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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이 건넨 네 글자

옛사람이 건넨 네 글자에서 사람과 세상을 만난다. 우리 시대의 인문학자 정민 교수가 사자성어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로 막막한 세상을 사는 현대인의 마음에 지침이 될 사유와 성찰을 전한다. 우리는 어쩌면 남들 보기에 멋진 인생을 살아보겠다고 ‘건강한 매화를 병들게 만드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지는 않을까? 반대로 그저 내 한 몸 편하고자 ‘치마를 걷고 발을 적시는 수고로움’마저 꺼리고 있지는 않을까? 독자들은 이 책이 때로는 거침없이, 때로는 수굿이 건네는 100가지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인생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

조선에 온 서양 물건들

조선 후기에 들어온 안경, 망원경, 유리거울, 자명종, 양금 등 다섯 가지 서양 물건의 역사를 살펴본다. 서양 근대 문명사에서 그 의의가 큰 이 물건들은, 조선에서의 수용 양상이 각각 달랐다. 어떤 물건은 편리함과 유용성이 알려져 신분과 계층에 상관없이 확산되었고, 어떤 물건은 완전히 조선화되어 조선 사회에 뿌리 내렸으며, 어떤 물건은 호기심 있는 양반 소수의 완호품으로 전락해버리기도 했다. 엄밀한 텍스트 분석과 날카로운 해석으로 역사의 이면을 생생하게 소개하는 저자 강명관은 각 물건이 언제 어떻게 조선에 들어왔는지, 조선 사회에 어떻게 확산되었는지를 살펴보고, 나아가 그 물건에 대한 조선 지식인의 과학적·기술적 이해까지 짚어낸다. 독자들은 다섯 가지 물건의 역사를 통해 조선 후기에 과학, 종교 등 서양 문물이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를 살펴보고, 이와 더불어 조선 후기의 세계 인식·과학 인식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우피치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100

《우피치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100》은 우피치 미술관의 작품을 시대별로 나누어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르네상스 미술〉, 〈16세기 미술〉, 〈바로크 미술〉 총 4장으로 구성했다. 작품 한두 개마다 한 쪽 분량으로 짧고 알찬 설명을 담으면서도, 서양미술사의 큰 흐름을 이해하도록 돕고 작품 속 소소한 이야기를 찾는 재미도 놓치지 않도록 했다. 우피치 미술관에 대한 정보와 함께 꼭 알아야 할 르네상스 문화의 의의와 메디치 가문의 역사도 간략하게 담았으며, 본문의 작품과 함께 함께 보면 도움이 될 만한 작품을 ‘그림 미주’의 형식으로 담았다. 현재 전시실을 확장하고 재배치하는 공사가 한창인 미술관의 사정으로 간략한 지도와 전시장의 타이틀을 덧붙였다. 우피치 미술관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서로 손색이 없는 이 책은 피랜체 여행을 계획하거나 이미 다녀온 독자들에게 우피치 미술관에 대한 기억을 빛나게 만들어줄 것이다.

메트로폴리스의 소리들

메트로폴리스의 소리들 - 빈·파리·베를린·뉴욕, 20세기 대도시를 가로지르는 현대음악의 풍경

이희경(저자) | 2015.11.30 | 조회 1,595

x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1913년 쇤베르크의 음악회장, 귀를 긁는 불협화음과 도전적인 리듬과 엇나가는 템포에 청중들은 야유를 보내다가 급기야 주먹다짐을 벌였다. 때로 현대음악 작곡가들은 보수적인 클래식계에서 ‘거칠고 꼴사나운 소음’을 일으키는 말썽꾼 취급을 받곤 했지만, 그들은 낭만적인 선율만으로는 새로운 시대를 말할 수 없다고 믿었다. 이 책은 쇤베르크·아이슬러·거슈윈·케이지 등 음악과 소리에 일대 변혁을 가져온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삶과 음악 세계를 20세기의 사회·정치·문화 흐름 속에서 입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빈·파리·베를린·뉴욕 등 당대 역동적인 도시 공간은 그야말로 새로운 음악과 소리를 위한 실험의 장이었다. 작곡가와 연주자 들은 지식 사회와 깊이 교류하며 대도시의 삶과 고뇌를 음악으로 숨김없이 드러냈고, 낯선 지역의 문화와 새로운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전에 없던 소리를 창조해 나갔다. 문화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세기를 기획하고 풍부한 예술 세계를 그린 현대음악의 과거·현재·미래를 만나 본다.

해외문견록

《해외문견록(海外聞見錄)》은 제주목사 송정규가 17~18세기 제주에서 발생한 표류 사건들을 수집하여 기록한 책이다. 폐쇄적인 조선 사회에서 실리적이고 경세적이었던 송정규는 동아시아 해역에서 항해하다가 제주에 표류한 사람들을 통해 일본·중국·베트남·대만·네덜란드 등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상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그는 처음 접한 바깥세계에 경이로워하면서, 이미 동아시아 일대의 국가들이 활발한 교류를 통해 힘을 키워가고 있음을 감지하고 ‘해양의 시대’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다. 그는 후대를 위해 당대 동아시아의 무역 현황에 대한 새로운 문건과 함께 중국 선박의 구조나 서양 무기에 대한 치밀한 보고서 등을 남겼다. 바깥세상을 바라보는 호기심 가득한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당대 동아시아 일대의 풍경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대담

2001년 12월 10일, 인문학자 도정일과 자연과학자 최재천이 만났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만남을 주선한 대한민국 지성사 최초의 프로젝트 《대담》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4년 동안 십여 차례의 대담, 네 차례의 인터뷰로 이어진 도정일과 최재천의 《대담》은 2005년 출간되어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서로 소통하며 융합과 통섭을 이야기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이 책은 인문학과 자연과학이라는 두 세계의 깊이 있는 만남을 시도한 《대담》의 10주년 기념판이다. 기존 《대담》의 내용에 더해, 출간 10주년을 맞아 진행한 특별 대담을 수록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과학의 시대를 사는 인간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지, 우리 사회의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대화는 어디까지 왔는지, 새로운 세대를 위한 교육과 사회문화적 기반으로서의 융합적 실천은 어떻게 가능한지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책 읽는 국어선생님의 사이언스 블로그

현직 국어교사인 김보일은 지독한 독서광이다. 특히 인문학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자연과학의 다양한 책들을 섭렵한 그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넘나들며 평범한 일상의 사건을 아주 특별한 질문으로 새롭게 바꾸어 읽는다. 《과학책 읽는 국어선생님의 사이언스 블로그》에서는 최신 인지과학과 진화생물학의 성과를 담은 많은 책을 바탕으로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소통하며 곱씹었던 인간의 본질을 독자와 함께 나눈다. 왜 예쁜 여학생이나 잘생긴 남학생이 더 눈에 잘 띄는지, 남자가 여자보다 길눈이 밝은 이유는 무엇인지, 지하철에서 재미있는 게임을 하다가 내릴 역을 지나치는 이유는 무엇인지, 축구경기에서 검은색 유니폼을 잘 입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평범하지만 왜 그런지 잘 알지 못했던 사실을 인지과학과 진화생물학을 통해 보여준다. 인지과학과 진화생물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그 매력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인문학을 자주 접해보지 않았다면, 인문학의 질문을 과학으로 설명해 내는 과정을 통해 인문학의 매력이 어떤 것인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이질적인 학문이 일선 국어교사의 치열한 독서를 통해 서로 소통하면서 통합적인 상상력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준다. 이 책에서 다루는 재미있는 인간의 모습을 함께 살펴보자.

용재총화

세종 대에 태어나 연산군 대까지 살았던 엘리트 선비 성현. 그는 명문가 출신 사대부이자 고급 관료인 동시에 《악학궤범》 편찬에 주역을 맡았을 정도로 음악에 조예가 깊은 예술가였으며, 1,000여 편에 달하는 시문을 남긴 문학가였다. 조선 최고의 만물박사라고 할 수 있는 성현은 《용재총화》에 인물, 역사, 문학, 제도, 풍속, 설화 등 조선 전기의 온갖 것에 관한 기록을 남겼다. 그 속에는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편찬된 역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조선 전기 문명의 생생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성리학과 가부장제로 대변되는 근엄한 조선 후기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문명의 활기와 자유분방함이 넘치며 방탕하고 호방한 사람들이 살아 숨 쉬는 조선 전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지구상의 마지막 비무장지대를 걷다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유일한 분단국가,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를 민간인 최초로 전 구간 248킬로미터를 직접 종주하며 기록했다. 저자는 녹색연합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가졌던 생태적 감수성과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아 한반도 생태계의 횡축인 비무장지대를 직접 걸어서 탐사했다. 그간 부분적으로 비무장지대를 탐사해 기록한 경우는 있었지만, 비무장지대 전 구간을 민간인 신분으로 군의 협조를 받아 종주한 경우는 이 기록이 처음이었다. 비무장지대는 지난 60여 년간 한 번도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아 생물 다양성과 전 세계 냉전의 흔적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서부전선에서 중부전선을 거쳐 동해안에 이르는 동부전선까지 비무장지대의 희귀한 자연환경과 다양한 생물, 그리고 각각의 장소에 얽힌 역사적 에피소드와 군생활의 애환까지 그 세세한 민낯을 마주한다. 저자의 열정과 염원이 오롯이 묻어나는 이 기록을 통해 우리가 왜 비무장지대를 보존하고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하는지 생생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니체의 인생 강의

니체의 인생 강의 - 낙타, 사자, 어린아이로 사는 변신의 삶

이진우(저자) | 2015.07.13 | 조회 3,896

x <2015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절망의 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 운명을 사랑한 철학자 니체에게 묻다. 세상에, 가치에, 삶에 대해 의문을 던지기 시작한 시대, 목표가 없고 왜라는 물음에 답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며 자신만의 사상을 정립한 철학자 니체. 니체의 사상은 그의 시대만이 아니라 허무주의가 만연하고, 모든 가치가 의심되며, 공허함을 견디기 힘든 우리 시대에도 꼭 필요한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이 책은 남들이 진리라고 간주했던 것들을 의심하고 파괴한 뒤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려 했던 니체의 철학을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본다. 공허한 일상을 사는 우리는 어떻게 낙타, 사자, 어린아이로 변신하며 본래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삶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고 운명을 사랑한 니체의 인생철학은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이에게 세상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 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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