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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세계사 2 - 세계질서의 재편과 아프리카의 도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획)(저자) 이주영,최서연(역자)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획)(기획) | 휴먼역사 | 25,000원 | 2010.07.19 | 232p | ISBN : 978-89-5862-347-2 | 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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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세계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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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세계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글과 그래픽 자료가 돋보이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프랑스의 진보적 국제관계 월간지)의 기획서. 미국 중심의 시각 혹은 미국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현대 세계를 읽고, 풍부한 시각 자료는 그 이면에 담긴 시공간의 역학관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이번 책은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로 말미암아 재편되는 국제역학관계와 전환점을 맞이한 아프리카의 과거와 현재를 집중조망한다. 또 한국인 필진 여섯 명이 추가 집필한 한국어판 특집 글이 각 부마다 실렸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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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1. 현대 세계를 읽는 거대한 창《르몽드 세계사》

― 이 책의 개요

 프랑스의 진보적 국제관계 월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기획한 《르몽드 세계사 ― 2 세계질서의 재편과 아프리카의 도전》(원제 L’Atlas ― Un monde à l’envers)이 출간되었다. 《르몽드 세계사》는 지난 2008년 선보인 《르몽드 세계사 ― 우리가 해결해야 할 전지구적 이슈와 쟁점들》을 통해 현대 세계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글과 그래픽 자료를 접한 많은 독자로부터 현대인이 꼭 읽어야 할 세계문제 해설서이자 시사사전이며, 국제사회를 이해하는 데 가장 훌륭한 책이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 책은 앞선 책의 장점을 고스란히 잇고 있는데, 첫째, 미국 중심의 시각 또는 미국을 통해서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현대 세계를 읽는다는 것, 둘째 각종 통계와 자료, 그 자료 이면에 담긴 시공간의 역학관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한 지도와 그래픽 자료가 풍부히 실려 있다는 점이 그러하다.
《르몽드 세계사 ― 2 세계질서의 재편과 아프리카의 도전》은 특히 2008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한 경제위기가 전세계에 미친 영향과 그로 인해 새롭게 재편되는 국제역학관계 돌아봄으로써 ‘포스트아메리카’ 이후의 시대를 멀리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 아프리카에 포커스를 맞추고, 전환점을 맞이한 아프리카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별도 추가 기획해 실은 6편의 한국어판 특집글을 들 수 있다. 각 부마다 한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관련 주제들을 선별해 1∼2편의 한국 집필진의 글을 실음으로써 ‘한국의 시각에서 바라본 세계’를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이 책의 집필진에는 한국인 필진 6명을 비롯해 인류학자, 경제학자, 지리학자, 국제정치학자 등 총 73인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사건과 사건 사이의 연결고리, 그리고 그 이면으로 눈을 돌려 배경과 진실을 파헤친 총 93개의 해설과 250여 개의 그래픽 자료를 활용해 현대 사회의 역사적 흐름을 꿰뚫을 수 있는 거시적인 안목을 제공하고 있다.
노암 촘스키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를 ‘세계의 창’이라 부른 바 있다. 이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진보적이면서도 민중 주체의 시각으로 세계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더해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실천의 장에서도 적극적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책 또한 전혀 연관성이 없을 듯한 사회현상 사이의 감추어진 관계를 드러내는 것에서 더 나아가 위기의 세계를 바꾸어나가고자 하는 ‘변화에 대한 실천의지’를 담고 있다. 한국 독자들에게도 이 책은 변화를 위한 강력한 무기가 되어줄 것이 분명하다.
 
미국의 석학 노암 촘스키가 ‘세계의 창’이라고 부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가령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폭력성을 드러내는 데 멈추지 않고, 금융자본소득에 세금(토빈세)을 매기자는 시민운동(ATTAC)을 조직하는 데 앞장서며, 세계금융자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세계경제포럼(WEF)’에 맞서 세계 민중 주체의 ‘세계사회포럼(WSF)’을 여는 데 주역으로 나서기도 한다. 세계를 이면까지 들여다보자는 뜻과 세계를 바꾸어야 한다는 의지를 은유하고 있는 이 책의 원제(뒤집어본 세계)는 이와 같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비판정신과 변화에의 실천의지를 담고 있다.
― <이젠 진실로, 그들 중심의 세계화를 뒤집어야 한다> 중에서(6쪽)


2. 기획 및 옮긴이 소개
 
기획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르몽드》의 자매지《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국제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참신한 문제제기로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권, 민주주의, 평등박애주의, 환경보전, 반전평화 등을 옹호하는 대표적인 독립 대안언론이다. ‘아탁(ATTAC)’과 ’세계사회포럼(World Social Forum; WSF)’ 등 대안세계화를 위한 NGO활동과 거대 미디어의 신자유주의적 논리와 횡포를 저지하는 지구적인 미디어 감시기구 활동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신자유주의적 질서에 맞섬으로써 적극적으로 현실사회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발행인 겸 편집인 세르주 알리미는, “우리가 던지는 질문은 간단하다. 세계로 향한 보편적 이익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잠비아 광부들과 중국 해군, 라트비아 사회를 다루는 데 두 바닥의 지면을 할애하는 이가 과연 우리 말고 누가 있겠는가? 우리의 필자는 세기의 만찬에 초대받은 적도 없고 제약업계의 로비에 휘말리지도 않으며 거대 미디어들과 모종의 관계에 있지도 않다”라고 하면서 신자유주의적 질서에 맞서는 편집진의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2010년 현재 세계 73개국에서 25개 언어로 250만 부 이상 발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08년 10월 재창간을 통해 한국 독자와 만나고 있다(www.ilemonde.com/
www.lemonde
. co.kr 참조). 집필진으로 에릭 홉스봄, 노암 촘스키, 자크 데리다, 슬라보예 지젝, 이냐시오 라모네, 레지스 드브레, 앙드레 고르즈 등 세계 석학과 유명 필진이 다수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의 글과 관련 기사를 통해 다양한 의제를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다.
 
옮긴이 - 최서연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3대학(Universit de la Nouvelle-Sorbonne)에서 언어학을 공부(Licence, Matrise 학위)한 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불과와 파리통번역대학원(ESIT) 한불 번역 특별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프랑스계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한국판을 비롯해 다양한 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텔레비전의 종말》, 《남편이 작아졌다》 등이 있다.
 
옮긴이 - 이주영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출판번역가 모임인 ‘바른번역’ 회원이며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한국판과 한불상공회의소 격월간지 《꼬레 아페르》의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반 에이크의 자화상》,《여성의 우월성에 관하여》,《NO KID》 등이 있다.
 
 
 
3. 능동적인 현대 세계 읽기를 제안하는 《르몽드 세계사》

― 이 책의 특징 1
 
힘의 관계는 한 나라의 권력을 규정하는 것 이상으로 세계의 권력도구를 규정한다. 세계의 경제위기 이후 힘의 역학관계가 어떻게 세계질서를 재편하고 있는지 살피는 것은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현실이 어디인지를 재확인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1부 ‘새로운 국제역학관계’에서는, 냉전과 제국의 시대 이후 서구 중심의 헤게모니가 다중심주의로 바뀜으로써 유례없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는 국제역학관계를 조망하였다. 새로운 힘의 관계가 지정학과 국제 문제에 어떻게 스며들고 있고 변모시키는지 살펴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2부 ‘세계를 보는 시각’에서는 주요 나라와 지역에 초점을 맞추어 세계를 조망하고 있다. 군사강대국이면서도 세계 제1의 채무국인 미국, 서서히 강대국 대열에 합류하고자 하는 중국과 인도, 만화로써 세계를 재패하고 있는 일본, 그밖에 이란, 러시아, 독일, 폴란드, 이집트, 남아공, 그리고 북극까지 다양한 곳에서 바라보는 세계를 통해 각 지역의 현황과 전망을 살펴보고 있다.
3부 ‘에너지의 도전’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위협이 인류에게 에너지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는 현실을 탐방한다. 유해함에도 여전히 각광받는 석탄, 비싸고 비환경적인 석유, 원자력의 빛과 그림자를 살핌으로써, 화석에너지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이행이 불가피한 시점에 도달한 현재, 화석연료를 대체할 지속가능한 에너지 개발이 자본주의 아래에서 가능성이 있는지를 진지하게 묻고 있다.
4부 ‘계속되는 분쟁’에서는 서사하라 지역, 시리아, 이라크, 레바논, 아프가니스탄, 인도와 파키스탄, 북한, 체첸, 남캅카스, 코소보, 안데스 지역의 분쟁들을 면밀하게 살펴보면서 민간인의 피해와 난민을 확대시키고 있는 21세기 분쟁들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현실을 다룸으로써, 평화를 위해 모든 국가를 평등하게 대하는 국제기구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이 책은 힘의 논리가 관철되고 있는 국제관계 속에서 특히 달러와 유로의 패권 다툼, 중국과 인도의 부상을 통해 군사강국이면서도 세계 제1위의 채무국인 미국의 실상을 들여다보면서 ‘포스트아메리카’ 시대를 준비해야 함을 경고하고 있다. 세르주 알리미는 서문에서 세계경제위기라는 엄청난 지진이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오고 있음을 전망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와 더불어 시스템의 올바른 길로 수정되는 것의 중요성만큼이나 얼마나 오랜 시간을, 또 얼마나 많은 비용을 누가 지불할 것인지가 문제의 핵심임을 지적하고 있다.
우리가 서 있는 곳을 확인한 순간, 독자들에게는 ‘그래서?’라는 아주 단순한 질문이 남는다. 이 질문에 담긴 뜻은 명백하다. 중요한 것은 비판적인 시선으로 세계를 읽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이어지는 ‘실천’인 것이다. 현대 세계의 주요한 변화와 흐름을 제대로 읽었는가?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독자의 몫이다.
 
2008년 10월, 세계 경제를 지배해온 미국 뉴욕에서 터진 금융 지진의 여파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미치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 분명한 걸음걸이로 다가오는 ‘포스트 아메리카 시대’를 목격할 것인지, 아니면 강력한 중력에 따라 시계추가 제자리로 돌아가듯 일시적 충격파로 마감함으로써 이른바 ‘역사의 종말’을 확인할 것인지, 아니면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인지 결정하는 중대한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세르주 알리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발행인 겸 편집인은 서문에서 “문제는 이 시스템이 올바른 길로 수정될 수 있는지 아는 것뿐만 아니라,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며 또 얼마나 많은 비용을 누가 지불할 것인지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우리에겐 미국의 쇠퇴가 언제, 어디까지이며, 러시아와 중국의 부상은 또 언제, 어디까지인지가 중요한 물음으로 다가온다. 우리를 둘러싼 퍼즐게임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는데, 북한 핵문제까지 안고 있는 우리 처지로선 더욱 눈을 크게 떠 세계를 바라보고 세계를 파악한 눈으로 다시 우리 자신을 냉철히 되돌아봐야 한다. 이 책은 그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이젠 진실로, 그들 중심의 세계화를 뒤집어야 한다> 중에서(7쪽)
 
 
 
4. 전환점을 맞은 아프리카의 위기와 기회를 들여다보다

― 이 책의 특징 2

《르몽드 세계사》 첫 번째 책이 부상하는 ‘아시아’를 조망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아프리카’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미지의 땅인 ‘검은 대륙 아프리카’는, 세계의 주변부이긴 하지만 언제나 강대국의 정치, 경제, 군사적 이익이 교차하는 곳이었다.
1989~99년 사이에 아프리카에는 민주화를 위한 여러 노력이 이루어졌다. 앙골라, 모잠비크 등지의 분쟁이 진정되고 사회주의에서 시장경제로 전환된 나라들이 나타났고, 무엇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이 폐지되면서 흑인 대통령이 권력을 잡기도 했다. 콩고민주공화국과 케냐 등지에서는 다당제를 이룩했다.
아프리카의 민주화를 위한 이러한 변화는 무척 고무적이었으나 대부분의 국가가 신자유주의 정책에 실패함으로써 또 다른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민주화를 통해 정치활동의 공간이 넓어졌으나 이는 소수 엘리트층의 전유물일 뿐이며, 빈곤의 확대로 인한 이농현상이 심화되어 젊은층의 노동력이 아프리카대륙을 떠나가고 있으며, 53개국의 국경선 중 일부는 지금도 세포분열을 거듭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대륙으로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직접투자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오랫동안 아프리카를 식민지배했던 유럽의 여러 나라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이 새로이 아프리카대륙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고, 브라질과 같은 개도국들도 아프리카와 여러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러한 외국인의 투자로 인해 민주화 과도기를 벗고 경제와 사회발전을 이룩함으로써 제2의 독립을 꿈꾸고 도전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은 분쟁, 에이즈, 경제 불균형, 빈민과 종족 갈등 등으로 갈가리 찢기고 상처 입은 아프리카의 현실과 이를 딛고 민주화를 통해 재도약하려는 노력, 마지막 남은 개척의 대륙을 향한 강대국들의 노림수 등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주목하고 있으며, 분배의 정의가 아프리카 대륙 또는 한 국가 안에서 이루어져야 함으로 조심스럽게 제안하고 있다.
 
새로이 발전하는 아프리카 국가 혹은 아프리카 이외의 국가들이 나타나면서 아프리카 대륙의 지정학 지도가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아프리카를 식민지배했던 국가들의 영향력, 특히 프랑스이 영향력에 변화가 일고 있다. 중국이나 미국 같은 세계 강대국들도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브라질이나 베네수엘라 같은 개도국들이 아프리카 국가들과 점차 관계를 맺고 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나이지리아와 같은 아프리카의 리더 국가들도 새로운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프리카대륙이 지금의 과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아프리카 대륙은 ‘제2의 독립’을 꿈꾸고 있다. 제2의 독립은 아프리카의 경제 및 사회발전을 의미한다.
― 5부 <검은 대륙의 커다란 위기> 중에서(169쪽)
 
카빌라 정부는 2007년 9월에 중국과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철로공정총공사(CREC)와 중국수리수전건설집단공사가 3,000km에 이르는 도로와 철로를 세우고 침대 150개를 갖춘 병원 31곳, 보건소 145곳, 대학 4곳을 건설한다는 내용의 계약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중구 국영기업 두 곳이 구리 1,000만 톤, 코발트 20만 톤, 황금 372톤을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중국 수출입은행은 콩고민주공화국에 85억 달러를 대출해주었다. ‘세기의 계약’이라 불리는 이 계약으로 공고민주공화국 국민은 민주주의 체제로 들어섰고, 재건도 차질없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었다. 한편, 이 계약은 서구의 분노와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 5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의 민주주의> 중에서(175쪽)
 
 
 
5. 한국의 시선으로 세계를 읽는다

― 이 책의 특징 3
 
이번 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특집으로 실린 한국 필진들의 글이다. 각 부마다 한국에서 바라본 국제사회 읽기를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국제역학관계를 다룬 1부에는 (홍기빈, 글로벌 정치경제연구소 소장)와 (성일권,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발행인) 두 편의 글을 실었다. 앞선 글에서는 FTA(자유무역협정)이 지구적 차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맥락을 찾아 살펴봄으로써 이러한 활동이 미국의 대테러전쟁의 일환으로 규정한 ‘무역전쟁’과 연결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으며, 후자의 글에서는 2010년 11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G20의 실체를 파헤침으로써 한국이 G20에서 국격 제고의 기회를 찾기보다 국제연합 총회 회원국으로 구성된 G192를 통해 G그룹의 횡포를 막는 것이 더 중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2부 ‘세계를 보는 시각’에서는 북한을 중심으로 한 글을 실었다. <북한의 화폐개혁과 깊어지는 중국 의존도>(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에서는, 북한이 최근 화폐개혁을 단행한 이면에는 후계구도의 계승과 연관이 있으며, 이러한 북한의 경제위기의 틈을 타 중국의 북한 진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북한의 중국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음을 진단하고 있다.
3부 <녹색성장, 두 마리 토끼를 좇는 실수>(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에서는 ‘녹색’과 ‘성장’이 양립할 수 없는 모순을 살펴봄으로써 진정한 녹색을 위해서는 성장을 버려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4부 ‘계속되는 분쟁’에서는 동아시아 역사갈등을 다룬 <동아시아 역사갈등의 현주소>(신주백, 연세대 HK연구교수)를 통해 역사갈등이 영토분쟁으로 나타나지만 정치적 목적이 반영되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벌어지는 영토분쟁에서 나아가 동아시아 전역으로 시야를 확대할 수 있게 하는 것과 더불어 왜 영토분쟁이 벌어지는지를 살필 수 있는 글이라 하겠다. 5부에서는 <한국, 아프리카와 어떻게 사귈 것인가>(김광수, 아프리카 역사연구자)를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 사이의 관계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서 앞으로의 방향과 전망을 짚고 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놓친 주제들, 시의적절하면서도 한국인이 궁금해하는 국제사회 관련한 주제들을 선별해서 다룸으로써 현대 세계를 이해하는 창의 크기와 깊이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점은 이 책이 지난 가장 큰 장점이라 하겠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 통상대표를 맡았던 로버트 죌릭은 9·11사태 이후 행한 몇몇 연설에서 무역전쟁을 명시적으로 “대테러전쟁”의 일환으로 규정한다. 그가 개발한 새로운 전략은 바로 “경쟁적 무역자유화”였다. 미국은 최고의 군사력과 최대의 시장을 가진 명실상부한 최고 강국이다. 따라서 이러한 나라와의 자유무역 체결은 당사국에게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선 포괄적인 ‘국익’의 증진을 가져오는 ‘특권’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세계의 모든 나라를 자유무역을 할 가능성이 있는 나라와 거부하는 나라로 먼저 나누고, 개도국들이 뭉쳐서 ‘제2의 종속이론’의 공세를 펼치는 다자주의적 자유무역협상 대신, 이 가능성 있는 나라들을 따로따로 만났다. (중략)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지역무역 협정의 추진이 강화되면서 세계적으로 자유/지역무역협정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 1부 중에서(64쪽)
 
G20이 다뤄야 할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신흥개도국을 위한 금융안전망 제공과 더불어 개도국 지원이다. G20이 세계경제협력을 위한 진정한 최상위 포럼이 되기 위해서는 G20에 참가하지 못한 국가에 대한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다. 국제기구에서는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강대국보다는 한국 같은 중소국이 논의를 주도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한국이 ‘부자들의 클럽’에 참여함으로써 개도국의 이해를 저버리고 선진 국가들에 대한 금융종속을 심화시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명박 정부가 금산분리 완화, 재벌혜택 강화, 부자감세 정책 등 신자유주의 정책을 더욱 강화하면서 세계경제질서와 ‘거꾸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 1부 중에서(66~67쪽)
 
북한의 화폐개혁은 경제적인 측면도 있지만, 후계체제의 정당성을 만들어내기 위한 정치적 동기도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공급이다. 북한 원화의 가치가 불안정해진 것은 국영상업망을 통해 제공되는 상품가격과 암시장가격의 격차가 매우 커졌기 때문이다. 국영상업망에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식량과 생필품을 시장에서 구해야 한다. 시장가격은 북한의 만성적인 공급부족으로 급격하게 상승해왔다. 결국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공급상황이 개선되어야 한다. 현재 북한 당국은 시장을 통제하고 계획을 강조한다. 임금과 물가안정, 모든 것이 공급확대에 달려 있지만 오히려 생산증가에 반하는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다.
― 2부 <북한의 화폐개혁과 깊어지는 중국 의존도> 중에서(94~95쪽)
 
‘녹색성장’이라는 개념은 1992년 리우 국제연합환경회의에서 의제로 나온 ‘지속가능한 개발’을 보다 구체적인 정책으로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 ‘경제발전’ 또는 ‘경제 개발’을 하되, 사회적 형평성이나 환경적 지속성을 고려하면서 경제성장을 하자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개발 또는 녹색성장, 얼핏 보면 이것은 1972년 로마클럽 보고서인 〈성장의 한계〉가 통찰한 문제의식을 적절히 반영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런데 이것이 왜 ‘유령’인가? 크게 세 가지 차원에서 살필 수 있다. 첫째는 이른바 ‘제본스의 역설’이다. 둘째는 ‘마키아벨리주의 공식’이며, 셋째는 ‘성장중독증’의 문제다. (중략) 지금까지의 ‘성장중독증’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고, 외적 성장이나 부자 되기가 아니라 간소함 내지 소박함, 획일성 속의 경쟁이 아니라 다양성 속의 공존, 이윤이 아니라 필요에 기초한 삶의 논리가 전면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서 외친다. “녹색성장을 하려면 녹색성장을 버려라!”
― 3부 <녹색성장, 두 마리 토끼를 좇는 실수> 중에서(124~125쪽)
 
2001년부터 이들이 촉발한 동아시아에서의 역사갈등은 ‘역사전쟁’이라 불리며 국가간의 외교관계를 뒤흔들어놓을 정도로 심각한 때도 있었다. (중략)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정착은 동아시아 국제관계의 현주소, 곧 구사회주의권과 구자본주의권 간의 냉전적 국제관계를 기본으로 하면서 쌍무적인 국가관계만 존재하고 있는 현실에서 다자간 협력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디딤돌이자 강력한 촉진제가 될 것이다. 역사대화는 그 첫 걸음이다.
― 4부 <동아시아 역사갈등의 현주소> 중에서(165쪽)
 
아프리카인들은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국가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역사적으로 아프리카는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의 탐욕의 장이었다. 아프리카인들은 거의 500년 동안 서구 식민지배를 받아왔고, 식민지배 국가들에 대처하는 법을 잘 알고 있다. 이들은 역사적으로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국가들에 대해 친구보다는 ‘약탈자’ 또는 ‘침략자’로 인식하고 있다. 이웃인 중국과 일본은 국가주도로 대규모의 투자와 진출을 꾀하고 있다. 중국의 진출은 도로, 항만, 경기장 건설, 자원개발 등 하드웨어 전략을 따른다. 중국의 지원규모는 50억 달러, 일본은 30억 달러에 비해 한국의 지원규모는 1억 달러에 불과하다. (중략) 무차별로 수입되는 저가의 중국산 생필품은 이제 막 태동단계에 들어선 현지 중소기업을 고사시키는 결과만 초래하고 있다. 그들과 다른 방식의 아프리카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
― 5부 <한국, 아프리카와 어떻게 사귈 것인가> 중에서(206~207쪽)

저자소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획) (저자)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말하라’라는 언론관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일간지 《르몽드(Le Monde)》는 ‘세계’라는 뜻의 제호에 걸맞게 프랑스와 유럽을 비롯한 지구촌 전체의 국제문제에 대한 심층 분석과 정확한 전망, 그리고 진실과 배경을 꼭 집어 들추어내는 기사로 명성을 얻고 있는 세계적인 언론매체이다. 1954년 《르몽드》는 외교안보를 중심축으로 국제적인 이슈와 쟁점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독자에게 전달할 취지로 국제관계 전문 시사지를 창간했는데, 바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다. 《르몽드》의 자매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이후 국제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참신한 문제제기로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권, 민주주의, 평등박애주의, 환경보전, 반전평화 등을 옹호하는 정론지로 자리를 굳혔으며, 1970년대 불기 시작한 신보수주의에 대항해 시민사회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독립·대안 언론으로 자리를 잡았다. 21세기 들어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세계의 참모습을 지구촌인에게 전달하는 언론매체이면서 동시에 대안적 반세계화 운동의 기수로 일컬어지는 ‘아탁(ATTAC)’과 ‘세계사회포럼(World Social Forum; WSF)’을 주도하는 등 시민운동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08년 현재 세계 71개 국가에서 25개 언어로 240만 부 이상 발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08년 10월 재창간을 통해 한국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www.ilemonde.com 참조). 이 잡지에는 이냐시오 라모네, 레지스 드브레, 앙드레 고르즈, 장 셰노, 리카르도 페트렐라, 노암 촘스키, 자크 데리다, 에릭 홉스봄 등 세계 석학들과 유명 필진들이 글을 기고함으로써 다양한 의제들을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서 기획 출간한 이 책 《르몽드 세계사》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전지구적 이슈와 쟁점을 104개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기아, 불평등, 국제범죄, 테러, 민족분쟁, 신자유주의의 본질, 그리고 아시아가 만드는 새로운 국제 역학관계 등 복잡하게 뒤얽힌 사건과 이슈를 환경, 인권, 평화의 창을 통해 들여다봄으로써 자칫 관심의 초점에서 놓치기 쉬운 여러 국가와 민족의 현실뿐 아니라 지구촌 전체의 위기와 진실, 모순과 전망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으며, 현대 세계의 역사를 읽는 올바른 시각과 거시적 안목을 갖게 한 것이 특징이다. 도미니크 비달, 세르주 알리미 등의 국제전문기자들뿐 아니라 알랭 모리스, 피에르 살라마 등 인류학자, 경제학자, 지리학자, 국제정치학자 등 76명의 집필진, 4인의 지도제작 전문가가 함께 만든 이 책은 위기의 배경이 되는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문제를 다각적이며 입체적,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지구촌의 위기 탈출을 위한 해법을 찾아가고자 한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인류 보편적 시각과 명쾌한 분석이 정밀하고 세련된 고도의 ‘지도제작술’과 만남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현대 세계와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쥐게 되었다.
최서연 (역자)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3대학(Universit de la Nouvelle-Sorbonne)에서 언어학을 공부(Licence, Matrise 학위)한 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불과와 파리통번역대학원(ESIT) 한불 번역 특별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프랑스계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한국판을 비롯해 다양한 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텔레비전의 종말》, 《남편이 작아졌다》 등이 있다.

이주영 (역자)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출판번역가 모임인 ‘바른번역’ 회원이며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한국판과 한불상공회의소 격월간지 《꼬레 아페르》의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반 에이크의 자화상》,《여성의 우월성에 관하여》,《NO KID》 등이 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획) (기획)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말하라’라는 언론관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일간지 《르몽드(Le Monde)》는 ‘세계’라는 뜻의 제호에 걸맞게 프랑스와 유럽을 비롯한 지구촌 전체의 국제문제에 대한 심층 분석과 정확한 전망, 그리고 진실과 배경을 꼭 집어 들추어내는 기사로 명성을 얻고 있는 세계적인 언론매체이다. 1954년 《르몽드》는 외교안보를 중심축으로 국제적인 이슈와 쟁점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독자에게 전달할 취지로 국제관계 전문 시사지를 창간했는데, 바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다. 《르몽드》의 자매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이후 국제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참신한 문제제기로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권, 민주주의, 평등박애주의, 환경보전, 반전평화 등을 옹호하는 정론지로 자리를 굳혔으며, 1970년대 불기 시작한 신보수주의에 대항해 시민사회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독립·대안 언론으로 자리를 잡았다. 21세기 들어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세계의 참모습을 지구촌인에게 전달하는 언론매체이면서 동시에 대안적 반세계화 운동의 기수로 일컬어지는 ‘아탁(ATTAC)’과 ‘세계사회포럼(World Social Forum; WSF)’을 주도하는 등 시민운동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08년 현재 세계 71개 국가에서 25개 언어로 240만 부 이상 발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08년 10월 재창간을 통해 한국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www.ilemonde.com 참조). 이 잡지에는 이냐시오 라모네, 레지스 드브레, 앙드레 고르즈, 장 셰노, 리카르도 페트렐라, 노암 촘스키, 자크 데리다, 에릭 홉스봄 등 세계 석학들과 유명 필진들이 글을 기고함으로써 다양한 의제들을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서 기획 출간한 이 책 《르몽드 세계사》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전지구적 이슈와 쟁점을 104개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기아, 불평등, 국제범죄, 테러, 민족분쟁, 신자유주의의 본질, 그리고 아시아가 만드는 새로운 국제 역학관계 등 복잡하게 뒤얽힌 사건과 이슈를 환경, 인권, 평화의 창을 통해 들여다봄으로써 자칫 관심의 초점에서 놓치기 쉬운 여러 국가와 민족의 현실뿐 아니라 지구촌 전체의 위기와 진실, 모순과 전망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으며, 현대 세계의 역사를 읽는 올바른 시각과 거시적 안목을 갖게 한 것이 특징이다. 도미니크 비달, 세르주 알리미 등의 국제전문기자들뿐 아니라 알랭 모리스, 피에르 살라마 등 인류학자, 경제학자, 지리학자, 국제정치학자 등 76명의 집필진, 4인의 지도제작 전문가가 함께 만든 이 책은 위기의 배경이 되는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문제를 다각적이며 입체적,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지구촌의 위기 탈출을 위한 해법을 찾아가고자 한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인류 보편적 시각과 명쾌한 분석이 정밀하고 세련된 고도의 ‘지도제작술’과 만남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현대 세계와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쥐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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