이라는 품종을 찾아내기도 하고(102쪽), 이탈리아의 포 계곡에서 작물에 사용하는 수많은 속명(俗名)을 보고는 수천 년 동안 농부들이 지역 적응 품종을 찾아내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깨닫기도 한다(109쪽). 또 에티오피아의 독특한 생물 문화 유산, 사과나무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카자흐스탄의 숲, 미국인들도 몰랐던 토착 재래종 ‘악마의 발톱’(185쪽) 등을 찾아내 세상에 알리기도 한다.
 
바빌로프는 작물 다양성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지역의 종자를 교환하며 기후 변화에 대비하는 농부들, 오랫동안 숲을 가꾸며 식량을 얻어온 아마존의 원주민들(235쪽), 수분이라곤 전혀 없는 모래언덕에서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호피족과 나바호족(191쪽), 변화무쌍한 기후와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단일한 작물을 심지 않고 여러 작물을 심는 농부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들의 근원적 생명력과 지혜를 들려준다. 한편, 집단농장의 실패로 인한 소련의 대기근, 환금작물 재배로 식량안보를 잃고 만신창이가 된 레바논의 비극(122쪽) 등은 인간과 땅과 정치가 어떻게 연결되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3. 종자 다양성의 훼손과 파괴에 대한 세계적인 보고서이자 다큐멘터리
― 작물 다양성 지대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바빌로프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에, 그의 발자취를 좇은 저자의 여행기가 겹쳐지는 이 책의 독특한 형식은 작물 다양성 지대에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기후 변화로 인해 파미르 고원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3장), 바빌로프가 감탄해 마지않았던 풍요로운 작물의 요람이었던 이탈리아의 포 강이 왜 고통의 강이 되었는지(4장), 천국과도 같았다고 바빌로프가 극찬한 사과나무의 기원지는 급속한 도시화에 떠밀려 어떻게 훼손되고 있는지(8장), 유전자 작물의 유입으로 옥수수부족들이 얼마나 고통에 처해 있는지(10장), 다국적기업의 물 남용과 기후 변화로 사막의 호피족이 어떻게 변했는지(9장), 산림 벌채와 소작으로 고통받는 아마존의 잉가족(11장)까지, 자유무역과 기후 변화, 유전자조작농산물이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생물 다양성을 위협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렇지만 저자는 이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땅을 일구고 지키는 사람들을 놓치지 않는다. 기아를 겪은 뒤 국제단체가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종자를 거부하고 가뭄에 강한 전통종자를 심은 에티오피아의 농부들(162쪽), 거대 종자회사가 씨앗을 지배하려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종자를 교환하며 저항한 파미르 고원의 농부들, 전쟁 중에도 활기를 띤 레바논의 ‘수크 엘 타예브’(‘선량함이 다스리는 시장’, 126쪽) 등을 통해 작지만 소중한 희망을 읽는다.
 
세대를 뛰어넘어, 이상과 열정으로 무장하고 세계를 누빈 두 과학자의 이야기는 수많은 다양성을 잃어가면서도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고 착각하는 우리에게, 식량문제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엄중히 묻는다.
 
 
4.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체제를 넘어선 전 인류적 교훈과 메시지
― 식량민주주의와 풍요로운 미래를 위하여
 
전체주의 아래에서 어떤 다양성이 꽃필 수 있겠는가? 공산주의든, 파시즘이든, 종교근본주의든, 자본주의든, 맹목적인 신념 속에서 성장한 전체주의 체제에서는 ‘식량민주주의food democracy’가 발붙일 땅이 없다. 모든 시민들이 건강에 좋으며, 영양이 풍부하고, 독소가 없을 뿐 아니라 문화적으로 적합한 음식을 어떤 방식으로 생산하고 먹을지 결정할 수 있는 체제가 바로 식량민주주의다. 종자 다양성이야말로 파괴적인 여러 변화 앞에서 자신들의 공동체를 보호할 수단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세계의 농부들은 이제 ‘농민의 권리’를 주장하며 조상과 동료 농부, 자신들이 개발한 수많은 식량자원에 접근할 권리를 지키고자 한다. 식량민주주의와 농민의 권리라는 두 가지 이상이 균형을 이루어야 세계의 다양한 민족이 식량안보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지상의 모든 음식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답하기 위해 애쓴 바빌로프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이러한 균형을 이루라고 당부한다.
― ‘에필로그’ 중에서
 
 
 
5. 바빌로프의 전기이자 순례기이며 고발장
― 국내외 언론과 학자들의 리뷰
 
바빌로프는 20세기 과학계의 거인이자 진정한 세계주의자였다. 식량 자급을 위한 그의 혜안은 기후변화로 신음하고 있는 21세기의 오늘의 세계에서 초미의 절실성을 보여준다.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젊은이들은 외국근무에 대한 막연한 선망과 외국어 학습 이전에 이 책을 통해 코스모폴리탄의 이상과 열정을 먼저, 그리고 철저히 익혀야 할 것이다.
― 조효제(베를린자유대학 초빙교수 겸 성공회대학 교수)
 
위대한 과학자를 뒤쫓는 지은이의 여정은 종 다양성이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된 현실의 뒤편에 거대기업의 종자특허와 유전공학, 이로 인한 대규모 단작이 자리 잡고 있다는 현실의 묘사로 연결된다. 종자를 지배하는 소수의 거대기업이 우리의 먹거리를 지배하고, 우리의 건강과 미래까지 좌지우지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한다.
― 윤병선(건국대 교수, 로컬푸드연구회 회장)
 
이 책에서 저자 나브한은 새로운 종의 탄생에 비견될 만한 독창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니콜라이 바빌로프의 전기이자, 그의 발자취를 더듬은 순례기이며, 땅과 씨앗을 파괴한 체제, 사람들에 대한 고발장이다. 그런 바빌로프의 뒤를 좇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닌 나브한은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해야 하는지를 뚜렷이 보여준다. 이 책의 이야기는 감동적이며 슬프기까지 하다. 저자는 우리에게 인간이 생태로 돌아가고 생태가 인간에게 돌아온다면 이 세상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 앨런 와이즈먼(《인간 없는 세상》,《가비오따쓰》의 저자)
 
 
작물 다양성이 미래 인류의 식량안보를 보장한다고 생각했던 순교자 바빌로프에게 바치는 책이다. 저자는 지금이 바빌로프가 살았던 시대보다 작물 다양성에서 더 심각한 상태라고 말한다.
― 《워싱턴 포스트》
 
바빌로프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나브한의 여행은 경이롭기조차 하다. 하지만 이 책은 과거로의 여행 그 이상이다. 기근에 대한 바빌로프의 탁견, 현재 식량 공급을 위협하는 것들, 기후 변화에서 생물 다양성에 이르는 생동하는 보고서인 이 책은 오늘을 살아가는 누구나가 반드시 읽어야 한다.
― 데보라 메디슨(《미국 농산물시장의 먹거리와 요리》의 저자)

저자소개

게리 폴 나브한Gary Paul Nabhan (저자)
농부, 식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 인류의 미래를 구원할 씨앗을 찾기 위해 오대륙을 탐사한 러시아 식량학자 바빌로프의 삶에 매료되어 그의 일지를 나침반 삼아 아프가니스탄, 콜롬비아,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탈리아, 카자흐스탄, 레바논, 멕시코, 타지키스탄, 미국을 누볐다. 바빌로프가 그곳에서 보고 들었던 것들, 만났던 사람들을 기억하고 떠올리며 70-90년 뒤 그곳의 풍경, 사람들과 겹쳐서 보곤 했다.

특히 독재정권, 다국적기업의 이익때문에 사라져가는 작물, 종자 들의 운명에서 아쉬움과 슬픔을 느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꿋꿋하게 전통작물을 지켜가는 농부들의 환한 얼굴과 투박한 손에 희망을 품기도 했다. 여행 내내, 바빌로프의 눈과 마음으로 땅과 작물과 사람들을 대하려 애썼다.

자연 부문의 뛰어난 글쓰기에 주는 존 버로스 상을 받았고, 지금은 애리조나대학교 남서부연구소에서 연구와 강의를 함께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왜 어떤 사람은 매운 음식을 좋아할까』, 『고향의 음식』, 『과학과 시의 만남』, 『아이들은 왜 자연에서 자라야 하는가』등이 있다.
강경이 (역자)
제주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뉴욕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했다. 좋은 책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번역 공동체 모임인 펍헙번역그룹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지상의 모든 음식은 어디에서 오는가》, 《어린이 문학의 역사》, 《운명의 날》, 《기억의 지도》, 《영어논문 바로 쓰기》, 《치즈의 지구사》, 《밀크의 지구사》, 《커리의 지구사》등이 있다.

목차

목차 전체보기

프롤로그. 인류는 이제 땅을 일구는 법을 잊어버렸다

1장 굶주림 속에서 씨앗을 지킨 사람들
2장 인류의 미래를 위해 세계로 떠난 과학자
3장 전설적인 페르시아 밀을 찾아 파미르 고원에 이르다
4장 이탈리아의 포 계곡, 수천 년에 걸친 식물들의 요람
5장 만신창이가 된 곡창지대, 레바논과 시리아를 가다
6장 오아시스가 남긴 자연의 발자국을 찾아서
7장 독특한 종자와 다양한 작물이 살아 있는 곳, 에티오피아
8장 카자흐스탄 소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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