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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영의 이혼 소송 1704~1713

신태영의 이혼 소송 1704~1713

강명관(저자) | 2016.03.28 | 조회 4,460

숙종 16년(1690) 양반 유정기는 아내 신태영을 시부모에게 불효했다는 이유로 쫓아낸다. 그로부터 14년 후, 유정기는 공식적으로 이혼을 요청하지만 예조는 법조문이 없다는 이유로 허락하지 않는다. 조선 조정에서는 둘의 이혼 가능 여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인다. 유정기는 왜 신태영을 내쫓은 뒤 14년이 지나서야 이혼을 요청했는가? 유정기가 바람을 폈다는 신태영의 주장은 사실인가? 유정기와 신태영의 이혼 소송은 유교적 가부장제 사회였던 조선의 성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가부장제의 권력 집행에 저항하는 여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매우 드문 사건이다. 저자는 9년간의 이혼 소송 기록을 꼼꼼히 복기하여 조선 가부장제 이면의 숨은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수학에서 꺼낸 여행

오랫동안 대중들에게 수학을 흥미롭게 전달하는 일에 몰두해 온 수학 저술가 안소정. 문득 피라미드가 직접 보고 싶어 훌쩍 떠난 여행은 ‘수학’이라는 주제로 판이 커졌고, 문명의 발상지인 그리스, 이집트, 이탈리아, 인도에서 만난 수학을 《배낭에서 꺼낸 수학》에 담은 데 이어, 이번에는 근현대 수학의 발자취를 찾아 다시 배낭을 메고 《수학에서 꺼낸 여행》을 떠났다. 《수학에서 꺼낸 여행》은 프랑스, 영국, 미국을 여행하며 르네상스 이후부터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를 만든 근현대 수학의 빛나는 현장을 찾아가 본다. 역사, 정치, 경제, 예술 속에 녹아 있는 수학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독자 스스로 일상생활에서 수학의 원리를 찾아 수학적 사고를 넓힐 수 있게 돕는다. 여행기 속에 녹여 쉽게 풀어놓은 수학 이야기는 수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청소년뿐 아니라 수학을 잊고 지낸 성인 독자에게도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서화잡지書畵雜誌

서화잡지는 18세기 조선의 검서관인 성해응이 뛰어난 서화가나 그들의 작품에 대한 인상 비평을 솔직하고 간결한 문체로 남긴 감상집이다. 그는 서화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열정으로 신라시대부터 18세기 조선 중국 일본 등 시공간을 넘나들며 서화작품을 섭렵했으며, 여기에는 편지와 서첩 등 집안 대대로 내려온 귀중본도 포함되어 있다. 서화가에 대한 정보, 시문과 화풍의 특색, 서화와 관련된 일화 등을 간략하고도 적실하게 기록했으며, 문사에 대한 기록 중 자신의 견해와 다르거나 오류가 있으면 다양한 자료와 전거를 활용하여 작품의 진위 여부를 규명하고 고증했다. 성해응이 뛰어난 심미안으로 선별한 서화 작품에 대한 110제의 제발은 18세기 조선뿐 아니라 동아시아 전반에서 향유된 예술의 경향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주영편

주영편 - 종횡무진 지식인 정동유, 심심풀이로 조선 최고의 백과사전을 만들다

정동유 지음, 안대회 서한석 외 옮김 | 2016.02.01 | 조회 4,489

《주영편》은 조선의 실학자 정동유가 조선의 역사문화와 자연환경, 풍속과 언어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고증하고 분석하여 쓴 짧은 글을 백과사전처럼 모은 만필집이다. 정동유는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세상에 도움이 될 만한 한두 가지 일을 하였거나 경전의 미묘한 뜻을 밝힐 한두 마디 말을 남겼다면 헛되이 살지 않았다고 할 만하다”라고 말하며, 구체적인 물증과 역사적 전거를 들어 지식의 체계를 바로잡으려고 한 조선의 진정한 학자였다. 그가 한평생 공부하고 경험하며 쌓아온 학문적 깊이가 오롯이 담긴 이 책에는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202개 주제에 대한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향연이 담겨 있다. 특히 한국 고유 한자와 영어 알파벳, 그리고 표류인으로부터 수집한 포르투갈 어휘 등 언어 현상을 깊이 있게 다룸으로써 최초로 국어학의 기틀을 세운 명저로 주목된다. 다채롭고 깊이 있는 글을 읽다 보면 그의 폭넓은 지식과 기발한 해석에 경탄할 것이다.

가족에게 권하는 인문학

파업에 뛰어든 아빠, 직업병으로 회사를 그만둔 엄마. 바쁜 엄마 아빠를 좋은 엄마 아빠로 바꾸고 싶은 두 아이, 총체적 난국에 빠진 이 가족의 위기, 어떻게 극복할까? 이들이 선택한 것은 바로 책. 엄마 아빠는 졸라맨 가정 형편에 따라 유치원도 학원도 그만둔 아이들과 도서관을 다니며, 책을 고르고 읽기 시작했다. 함께 읽으니 공감하고 소통하게 되었고, 마침내 가족이 동반 성장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일곱 살이던 큰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 세 살 작은아이가 일곱 살이 되는 꼬박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책과 함께한 가족의 기록이다. 이들이 만난 인문학은 거창한 게 아니라 우리 집 책장 속, 동네 도서관 책장에 꽂힌 책 속에 있었다. 소명, 우정, 배움, 국가 등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10개의 주제와 함께 읽을 책을 가려 뽑아, 일상생활 속 에피소드와 생생하게 연결해 구성했다. 대한민국 보통 가족에게 권하는 독서 성장 에세이가 그려진다.

옛사람이 건넨 네 글자

옛사람이 건넨 네 글자에서 사람과 세상을 만난다. 우리 시대의 인문학자 정민 교수가 사자성어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로 막막한 세상을 사는 현대인의 마음에 지침이 될 사유와 성찰을 전한다. 우리는 어쩌면 남들 보기에 멋진 인생을 살아보겠다고 ‘건강한 매화를 병들게 만드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지는 않을까? 반대로 그저 내 한 몸 편하고자 ‘치마를 걷고 발을 적시는 수고로움’마저 꺼리고 있지는 않을까? 독자들은 이 책이 때로는 거침없이, 때로는 수굿이 건네는 100가지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인생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

조선에 온 서양 물건들

조선 후기에 들어온 안경, 망원경, 유리거울, 자명종, 양금 등 다섯 가지 서양 물건의 역사를 살펴본다. 서양 근대 문명사에서 그 의의가 큰 이 물건들은, 조선에서의 수용 양상이 각각 달랐다. 어떤 물건은 편리함과 유용성이 알려져 신분과 계층에 상관없이 확산되었고, 어떤 물건은 완전히 조선화되어 조선 사회에 뿌리 내렸으며, 어떤 물건은 호기심 있는 양반 소수의 완호품으로 전락해버리기도 했다. 엄밀한 텍스트 분석과 날카로운 해석으로 역사의 이면을 생생하게 소개하는 저자 강명관은 각 물건이 언제 어떻게 조선에 들어왔는지, 조선 사회에 어떻게 확산되었는지를 살펴보고, 나아가 그 물건에 대한 조선 지식인의 과학적·기술적 이해까지 짚어낸다. 독자들은 다섯 가지 물건의 역사를 통해 조선 후기에 과학, 종교 등 서양 문물이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를 살펴보고, 이와 더불어 조선 후기의 세계 인식·과학 인식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우피치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100

《우피치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100》은 우피치 미술관의 작품을 시대별로 나누어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르네상스 미술〉, 〈16세기 미술〉, 〈바로크 미술〉 총 4장으로 구성했다. 작품 한두 개마다 한 쪽 분량으로 짧고 알찬 설명을 담으면서도, 서양미술사의 큰 흐름을 이해하도록 돕고 작품 속 소소한 이야기를 찾는 재미도 놓치지 않도록 했다. 우피치 미술관에 대한 정보와 함께 꼭 알아야 할 르네상스 문화의 의의와 메디치 가문의 역사도 간략하게 담았으며, 본문의 작품과 함께 함께 보면 도움이 될 만한 작품을 ‘그림 미주’의 형식으로 담았다. 현재 전시실을 확장하고 재배치하는 공사가 한창인 미술관의 사정으로 간략한 지도와 전시장의 타이틀을 덧붙였다. 우피치 미술관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서로 손색이 없는 이 책은 피랜체 여행을 계획하거나 이미 다녀온 독자들에게 우피치 미술관에 대한 기억을 빛나게 만들어줄 것이다.

메트로폴리스의 소리들

메트로폴리스의 소리들 - 빈·파리·베를린·뉴욕, 20세기 대도시를 가로지르는 현대음악의 풍경

이희경(저자) | 2015.11.30 | 조회 1,529

x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1913년 쇤베르크의 음악회장, 귀를 긁는 불협화음과 도전적인 리듬과 엇나가는 템포에 청중들은 야유를 보내다가 급기야 주먹다짐을 벌였다. 때로 현대음악 작곡가들은 보수적인 클래식계에서 ‘거칠고 꼴사나운 소음’을 일으키는 말썽꾼 취급을 받곤 했지만, 그들은 낭만적인 선율만으로는 새로운 시대를 말할 수 없다고 믿었다. 이 책은 쇤베르크·아이슬러·거슈윈·케이지 등 음악과 소리에 일대 변혁을 가져온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삶과 음악 세계를 20세기의 사회·정치·문화 흐름 속에서 입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빈·파리·베를린·뉴욕 등 당대 역동적인 도시 공간은 그야말로 새로운 음악과 소리를 위한 실험의 장이었다. 작곡가와 연주자 들은 지식 사회와 깊이 교류하며 대도시의 삶과 고뇌를 음악으로 숨김없이 드러냈고, 낯선 지역의 문화와 새로운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전에 없던 소리를 창조해 나갔다. 문화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세기를 기획하고 풍부한 예술 세계를 그린 현대음악의 과거·현재·미래를 만나 본다.

해외문견록

《해외문견록(海外聞見錄)》은 제주목사 송정규가 17~18세기 제주에서 발생한 표류 사건들을 수집하여 기록한 책이다. 폐쇄적인 조선 사회에서 실리적이고 경세적이었던 송정규는 동아시아 해역에서 항해하다가 제주에 표류한 사람들을 통해 일본·중국·베트남·대만·네덜란드 등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상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그는 처음 접한 바깥세계에 경이로워하면서, 이미 동아시아 일대의 국가들이 활발한 교류를 통해 힘을 키워가고 있음을 감지하고 ‘해양의 시대’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다. 그는 후대를 위해 당대 동아시아의 무역 현황에 대한 새로운 문건과 함께 중국 선박의 구조나 서양 무기에 대한 치밀한 보고서 등을 남겼다. 바깥세상을 바라보는 호기심 가득한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당대 동아시아 일대의 풍경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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