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초중고 과학 교과서는 교육 방법과 내용의 면에서 지난 50년 동안 큰 틀을 변화시키지 못했다. ""과학 수업에서 무엇을 가르칠까?"" 라는 근본적 물음을 던지기보다는 그때그때 필요한 내용을 첨가하고 부분적으로 수정하는 작업에 머물러 왔던 것이다. 이같은 문제제기를 바탕에 두고 청소년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되돌려주는 대안교과서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도대체 과학을 왜 배우는 건가요?""라고 묻는 청소년들에게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하고, 과학이 인간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자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1. 통합 과학적 접근 : 모든 단원을 각각 물리, 화학, 생물, 지학을 전공한 필자가 공동으로 집필했다. 하나의 현상이나 주제를 분절적으로 암기하지 않고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는 통합 과학적 접근은 서구의 교과서에서는 널리 채택되고 있는 방식이다.
2. 맥락을 중시한 서술 : 한국의 과학 교과서에는 '이야기' 가 없으며, 아무런 맥락없이 법칙, 공식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학생들의 이해를 어렵게 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맥락 속에서 과학의 개념과 원리를 익히게 하는' 서술 방식을 채택했다.
3. 과학의 철학과 윤리 등 인문적 성찰 능력 중시 : 청소년들이 과학이라는 '판도라의 상자'에 대한 균형 잡힌 태도를 갖도록 하는 데 관심을 기울였다.
4. 글, 그림, 사진이 하나로 연결되는 입체적 편집 디자인 : 3년 동안 3억 원의 개발비와 40여 명의 편집디자인 인력을 투입해 과학책 편집의 새 모델을 만들었다. 다양한 시각 매체와 어울려 자라온 청소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