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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프로젝트 (엮음)

해바라기 프로젝트 (엮음)

프로필

대한민국을 세계에, 세계를 대한민국에 소개하는 해바라기 프로젝트는 좋은 책을 선보이기 위해 뜻을 모으고 있다. 해바라기 프로젝트 팀장 이하규가 옮긴 책으로는 《3초》 《앨런의 전쟁》 《신신》 《68년, 5월혁명》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 《체르노빌의 봄》등이 있다.

휴머니스트 도서

갈색 아침

갈색 아침

(휴먼어린이)

프랑스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갈색 아침 현상’ 2002년, 프랑스 사회는 큰 혼란에 휩싸였다. 대선 1차 투표 결과 극우파 후보인 장 마리 르펜이 결선 투표에까지 진출한 것이다. 프랑스 국민들은 충격에 빠졌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갈색 아침》을 소개하며 책에 담긴 메시지를 알렸다. 다음 날 프랑스의 서점들은 이 책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책은 날개 돋친 듯 팔렸다. 《갈색 아침》은 프랑스 국민들의 마음에 적신호를 울렸고, 선전하던 장 마리 르펜은 결국 낙마했다. 이 작은 책이 프랑스의 대선을 결정지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갈색 아침 현상’이다. 프랑스의 교육자이자 소설가 프랑크 파블로프가 1998년 처음 발표한 《갈색 아침》은 국가 권력의 불의를 보고도 침묵하면 비극적인 상황에 부딪힌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우화다. 갈색이 아닌 개와 고양이는 모두 없애야 한다는 법이 생기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인공은 마음이 아팠지만 아무도 그 법이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않기에 묵묵히 그 법을 따른다. 그러자 정부에서는 더 나아가 예전에 키우던 개와 고양이가 갈색이 아니어도 죄를 묻겠다는 지경에 이른다. 우리에게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1970년대 유신 정권은 남자들의 머리카락 길이와 여자들의 치마 길이 따위를 정해 놓고는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붙잡아갔다. 차마 경계하지도 못하는 아주 일상적인 영역을 단속함으로써 파시즘의 싹을 틔웠다는 점에서 이 책의 흐름과 무척 유사하다. 2013년, 지금의 대한민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가정보기관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과 끊이지 않는 민간인 사찰 논란, 역사 교과서 논란, 최근 특정 정당을 해산시키려는 움직임 등 국가 권력의 폭력은 이미 도를 넘어섰다. 《갈색 아침》은 이렇듯 과거와 현재의 대한민국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듯하다. 민주주의를 지켜내지 못하면 우리의 삶이 얼마나 황폐해지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큰 책이다.

앨런의 유년

앨런은 대수롭지 않은 일상적 이야기들을 마치 흥미로운 소설의 줄거리처럼 들려준다. 앨런은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작은 파편으로 나뉜 별개의 이야기들이 결국에 현재의 자신을 만든 결정적 조각들임을. 여기에 이 작품의 작가 에마뉘엘 기베르의 역할이 더해진다. 앨런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이 만약 에마뉘엘이 아니었다면, 노인의 이야기는 다른 누군가에게 닿지 못하고 바로 휘발되고 말았을 것이다. 평범한 노인이지만 특별한 이야기꾼 앨런과 평범한 이야기에서 특별함을 발견할 줄 아는 작가 에마뉘엘과의 만남이 새로운 형식의 예술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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